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포와로. 깊은 밤, 남녀의 살해모의를 엿듣게 되고, 그와 함께 여행하는 그룹사람들을 주의깊게 살피기 시작한다.
그들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이는 보인턴 부인. 가족들을 그녀의 소유물인양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그녀가 누가 보아도 이 소설 속 살해당할 인물!
아니나다를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떠나있던 사이 살해당한 보인턴부인.
너무 많은 이들의 원한을 사고 있던 그녀인지라, 누가 범인이여도 놀라울 것이 없었다.
그녀는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한걸까?

























"너도 알지. 그렇지? 그녀는 죽어야 해."
그 목소리가 고요한 밤 공기 속으로 흘러들어가서, 잠시 거기에서 흔들리는 것 같더니 사해를 향해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엘큘 포와로는 창문 손잡이를 잡고 잠깐 머뭇거렸다. 그는눈살을 찌푸리고 세게 창문을 닫았다. 그러자 그 불길한 밤공기가 차단되어 버렸다!

에르큘 포와로가 예루살렘에서 보내는 첫날 밤에 그는 탐정으로서 당여히 가질 만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을 엿듣게되었다. ‘내가 가는 곳마다 범죄가 따라다니는구나!‘ 하고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녀는 간수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횡포를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그녀는 횡포를 사랑했기 때문에 여간수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요. 내 말은 그녀에게 다른 인간들을 지해하고자 하는 잠재적인 욕망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직업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 P54

"일단 누군가가 권력(그리고 잔인한 행위에 대한 강렬한욕망)을 갖게 되면 그것을 아무에게나 나누어 줄 거라고는믿지 않습니다 —— 가장 가깝고 아끼는 사람과도 결코 나누어 가지는 법이 없으니까요."
- P58

성공하고 싶은 욕망, 권력을 갖고 싶은 욕망 —— 이런것들이 인간의 영혼을 병들게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만일 인간들이 욕망이란 것이 오만과 격렬함, 그리고 결국에는 싫증으로 인생을 이끌고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부정된다면 - 아! 그렇게만 된다면 모든정신병자를 위해 피난처를 제공해 주고 그러한 증거를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 그곳에서는 평범하고 대수롭지 않고 무능한 것에 대항할 수 없는 사람들과, 그 때문에 스스로 영원히 생활에서 문을 닫고 현실 도피를 위해서 자기들의 방법을 창출해 낸 인간들로 꽉 들어 차게 될 것입니다."
- P59


"아주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서지요. 대체로 사람들은 진실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보다 쉽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억지로 꾸며내는 데서 오는 긴장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한두 번 —— 혹은 세 번 —아니 네 번까지는 거짓말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그러나 매번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 그리고 또한 —— 진실이란 평범하기 마련이지요."
- P153

사실 그날 아침의 산책은 나이가 든 부인에겐 몹시 힘들었을 겁니다. 그런데다가 그녀는 유별나게 높은 곳을 싫어하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나는 그 두 사람에게 나바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잠시 돌아다니다가 6시쯤 되어서 캠프로 돌아왔지요. 웨스트홀름 부인이 차를 마시자고 해서 그녀와 함께 차를 마셨지요 —— 그 차는 좀 싱거웠으나 독특한 향기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하인들이 식탁을 차리고는 한 명이 노부인에게 알리기 위해 뛰어갔지요.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그녀가 의자에 앉은 채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노부인을 보셨습니까?"
"그 노부인이 그곳에 앉아 있는 것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 P246

자기 방으로 돌아온 포와로는 메모지에다 한 줄을 더 적어 넣었다.
10. 보인튼 노부인은 예루살렘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결코잊지 않아요. 그것을 기억해 두어요. 나는 무엇이든지 잊어본 적이 없어..… - P251

보인튼 가족과 제퍼슨 코프가 캠프를 떠남. (대략) 3시 05분
제러드 박사와 새러 킹이 캠프를 떠남. (대략) 3시 15분
.웨스트홀름 부인과 피어스 양이 캠프를 떠남. 4시 15분
제러드 박사가 캠프로 돌아옴.(대략) 4시 20분
레녹스 보인튼이 캠프로 돌아옴.4시 35분
나다인 보인튼이 캠프로 돌아와서 노부인과 이야기함.4시 40분
나다인 보인튼이 노부인과 헤어져서 큰 천막으로 감.
(대략) 4시 50분
캐롤 보인튼이 캠프로 돌아옴.5시 10
분웨스트홀름 부인, 피어스 양, 제퍼슨 코프가 캠프로 돌아옴.
5시 40 분
레이먼드 보인튼이 캠프로 돌아옴.5시 50분
새러 킹이 캠프로 돌아옴.6시 정각
시체가 발견됨.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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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엇 집안의 시대가 이제 지나가 버렸다는 것은 유감스런일이군요.‘
‘농담하지 마십시오, 손님. 이 나스 저택은 여전히 폴리엇 집안의 것입니다.‘
하고 노인은 낄낄거리면 웃었다.
‘하지만 나스 저택은 이제 조지 스터브스 경의 것이지 않소?‘
‘그야 그렇습니다만, 폴리엇 집안의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폴리엇 집안 사람들은 신기할 정도로 빈틈없는 사람들입니다.
‘도대체 무슨 뜻이오?‘

노인은 곁눈질을 하며 포아로를 쳐다보았다.
‘폴리엇 부인이 문지기 집에 살고 있지요.‘
하고 노인은 고집스럽게 말했다.

"결국 이렇게 되는군. 말린 터커를 죽일 만한 사람은 5~6명이라고 점찍을 수 있다. 그 중의 몇 명인가는 다른 사람들보다 혐의가 짙지만, 물론 이것도 우리가 생각한 한에서 이지.
그런데 왜 그 여자아이는 살해되었는가, 이것을 아는 것이중요해. 그 여자아이는 무언가를 보았기 때문에 살해되었다? 그렇다면 그 아이는 무엇을 보았는가? 이것을 알기 전에는 누가 그녀를 죽였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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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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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부인이 말했다. "지금 20분이 넘었나요? 천사가 지나가는군요. 내 다리가 꼬였어요. 나쁜 천사가 지나가고 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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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 씨!‘
맑고 낭랑한 목소리였다. 악기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처럼어딘지 꾸민 데가 있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자극적이거나 성급한 기미라고는 전혀 없었다. 포와로가 소리나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 사람은 정중하게 악수를 청해 왔다. 그의 눈에는 어딘지 모르게 비범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누구라도 우연히 그와 눈길이 마주치기만 해도 그전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이상한 감정에 사로잡힐 것만 같았다.
‘안녕하시오, 세이터나 씨.‘ 하고 포와로가 말을 건넸다.


"그런데 내가 만일 살인을 해야 된다면 -"
셰이터나 씨는 말을 하려다 멈췄다. 그 말은 모두의 주의를끄는 효과를 발휘했다.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그를 향하고 있었다.
"나 같으면 아주 간단하게 일을 처리하겠습니다. 사고란 건어디에나 있거든요-총기 사고만 해도 그렇죠-또, 집안에서벌어지는 사고도 있고요."
그러더니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나서 자기의 포도주 잔을 집어들었다.
"그렇지만, 내가 어찌 이 많은 전문가들 앞에서 살인을 논하겠습니까?"
그가 술을 들이켰다. 등불이 그의 잔과 기름을 바른 수염과,
나폴레옹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눈썹이 있는 얼굴을 동시에 붉게 비추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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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 모방이라고! 사람들은 저렇게 무식하다니까. 나는 실제 사건이 없어도 아무데서라도 이보다나은 사건을 창조할 수 있어요. 작품 구상이 어려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내 책을 읽는 사람들은 흔적이 남지 않는 독을 좋아한단 말이에요!"

"한 가지 후회스러운 점이 있어요. 나의 탐정을핀란드인으로 한 점이에요. 나는 사실은 핀란드에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그래서인지 언제나주인공이 한 말이나 행동이 핀란드인 같지 않다는지적이 담긴 편지가 핀란드에서 날아오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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