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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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축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본주의가 야기한 이 파괴적인 상황들에 두려움과 기괴함마저 느끼게 된다.

많은 고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많은 동물을 도축하고,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 동물들을 가학적으로 학대하고, 고강도 노동과 살육에 대한 스트레스로 노동자는 고통을 호소하는 반복적인 일상이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 그야말로 자본주의의 광기가 자연파괴는 물론이고, 인간에게 전이되어 일말의 양심도 없애버린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실제 도축업자들을 만나고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는데, 방목해 기른 동물들을 도축한 고기를 둘러싼 ˝윤리적인 소비˝ 프레임의 허구성도 언급한다. 나 역시도 조금이나마 윤리적인 소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이와 같은 소비를 이어왔는데, 내 소비방식이 옳은 것인지 스스로 자문하게 됐다.

동물을 도축하는 장면을 실제로 보면, 육식주의자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배를 채우는 쾌락을 위해 동물을 고통 속에 가두는 것, 직면해야 할 이야기를 우리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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