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하고 부패한 사람들이 잘 사는 한국. 그 뿌리깊은 역사가 오늘 날 한국을 증명한다. 입바른 소리를 해봤지 달라지지 않는, 대졸자도 취업할 곳이 없는, 죽기살기로 일해도 삶이 나아지지않는 나라에서 청년들이 공무원시험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나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고등학교 자습시간에 책을 읽던 어느 날, 한 선생님이 내게 시험공부는 안하고 쓸데없이 책을 읽느냐고 하셨다. 선생님 시각에서 시험을 치루고 뒤돌아서면 다시 시험공부를 해야하는 학생들에게 책 읽기는 쓸데 없는 것이었다. 독서가 쓸데 없는 것으로 규정되니 사색하는 것은 사치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시간을 지나온 청년들은 운 좋게 취업하더라도, 독서와 사색은 그들에게 여전히 쓸데 없고 사치로운 것에 머무른다..국정농단 당시 매주 주말 촛불을 들면서 나는 지인들에게 박근혜만 끌어내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말을 줄곧 했었다. 5년마다 정부는 바뀌지만 서민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지금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오늘도 나는 쓸데 없고 사치로운 사색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