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씽킹 - 돈이 되는 아이디어의 비밀
데이브 트롯 지음, 정윤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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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씽킹 마케팅책추천 창의적 생각의탄생 인문학도서추천

 

짬뽕이야말로 크로스오버 음식

 

최근 KBS에서 방영한 다큐 인사이트 <짜짱면 랩소디>를 재밌게 봤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짜장이냐 짬뽕이냐"라는 제목으로 짬뽕이란 음식을 중점으로 다루었다. 짬뽕의 유래는 짬뽕처럼 이것저것 뒤섞여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여러 가지를 섞은"이란 뜻을 가진 일본어 "잔폰(ちゃんぽん)"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우리가 흔히 나가사키 짬뽕이라고 부르는 음식이 바로 잔폰이다.

 

짜장면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맛이 다를 뿐이지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짬뽕은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삼선짬뽕, 굴짬뽕, 낙지짬뽕, 고기짬뽕, 꼬막짬뽕, 로제짬뽕, 백짬뽕 등 정말 다양하다. 맛과 식감이 다른 짬뽕을 비교해가며 맛본다는 건 도전이자 즐거움이다. 방송을 보면서 짬뽕이야말로 진정한 크로스오버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바꾼 평범한 사람들의 85가지 아이디어!

 

영국에서 활동하는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데이브 트롯(Dave Trott)이 쓴 크로스오버 씽킹은 여러 가지가 섞여 특별한 맛을 내는 짬뽕 같은 크로스오버 씽킹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벤 다이어그램을 예로 들면서 크로스오버 씽킹을 설명한다. 서로 무관한 양극단의 일부가 서로 겹쳐지면서 창의적인 제3의 무언가가 탄생하는데, 그 새로운 것이 바로 크로스오버 씽킹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크로스오버 씽킹으로 평범함 속에서 기발함을 탄생시킨 85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평소와는 다르게 거꾸로 생각해 보고, 남들이 관심 갖지 않는 영역에 귀 기울이고, 때로는 남의 아이디어를 빼앗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보고,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벌어진 실수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경우를 보면서 창의적 생각의 탄생을 발견한다.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생각법

 

우리는 어떤 문제점에 직면했을 때, 과거로부터 답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 문제점을 해결한 방법이라면 지금 적용해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미 검증된 해결 방법이니 위험요소가 줄어든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난해하다. 변수가 늘어났기에 과거의 공식으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다르게 생각하기다. 과거의 공식은 참고만 할 뿐, 변수를 추가한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관점이 존중받고,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노력 덕분에 인류는 크로스오버 씽킹으로 새로운 난관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극복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신기술들은 크로스오버 씽킹의 결과물이다.

 

 

기발한 발상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를 위한 필독서

 

음악에도 크로스오버라는 장르가 있다. 클래식과 록이 만나고, 오페라 가수가 팝을 부르고, 기타라는 서양악기로 우리나라 가락인 산조를 연주한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한 길을 걸어온 대가들이 낯선 분야의 대가와 협업하여 낯설면서도 익숙한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나만의 고집에서 벗어나고, 다른 이의 정체성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크로스오버 씽킹이 이루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저 기존의 것에서 조금씩 조금씩 발전할 뿐이다. 하지만 조금 나아간 한 발자국이 혁신을 이루어낸다. 나아가 혁신기술을 마케팅하여 널리 알리는 기발한 방법 또한 크로스오버 씽킹에서 나온다. 기술이 발전하고 그 기술로 돈까지 벌고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원동력의 비밀이 책 속에 담겨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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