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마플. 그녀를 보살펴준 히더. 고싱턴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얘기를 나눈다. 아마도 그녀의 소설 서재의시체 얘기인가보다.
(서재의시체1942.깨어진거울1962.)
고싱턴홀로 이사온 영화배우 마리나 그레그와 그녀의 남편, 영화감독 제이슨.
단장을 마친 고싱턴홀에서 세인트 존 앰뷸런스 협회를 위한 큰 행사가 열리고, 그 날 히더 베드콕이 죽게된다.
그 죽음 이후, 마리나의 아이에 대한 욕망, 입양한 아이들, 입양 후 낳게 된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까지 그녀에 대한 얘기들이 드러나고, 고싱턴 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마저 하나둘 살해된다.

사람들은 무릇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은 예건 같지 않다. 물론 어떤 의미에선 예전과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두 가레나 겪은 전쟁, 젊은 세대, 혹은 일터로 나가는 여성들, 또는원단, 아니면 그거 정부에 그 탓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실 사람들은 자신이 늙어간다는, 극히 간단한 사실을 깨우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베드콕 씨, 부인에게 폐를 많이 끼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신경 쓰지 마십시오. 히더에게는 전혀 폐가 아닙니다. 히더는 사람들에게베풀기를 좋아하니까요." 그는 자기 아내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부인이 바로 그 마플 양이라고요? 얘기는 들었습니다. 살인이 났다 하면반드시 연관되시던 분 말이에요." "히다! 무슨 말을 그렇게." "어머, 내 말뜻을 아시면서 그러세요. 직접 살인을 저지르는 게 아니고 그살인자를 찾아내는 분이라고요. 맞잖아요, 아닌가요?" 마플 양은 겸손하게 한두 번인가 살인에 연루된 적이 있노라고 나지막이말끝을 흐렸다.
"그렇지만 결점도 있었지 싶은데요?" 히더가 웃었다. "난 결점이 있거든요." "앨리슨은 언제나 주관이 뚜렷해서 타인에게 자기가 어떻게 비친다거나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답니다."
몇 년 전에 그녀의 남편 밴트리 대령이 세상을 떠나자, 밴트리 부인은 정원사마저도 살기를 싫어한 그 불편하기 짝이 없는, 현관이 기둥으로 받쳐진 지붕으로 된 조그만 동쪽 관리인 별채만 남겨놓고는 고싱턴 홀 저택과 그 저택에 딸린 상당한 넓이의 땅을 팔아 버렸다.
"아주 자연스러우면서 순수했어요." 그녀는 골똘히 생각하고 나서 덧붙였다. "하지만, 어쩐지 꾸며진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꾸며지다니?" 때 묻지 않고 천진난만한 태도 말이에요. 늘 그렇게 보이도록 해야 되잖겠어요? 그 지옥 같은 광경을 좀 상상해 봐요. 그런 생활을 내팽개칠 수도 없는노릇이라, ‘오, 부디 나 좀 그만 괴롭혀.‘ 라고 말하겠죠. 순전한 자기방어책의로 술 파티나, 아니면 더 난잡하게 흥청거리는 파티를 열면서 살 것이 뻔해요
. "남편이 다섯이었지, 아마? 마플 양이 물었다. "최소한 그 정도는 될 거예요. 초기에 한 것은 그저 그랬고, 그다음이 외국왕자라던가 백작이라던가 그랬고, 그다음은 영화배우 로버트 트러스콧이었위대한 로맨스를 창조해냈었지. 그렇지만 4년밖에 못 갔어요. 그다음이 극작가이지도어 라이트였고, 아주 진지하고 잠잠하게 살았었는데, 아기까지 태어났지요. 그녀는 언제나 아기를 갖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몇몇 고아를 양자로 들이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자기 아기를 갖게 되었던 거예요. 그녀는 정말 굉장했어요. 모성애라는 것 말이에요. 그런데, 내가 듣기엔 그 애가 저능아인지 지진아인지 그랬대요. 그 뒤부터 심한 신경쇠약에 걸려 미약도 먹고 영화 촬영도 펑크 내고 했다나 봐요."
"아녜요. 내 생각에는 안심되는 거라우, 그러니까,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타입인가 잘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거자 어떤 사건이 터졌을 경우에 말이에요. 어떻게 되어서 무슨 연고로 그렇게 되었는지 금방 알아낼 수 있잖아요."
"뜨개질을 할 수 없다면 기분 전환 삼아 푸시는 것은 어때요? 페넬로프(트로이에 원정나간 남편을 생각하며, 낮에는 천을 짜고 밤에는 풀며 지낸 여인)도 그렇게했잖습니까."
"살인이란 . 마플 양이 말했다. 어디서고 일어날 수 있지. 실제로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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