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되지않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 엄마가 처음이라 서투른 저자는 아이와 함께 생활하며 반성하고 고민한다.MBC 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서사는 삶이 불안정한 대다수의 청년 여성들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사랑, 가족, 노동, 페미니즘 등 방대한 주제를 얕은 정도로나마 언급했기에 썩 괜찮은 책이라 하겠다.특히 228쪽의 <나는 비혼과 비출산을 응원한다. 지지한다.(..생략)그럴듯한 직장에 다니며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고 사는, 당신들의 부모님이 부러워할 그 ‘멀쩡한 여자‘가 하는 말이다.>의 대목에서 사이다를 원샷 때린 느낌이었다.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던 저자는 더 나아지려, 계속 나아가려 노력한다. 음, 적지 않은 생각들을 하게 한 책. 반드시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읽으면 좋을 법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