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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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알록달록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것 처럼, 네 명의 등장인물은 서로를 통해 교차된 감정을 기반으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사랑한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과 과정을 그린 몽글몽글한 문체에서부터 사랑을 잃고 아파하는 과정을 그린 시큰한 문체까지. 극적인 전개나 화려함은 없지만 손원평의 책을 처음 접한 나로서는 그의 문장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괜스레 지나간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의 기억을 추억하며, 공감하기도했다. 그러나 어쩐지 이 책은 내게 연인들만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사랑이야기로 읽혀졌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온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사랑만 하기에도 아쉬운 삶, 시간과 에너지를 허투루 써야할까.

˝그렇게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랑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책의 마지막 문장은 내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마침내, 아낌없이는 못주더라도 사랑을 아끼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p.148 행복했던 순간들은 왜 과거가 되면 슬퍼지고 마는 걸까. 사랑도 영원도 거짓된 명제임이 드러났을 뿐이다.

p.261 누가 내게 다가온다면 난 이렇게 반짝일 수 있을까. 또 나는 누군가에게 다정하고 찬란한 빛을 뿜어내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빛내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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