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경제 대전망
류덕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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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책 2024 한국경제 대전망 북리뷰 삼프로TV 김동환 의장 추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시대에 우리는?

 

우리가 언제부터 미국 금리에 이토록 관심을 가졌던가. 미국 정책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에서 결정한다. FOMC 회의는 6주 간격으로 개최되며, 미국 주요 경제 지표와 금융 식장 동향을 검토하여 정책 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 금리는 올해 3월에 5%에 도달했고, 7월부터 11월까지 5.5%를 유지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은 20개월 넘게 이어져 오고 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역시 진행 중이다. 부동산 불황에 청년 실업자가 급등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는 제대로 휘청거려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반면 미국은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는 와중에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황당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 한국경제는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분기점에 놓인 대한민국

 

2024 한국경제 대전망은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류덕현 교수님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근 석좌교수님과 경제추격연구소가 힘을 합쳐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한국의 전략을 살펴보고, 2024 시장 전망과 위기 극복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 국내 자산시장 전망, K-산업의 전망, 정책환경의 변화, 세계 경제의 동향과 전망 및 한국경제 전망까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8명의 각계각층 전문가의 글이 담겨있다.

 

2024 한국경제 대전망에서 정한 핵심 키워드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봄이 오고 있다지만, 아직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런 와중에 정부라도 불을 지펴 온기를 높여야 하는데, 좀처럼 그런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진짜 위기라고 말한다.

 

 

세계 경제 질서의 패러다임 전환

 

2024 한국경제 대전망에서는 시장과 국가의 경제적 역할에 관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로 바라본다. 과거에는 무역과 자본 흐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의 역할을 축소했다면, 앞으로는 국가의 역할은 점점 강화될 전망이다. 지금 당장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반면 중국은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필수 소재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 보복 조치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에게는 절대로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심지어 미국 달러 패권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을 기세이니 내년 우리 주가 시장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2024 주식과 부동산 전망

 

좀처럼 좋은 소식이 없어 보이는 요즘,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가 981%나 급등하는 걸 보면 정말 알다가도 모를 주식시장이다. 2023년 주식은 어떤 섹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웃고 울었던 해였다면, 2024년 주식시장도 비슷한 분위기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큰 성과를 보기 힘든 시장이 될 것이기에 숲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명확해 보이는 나무를 잘 고를 것을 권한다.

 

주식만큼이나 걱정되는 시장이 바로 부동산이다. 이 역시 금리가 문제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너무 벌어졌지만, 한국은행은 금리를 낮출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대출 금리가 높아 가계부채 이자부담율이 너무 높으니, 가계소비가 감소로 이어지며, 실물경기가 위축될 것이다. 2024년도 매수자와 매도자가 눈치 싸움하며 서로 관망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면 누구나 밝은 내일을 꿈꾼다. 하지만 2024 한국경제 대전망에서 내년 키워드를 '춘래불사춘'으로 꼽은 것처럼 책 속에 담긴 전반적인 이야기가 무겁고 어둡다. 그래도 내년을 전망해 보면서 기업은 생산 계획과 고용 정책을 결정하고, 투자자들은 자산 분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부디 한국 경제가 다시 되살아나 봄이 봄다운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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