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지 않은 지 수 년 째가 되어 책에 언급된 대다수의 프로그램을 모르지만, 잊었던 여성들의 모습을 상기시켰다. 그게 극 속의 역할이든, 실제이든. 유독 울컥했던 부분이 많았다. 약간 삐뚤어진 시각으로 세상을 마주하면, 시야가 넓어진다. 그리고 강해진다. 싸워야 할 대상이 이 세상에 천지거든. 혐오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지 않고 꿋꿋이 내 갈 길을 가겠다. 긁어도 스크래치가 남지 않는 이 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