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저하가 심화되며 급기야 출생률 0명대 국가가 된 이후 정부는 사회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혁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출생률을 높이려 한다.법적 부부가 되는 사람들은 반드시 결혼 종신제와 갱신제 중 하나를 택해야하는데, 갱신제를 택할 경우 5년 단위로 혼인 관계 유지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전체적인 내용이 좋았지만 유독 더 마음에 들었던 건, 디폴트 값이 혼인 관계 유지를 원한다는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에 자동 해지가 된다는 것!성소수자를 포함한 다양한 가족구성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생활동반자법의 제정 및 시행, 준비되지 않은 임신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지지 및 지원, 건강상의 이유로 노동을 할 수 없는 임산부에 지급되는 기본소득.소설에 나오는 이런 내용정도 되어야 애 낳고 살까말까 고민이라도 한다는 거 제발 알아라.(=정여랑을 국회로!)그래서 이 책을 국회에 있는 놈들에게 강력 추천한다.소설의 배경이 되는 5년 후의 한국은 여성 중심의 돌봄 노동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그야말로 우리가 꿈 꾸는 세상이다. 나 또한 작가와 같이 ˝이 생이 왜 소설 속 5년 후가 아닌지 슬퍼했˝지만 ˝이성으로 비관해도 의지로써 낙관하라˝는 안토니오 그람시의 말처럼 내일도 나의 의지는 낙관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