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를 멈출 수 없었다. 강화길의 소설이 여성의 일상 속 공포를 이야기했다면, 박민정의 소설은 여성의 일상을 이야기한다.다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여성 개인을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산물이 억압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게다가 그를 꽤나 섬세하고 선명하게 그려낸다.소설은 끝났지만 소설같은 이야기가 우리 삶으로 계속 된다는 것을 알아서일까. 형언할 수 없는 어떠한 감정이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