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한국 유교의 만남은 여성 억압과 차별을 심화시켰다. 책에 수록된 적지 않은 인터뷰와 경험들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만 하다.나 역시 모태 천주교인으로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었지만, 교회 내 여성혐오 문제 외에도 여러 이유로 인해 이제 더는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다. 다행인건 이제는 신이 밉거나 싫지 않다는 것. 단지 신의 말씀을 왜곡, 곡해하거나 호도한 인간들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이 책을 통해 권위와 여성혐오로 범벅된 교회 안에서 분투하는 여성들과 소수자들이 있다는 걸 재확인했다. 그래, 어디에나 여성혐오가 있듯이 어디에나 페미니스트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