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사람의 영역이고, 용서는 신의 영역이다.
-알렉산더 포프 Alexander P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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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져있듯이 두번째 봄은 완전한 픽션이 아닌, 크리스티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 많이 담긴 작품이다.
그녀의 두꺼운 자서전을 읽은 뒤였지만, 그 때보다 이 소설을 읽은 뒤로 그녀의 감정에 더 공감하고 더 잘 알게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셀리아가 사랑에 행복해할 때조차도 마음이 아팠다.
결말을 아는 소설을 읽는 단점이었겠지.
물론 이 작품이 담은 얘기는 그녀의 인생 전반에 대한 얘기일뿐이니
정말 다행이다.
공상하기 좋아하던 배려심넘치고 수줍던 소녀는, 잘못된 사랑에 휘청거리긴했디만 머지않아 인생의 마지막까지 그녀와 함께하고 행복할 사람을 만나, 추리의 여왕으로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으니까.
























엄마가 셀리아에게 미소지었다.
"난 네가 행복하길 바랄 뿐이란다."
"그럼요, 난 언제나 행복할 거예요." 셀리아는 강한 확신에차서 대답했다.

셀리아에게 결혼은 사랑 - 시적이고 낭만적인 사랑과 그후로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을 의미했다. 그녀가 읽는 책들은인생의 문제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다. 

셀리아는 외부의영향에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현실적인 문제에 둔감했죠.

딸에게 권한 책 발자크와 다른 프랑스 사실주의 작가들의작품은 목적을 가지고 선택한 걸 겁니다. 프랑스인들은 대단한 현실주의자들이죠. 미리엄은 셀리아가 보편적이고 관능적이고 아름답고 추악한, 비극적이면서 너무도 희극적인 인생과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깨닫길 바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책도 읽었지만 셀리아에게는 현실같이 느껴지지않았을 겁니다. 실용적인 현실주의자에게 동화와 판타지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듯 말입니다.

그의 고통스러운 얼굴을 보면서 셀리아는 깨달았다. 그의 사랑이 진심이라는 것을, 간절히 바라던 보물을 움켜쥐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은 사랑이라는 것을,
삼주 후 피터는 배에 올랐다.
일 년 삼 개월 후 셀리아는 더멋과 결혼했다.

그랬다. 그녀는 세상 누구보다 더멋을 사랑했다. 다른 사람과행복하기보다 차라리 더멋과 불행한 편이 나을 것 같았다. 하지만 왜 그렇게 표현하는 거지? 왜 더멋과 불행할 거라고 하지?
그건 더멋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었다 ….….
그는 낯선 사람이었다…

다정한 피터. 다정하고 다정한 피터 ·그녀는 생각했다.
 피터와 함께라면 행복했을 거야. 언제나아주 행복했을 거야 …...‘
하지만 더멋과 함께하는 인생은 짜릿한 모험이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전쟁이란, 어느 한 사람의 운명이다.…하지만 더멋은 무사했고, 그것만이 중요했다.
친구들, 함께 춤췄던 청년들이 죽었다…

그렇게도 유능하고 활기차고 알뜰한 주부였던 가여운 할머니는 나이들어 시력이 떨어져서 풀이 죽고, 자신의 패배를 이해할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셀리아에게 결혼의 개념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결혼은 그녀가 좋아하는 동화책에 나오는 그후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셀리아는 결혼의 어려움.
난파의 가능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 사람들은 서로 사랑할 때행복해했다. 불행한 결혼도 있고 물론 그녀도 그런 결혼이 많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건 그들이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어렴풋이 느꼈지만 셀리아는 더멋이 약간 두려웠다. 셀리아에게 그는 낯선 사람이었다. 그를 사랑하지만 그에 대해 아는게 없는 것 같았다.

조니 드 버러는 물질적으로, 짐은 정신적으로 그녀에게 어필했다. 피터는 그녀의 삶에 아주 밀착된 존재였지만, 더멋은 그녀가 가져본 적 없던 어떤 존재였다. 그는 놀이 친구였다.

더멋에게는 영원한 소년 같은 기질이 있었다. 그 소년이 셀리아 안의 아이를 만났다. 그들은 인생의 목표, 내면세계, 성격이전혀 달랐지만 놀이 친구를 원했고 서로에게서 그것을 발견했다.
그들에게 결혼생활은 놀이였고, 그들은 열심히 놀았다.

☆사람은 자기 인생에서 어떤 일을 기억할까? 그건 사실 중요한 일들이 아니다. 작은 일, 사소한 일이다…..… 그런 일이 기억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더멋은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하지 않았고, 충동적으로 그녀를 애무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
그가 자신의 틀을 깨고 무슨 말인가 하면, 셀리아는 그것을 기억해두었다. 너무 드문 일이라서 더욱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더멋이 그럴 때마다 셀리아는 깜짝 놀랐다.

셀리아……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 정말 아름다워. 언제까지나 아름다움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내가 아름다움을 잃더라도 똑같이 날 사랑해줄 거죠?"
"아니, 그렇지 않아. 똑같지 않을 거야. 언제까지나 아름다움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둘은 꼭 끌어안았다. 그들의 키스에는 이별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셀리아는 생각했다. ‘우린 결코 이 밤을 못 잊을 거야..…이날은 7월 14일이었다.

사실 더멋은 아내를 특이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점에 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더멋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거의신경쓰지 않았다.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여겼다.

더멋은 그럴 수가 없다고 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도 셀리아는 상상을 그만둘 수 없었다. 그녀는 그렇게타고났다.

응석받이로 자란 것이 문제였다. 모두가 그녀에게 친절했고늘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하지만 다시는 더멋에게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오래전 일이.
아니었다.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셀리아는 남편에게 열정과 동지애를 얻었다. 애정까지 기대하는 것은 합당치 않았다. 할머니라면 잘 알았을 것이다. 남자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희생을 한껏 생색냈다.
다음 주말이 되자 셀리아는 그에게 이틀 동안 골프를 치라고했다. 그는 기뻐하며 나갔다.
셀리아는 생각했다. 다시 혼자 노는 법을 배워야겠어. 아니면 친구를 찾든가.

처음에는 더멋이 그녀를 바보 취급하더니 이제 주디가 그랬다!
겨우 네 살이지만 주디는 상식이 풍부했다. 상식이 때로 사람을 지겹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셀리아는 알게 됐다.

죽도록 보고 싶었다고 말해줬다면 얼마나 위안이 되고 마음이 따뜻했을까. 그 말이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나 더멋은 더멋이었다. 우습고 무서울 정도로 솔직한 더멋, 주디는 그를 쏙 빼닮았다..…

진실한 대답을 듣고 싶지 않다면, 그들에게는 묻지 않는 게터 현명했다.

소중한 주다. 소중한 더 멋.…..… 어쩜 그렇게 비슷하고 우습고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 그들은 그녀의 것이었다. 아니,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그들의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편이 나았다. 그게 더 따뜻하고 편안했다. 셀리아는 그들에게속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이 이야기를 글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어쩌면 진짜로 책을 내게 될지도 모른다…

☆쓰는 건 의미 없겠지만 생각하는 건 재미있었다.

셀리아는 더멋만 협조한다면 모든 것을 마치 소풍처럼 여길수도 있을 텐데 하고 절망적인 기분으로 생각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크게 웃어넘기는 것이 그것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인데,

그들은 봄에 이사했고, 셀리아를 가장 흥분하게 만든 건 라일락나무였다. 라일락나무 수백 그루가 보랏빛 그늘을 드리웠다.
이른 아침 오브리를 데리고 정원을 거닐면서 셀리아는 삶이 완벽해졌다고 느꼈다. 먼지도 티끌도 안개도 없었다. 이게 바로집이었다.

당신은 하늘이 내린 천재는 아니에요. 난 당신이 걸작을 쓸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확실히 타고난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낭만적인 아지랑이 속에서 심령술, 영매, 웨일스의 부흥회를 생각하죠. 그 이야기가 전부 엉터리일지는 모르지만 당신은 그것들을 구십구 퍼센트의 독자가 보는 것처럼 독자들도 그런 것들에 대해 전혀 모르죠.) 보고 있어요. 그 구십구 퍼센트의사람은 면밀히 조사한 사실을 읽고 싶어하는 게 아니에요. 그들은 픽션을 원합니다. 픽션이란 그럴듯한 거짓말이죠.

☆☆픽션이란 그럴듯한 거짓말이죠. 
반드시 그럴듯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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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아는 마음이 아팠다. 모자에서 퍼덕대는 나비의 날갯짓을 느낄 수 있었다. 나비는 살아 있었다. 살아 있었다. 핀에 찔린 채! 셀리아는 속이 울렁거리고 괴로웠다. 눈물이 차올라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물이 점점 더 많이 흘렀다. 다들 의아한 듯이 쳐다봤지만뭐가 문제인지 셀리아가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얘기하면 가이드가 많이 속상해할 것이다. 그는 친절을 베풀려고 했다. 셀리아를 위해 일부러 나비를 잡고, 모자에 꽂아줄 생각을 하고는뿌듯해했을 텐데. 그런데 어떻게 셀리아가 싫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아무도 절대, 절대 이해하지 못할 텐데! 바람이 불자 나비의 날갯짓이 더 심해졌다. 셀리아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이런 고통이 또 없을 것 같았다.

고통의 이유는 영원히, 언제까지고 가슴에 묻어야 했다. 말하고 싶지만 아, 정말 말하고 싶지만 어쩐지 그럴 수가 없었다. 이상한 거리낌에 짓눌려 입이 열리지 않았다. 

엄마가 알아준다면, 엄마라면 이해할 텐데. 하지만 셀리아는 엄마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모두가 셀리아의 말을 기다리며 빤히 쳐다보았다. 가슴속에 끔찍한 고통이 차올랐다. 

미리엄도 딸을 바라보았다.
"모자에 꽂힌 나비 때문인 것 같은데요. 이걸 누가 꽂았지?"
엄마가 물었다.
안도감, 놀랍고 시큰하고 저릿한 안도감.

"나비 싫어요. 싫다고요. 나비가 퍼덕거려요. 살아 있어요. 아파해요."
"그럼 왜 그렇다고 말을 안 했어, 이 바보야!" 시릴이 말했다.
엄마가 대답했다. "셀리아는 가이드의 기분을 생각해서 그랬을 거야."

그해 겨울 셀리아의 부모는 이집트로 갔다. 그들은 딸을 두고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셀리아는 잔과 함께 할머니집에서 지냈다.
셀리아는 윔블던에서 할머니와 지내게 된 것이 무척 기뻤다.

할머니의 이야기와 회상은 매번 이런 식으로 끝났다. 할머니는 아주 명랑했지만 불치병이나 돌연사, 원인 불명의 병에 대해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셀리아는 그런 할머니에게 익숙해져서 이야기 중간중간 깊고 열렬한 흥미를 내보이며 묻곤 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 내가 지어낸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결국 내가 창조한 인물들이니까요.

언제나 소원은 똑같았다. 
착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것! 

"넌 뭐든 배로 느끼는구나, 셀리아."
이상하게 여기가 짜르르해요. 진짜로 아픈 건 아니고요. 기분좋게 아파요."

상황은변할 수 있었다. 생각지도 않게 변할 수 있었다.
아빠가 천국에 갔다고? 아빠는 행복할까?

그것은 어린아이의 외로움,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는 것이었다. 엄마는 끝내 병이 났고 왕진 온 의사는 "아이에게 괴로운 일이 있나봅니다" 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런, 그럴 리가요. 어린것이 얼마나 잘 지내고 소소한 일에도 즐거워하는데요." 

☆그후로는 괜찮아졌다.
 말을 했을 뿐인데 아픔을 떨친 것 같았다.

"내가 스물두 살 때. 그때 그 사람은 일 년 동안 집을 떠나 있었단다. 난 그를 위해 쓴 시와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냈어. 그는그 시를 수첩에 보관했고, 그가 눈감을 때까지 그건 거기 있었어

미리엄은 한숨을 쉬었다.
"내가 잘하는 건지 모르겠구나…… 하지만 네가 이 집을 이렇게 좋아하니… 이 집은 언제든 네가 돌아올 수 있는 곳이되겠지."

할머니는 정말 특이한 방식으로 말했다. 어쩐지 흥미진진하게 들렸고………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도 특이했다. 마치 내키기만 하면 온갖 이야기를 다 해줄 것 같은 눈빛이었다.

억지로 끌어다 종이에 그리고 칠하는 일을 꺼렸다. 제비꽃은 정원에서 자라게 두거나 유리병에 늘어트리듯 꽂아야 했다. 이렇게 어떤 것에서 다른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에 셀리아는반감을 느꼈다.

어느 날 셀리아가 시빌에게 말했다. "그림을 왜 그려야 하는지 모르겠어. 이미 거기 있는 것들인데."
"그게 무슨 말이야?"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것과 비슷한 것을왜 만들어야 하지? 그건 정말 쓸데없는 짓이잖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꽃을 상상해서 그리는 거라면 가치가 있겠지만."

"머릿속으로 꽃을 만들어낸다는 거야?"
"응, 하지만 그것도 옳은 일은 아니야. 그렇게 해도 그건 그냥꽃이니까. 그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고, 종이 위에 그릴수 있을 뿐이란 거지."

"음악은 달라. 음악은 그 자체야. 흉내내는 게 아니라고, 악기를 예로 들어볼까?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나 첼로는 소리를 내.
함께 아름다운 소리를 짜나가지. 다른 어떤 것처럼 만들지 않아도 돼. 그냥 그 자체인 거야."

"시빌,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나는 사물을 보지 못하나봐. 그것들이 보이지 않아. 그래서 철자를 틀리는 거야. 무엇이 어떻게생겼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거고."

"바로 그겁니다. 부인, 음악가가 되려면 세상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내 음악을 듣고 있다고 의식하면 감정이 고양되어야 하죠. 그런데 셀리아는 한두 명 앞에서나 실력을발휘할 수 있을 거고, 문을 닫고 혼자 연주해야 가장 잘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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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랜 팬이지만, 그녀의 단편들은 크게 좋아하지않았다.
하지만 이번 검찰 측의 증인 꽤 재미있게 읽은 9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첫번째 검찰 측의 증인, 사랑하는 이를 위한 반전드라마! 두번째 붉은 신호등, 살아가면서 위험의 순간이 다가오며 붉은 신호를 보는 더못. 역시나 위험의 순간 그가 느낀 붉은 신호덕분에 위기를 보면하고 사랑도 쟁취한다.
세번째 네번째 남자, 이중인격, 다중인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다. 네번째 SOS, 정신의학이 권위자 모티머가 발견한 외딴 곳에서의 SOS! 다섯번째 유언장의 행방, 마음을 곱게쓰면 자연스레 찾아왔을 행운이었건만..
여섯번째 청자의 비밀은 정말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허탈함이 찾아왔다.
일곱번째 나이팅게일 커티지 별장, 갑작스레 찾아온 사랑은 한번쯤 의심? 여덟번째 우연한 사고, 헤이독 대령이 말했듯 자신과 관련없는 일이면 그냥 내려두는 게 맞는 듯! 아홉번째 두번째 종소리는, 이 후 중편 죽은자의 거울로 발전된 단편인 듯 하다.
이번 단편집의 대부분에서는 정신의학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등장헤서 그런지 좀 더 흥미롭게 읽힌 듯 하다.






그는 에번스가 그렇게 기쁨에 넘쳐서 단정을 짓지 말았으면 했다. 직업상오랜 세월을 바다에서 보낸 동안에 노함장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면 그냥내버려두라는 교훈을 얻었다. 

전검찰국 수사과 경감이었던 그의 친구 에번스는 좀 다른 인생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주어진 정보에 따라 행동하라‘라는 것이 젊은 시절의 그의 좌우명이었으나, 그동안 그것을 그 자신의 정보를 찾아내라는 정도로까지 개선했다.

"앤터니 부인이야. 그래, 분명히 앤터니 부인이라니까. 자네가 메로든 부인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대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네."
헤이독 대령은 걱정스러워졌다.

"자 에번스 그 부인은 무죄였어. 자네도 방금 그렇게 말했잖나."
"나는 그녀가 무죄라고 말하지 않았네. 그녀가 석방되었다고 했을 뿐이지."
"그건 마찬가지야
"항상 그렇지는 않네."

"바로 이걸세. 나도 직업상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았지. 살인에 대한 실험말일세. 그런데 그 사실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네. 편견과 증인들의 일반적인 부정확성을 참작하면서 그것들의 무게를 달아 그 침전물을 자세히 조사해보는 것이지. 그리고 살인에 대한 실험이 또 한 가지 있다네. 아주 정확하지만, 좀 위험하지! 살인자는 한 번의 범죄로는 거의 만족하지 않는 법이지.

그에게 시간을 주고, 또 아무도 의심하지 않게 되면 그는 또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여기 한 사람이 있다고 치세. 그 사람은 자기 아내를 죽였던가, 아니면 죽이지 않았네. 상황이 그에게 그리 불리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의 과거를 조사해 보세. 만일 그가 여러 명의 아내를 가졌었다는 것을 발견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모두 죽었다고 해볼까. 좀 이상하겠지? 그렇다면 자네는 알게될 걸세! 하지만 지금 나는 법적으로 말하는 건 아닐세. 나는 도덕적인 확실성을 말하는 거라네. 일단 자네가 확신하게 된다면, 증거를 찾으며 나갈 수 있지않을까?"

"이제 요점에 다가가고 있네. 그 사람에게 조사해 볼 과거라도 있다면 괜찮지. 그러나 그 살인범이 저지른 범죄가 그의 또는 그녀의 첫 번째 범죄라면?
그렇다면 그 실험은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이 되고 말 걸세. 그 범인은 석방되어 다른 이름으로 버젓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그 살인범이 다시 살인을 저지를까, 저지르지 않을까?"

자기의 직관에 의존하는 버릇이 있었던 그는 이제 마음속으로 완전히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가 원하는 것은 범인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가 저질러지기 전에 막는 것이었으므로, 그건 아주 다르고도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리첨 로체 씨는 신(神)처럼 시간을 엄수하시지요." 킨이 설명했다.
"그분은 만찬에 늦지 않으십니다. 글쎄요, 여태까지 한 번이라도 늦은 적이있었는지나 모르겠군요."

"어떤 불명예스러운 일도 있어선 안 돼요. 비록 저는 그것이 정말 운명이라고 느끼지만요, 당신은 안 그런가요? 제 말은 그 거울과 모든 것들 말이에요"
"뭐라고 하셨죠. 거울이라노?"
"제가 그것을 본 순간 그것은 하나의 상징이었어요. 남편 허버트에 대해서말이에요! 저주받은 거예요. 오래된 가문은 흔히 저주를 받는 것 같아요. 허버트는 항상 아주 이상했어요. 최근에는 훨씬 더 이상했죠."

"당신에게 두세 가지 질문을 할 테니 대답해 주시오" 포와로가 말했다.
"나는 당신의 주인이 죽기 전에 의뢰했던 사립 탐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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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헌 씨는 태도가 분명하고, 모양을 냈다기보다는 단정하게 차려입은 키가 작은 사람으로, 아주 빈틈없고 날카로운 회색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한구석도 어수룩해 보이지 않았다. 사실, 사무 변호사로서 메이헌 씨의 명성은대단히 높았다. 자신의 의뢰인과 말할 때 그의 목소리는 무미건조하긴 했지만매정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사람들한테 갑작스럽고 맹렬하게 정을 쏟는 노부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누구라도 할 수 있었던 아주 단순한 행동을 보고 저를 좋아하게 된 거죠. 떠날 때,
그녀는 제 손을 다정하게 잡으며 꼭 자기 집에 놀러 와달라고 하더군요. 물론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녀는 대번에 날짜를 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특별히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거절하는 게 좀 뭣한것 같아서 그다음 토요일로 정했죠. 그녀가 가버리고 난 다음, 저는 친구들한테서 그녀에 대한 것을 좀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부자라는 것과 하녀 한명만 데리고 살고 있으며, 고양이를 여덟 마리나 기르는 괴짜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당신처럼 잘생기고,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서른세살의 젊은 남자가 무엇 때문에 공통점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나이 많은부인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까?"

저는 마음이 약해요~ 남에게 이끌려 다니죠. 저는 싫다는 말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를 믿든 안 믿든 그건 선생님 마음이지만, 세 번짼가네 번째로 방문하고 난 뒤로는 저도 진실로 그 할머니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전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주머니가 길러 주셨는데, 아주머니 역시제가 열다섯 살이 채 되기 전에 돌아가셨죠. 제가 정말 어머니한테 하듯이 응석 부리는 것을 즐겼다고 말씀드리면, 아마 선생님은 웃으시겠죠?"

"오, 아니에요. 잭, 당신은 지금 직관과 예감을 혼동하고 있군요. 자, 이제앨링턴 경, 예감이 실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셔야겠어요?"
아마 어느 정도까지는 있다고 봐야겠죠." 그 의사는 신중하게 시인했다.
"그러나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도 상당히 많으며, 더욱이 나중에 이야기를꾸며내는 경향도 있죠."
"나는 예감 같은 건 존재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우리들이 그럴싸하게 말하는 직관이니 육감이니 하는 것들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는 미지의 목적지를 향해 어둠 속을 질주하는 기차처럼 인생을 경험하는 거예요."


"당신은 신호라는 것을 잊었군요."
"신호?
"예, 안전하다면 초록색이고, 붉은색은 ……, 위험 신호"
"붉은색 위험 신호? 정말 스릴 있는데요!"

그것은 외부에서, 즉 네 심리가 어떤 외부 원인의 영향을 받아 생긴 것이지.
그러나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것이 내부에서 즉, 우리의 잠재의식적 자아에서 비롯된다고 본단다. 그 아랍인이 실수로 눈짓이나 표정에서 자기 본심을드러냈겠지. 

네 의식적 자아는 눈치채거나 기억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무의식적 자아는 달라. 무의식은 결코 잊어버리지를 않거든. 우리는 또 그것을 더고차원적인, 혹은 의식적인 의지라는 게 전연 없어도 판단을 내리고 추론할수 있다고 믿지. 그러니까, 네 무의식적인 자아가 너를 암살하기 위한 공격이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너는 의식 속에서 원인 모를 두려움을 갖게 되었던 거야.

"또 너에 대해 그 사람이 느끼고 있었던 증오를 네가 잠재의식에서 깨닫고있었을 가능성도 있지. 과거에 텔레파시라고 부르던 것이 확실히 존재하고 있어. 비록 그것이 어떻게 해서 생기는 건지는 거의 이해할 수 없지만 말이야."

더못은 입을 다물고 앉아 있었다. 그는 하마터면, "예, 하지만 오늘 밤에도느끼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 뻔했다. 그건 아직 의식적으로 깨닫지 못한 생각이었으므로, 입술에서 차마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곧 그 생각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그 붉은 신호가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고 있었다.
위험해! 위험이 임박했어!

"정말 그렇습니다. 어떤 특정한 망상을 억제함으로써 비참한 결과를 낳는경우도 아주 허다하죠.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보면 억제는 모두 위험합니다.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기이한 버릇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에 빠져들고 만족해하는 사람은 제정신과 정신착란의 경계선을 거의 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멀쩡한 남자가(그는 잠깐 뜸을 들였다), 또는 여자가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도 있지요."

"부인은 내 말을 아주 잘못 이해하고 있군요. 그 악영향의 원인은 뇌의 물리적인 문제에 있는 겁니다. 때때로 구타와 같은 어떤 외부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죠."

"신부님께서는 영적인 견해를 대변해 주시고, 나는 아주 세속적이며 법률적인 견해를 대변하고, 당신, 박사께서는 순수한 병리학에서부터 초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망라하는 가장 넓은 분야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셋이라면 어떤 문제라도 아주 완전하게 다룰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 거의 그렇죠 그러나, 그들은 모든 전문적인 견해에 결여되어 있는 것을 가지고 있죠 개인적인 관점이라는 것 말입니다. 결국, 당신도 개인적인 관점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나는 내 직업에서 그것을 발견했어요. 진짜로 아프다고 오는 환자 중에서, 적어도 다섯 명은 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알고 보면 
한집안에 사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오는 사람들이죠. 

"사실, 오늘 밤 뉴캐슬에 가는 이유는 이중인격을 가진 환자 때문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환자죠. 신경증 환자입니다. 그러나 진짜 환자랍니다."
"이중인격이라면…….."

"저기 계신 의사 선생님이 아까 말했지요. 우리 몸은….….
그의 손이 참사회 의원의 배를 세게 치는 바람에 참사회 의원은 주춤했다.
"저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말해 보시죠, 만일 당신의 집에서 도둑을 발견한다.
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에게 총을 쏘지 않겠어요?"

아니, 그럴 사람이 있다면 그건 기적이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지."
그는 일종의 이상한 만족감을 느끼며, 마치 자신에게 말하듯이 덧붙였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
그 말이 그의 입술에서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딘스미드 씨는 돌처럼 굳어버렸다.

클리블랜드는 나름대로 명성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사람들이 그의 이름과업적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을 리 만무했다. 그는 정신의학의 권위자였으며, 잠재의식에 관한 훌륭한 책을 두 권 썼다. 그는 또 심령 연구회 회원이자, 자기의 학설이나 연구 방향에 끼치는 한도 내에서 신비학(神學)을 연구하는 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기이하리만큼 선천적으로 분위기에 민감했는데,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개발시켜 왔다. 그가 드디어 그 별장에 당도하여 문을 두드리는 순간, 어떤 동요가 일고 있음을 감지했으며, 자신의 모든 감각이갑자기 예민해진 것처럼 호기심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침대 옆에 있는 마호가니 탁자에 먼지가 쌓여 있었는데, 그 먼지 속에 세개의 글자가 아주 뚜렷하게 씌어 있었던 것이다.
SOS.
자신의 눈을 거의 믿을 수 없는 듯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것은 그의 어렴풋한 추측과 예감을 모두 확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의 생각이 옳았다.
무엇인가 이 집에는 잘못된 것이 있었다. SOS.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였다.

☆"아니오. 그와는 반대로 아가씨는 극히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건전한 사람이라면 모두 위험이 가까이 왔을 때, 그 위험에 대한 예감을 하게 되는 법이죠."

하터 부인은 안심되기는 하지만 무의미한 말을 듣는 사람에게서 종종 보듯이, 안도한다기보다는 의심하는 것 같았다.

그 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으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좀처럼 꺾을 줄 모르는 하터 부인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잭이 알기로는 그의 이름은 래빙턴이며, 그가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라고 어렴풋이 소문으로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잭은 할리가에 자주 가는 사람이아니었기 때문에, 그 이름은 그에게 거의 아니 전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 이침 그는 조용히 지켜보는 그의 눈길에 무척 신경이 쓰였으며, 그 때문에 약간 놀랐다. 

 자신의 비밀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얼굴에 뚜렷하게 씌어 있다는 말인가? 이 남자는 자신의 직업적인 직감에 의하여 감추어진 뇌 속의 회백질 안에 뭔가 탈이 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말인가? 잭은 그런 생각이 들자 몸서리쳐졌다. 그게 정말일까? 정말 미쳐 가는 걸까? 그 모든 일이 환각일까, 아니면 엄청난 음모일까?

그때 갑자기 그 해답을 시험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그에게 떠올랐다. 여태까지 그는 주위에 혼자밖에 없었다. 만일 누군가 다른 사람이 그와 함께 있다면? 그렇다면 세 가지 일 중에서 한 가지가 발생할 것이다. 그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들은 둘 다 그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그 혼자서만 그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오늘의 망상이 내일은 과학적 사실로 증명될 수도 있소

"당신 같은 젊은이들은 자기들 자신의 철학밖에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확신한 나머지, 그 견해에 심한 동요를 주는 일이 발생하면 그만 질겁하고 만다는 거요. 자, 그럼, 당신이 미쳐 가고 있다고 믿는 근거나 들어보고, 당신을 격리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도록 하겠소"

"흥분하지 마시오, 젊은이. 어떤 사람이 죽는 순간에 특히, 폭력에 의해 죽는 순간에 그들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막대한 것이라오. 그 환경은 아마도그 영향력을 흡수해 두었다가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것을 전달하는 것인지도 모르오 이 경우에는 그게 당신이 된 거요."

앨릭스는 어렵게 학교를 졸업했다. 열여덟 살 때부터 서른세 살이 되기까지14년 동안 그녀는 속기 타이피스트로 일하여 자신의(그리고 그중 7년간은 환자였던 어머니까지 생계비를 벌었다. 그것은 그녀의 소녀처럼 생긴 얼굴의 부드러운 선을 굳어 버리게 만든 생존을 위한 투쟁이었다.

현관 위에 ‘나이팅게일 커티지 별장‘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을 올려다보았다.
"너무 기발한 이름 아니에요.
그녀는 결혼 전에 언젠가 제럴드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나이팅게일재 이름과 같음을 말한다.

"나는 당신이 나이팅게일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아또, 그래서 다이고, 나이팅게일은 꼭 연인을 위해서만 울지, 우리는 여름밤에 우리 집 밖에서 함께 그 소리를 듣게 될 거야."

그녀는 만일 이것이 소설이었다면, 그녀가 너무나 자주 읽었듯이 그 일기는 의심할 바 없이 어떤 사실을 폭로하여 자기를 놀라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혼자서 미소 지었다. 그 안에는 틀림없이 다른 여자의 이름이 씌어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한가롭게 그 뒷장들을 넘겼다. 거기에는 날짜, 약속사업거래를 위한 비밀 사항들이 씌어 있었을 뿐, 여자의 이름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그녀의 이름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근원을 알 수 없는 공포의 물결이 그녀에게 밀어닥쳐 자제하기도 전에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오! 제럴드 내가 당신을 좀더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당신은 그게 현명하다고 생각해, 앨릭스 그 푸른 수염의 사나이(아내를 여섯이나 죽인 인물)의 침실 사건을 내 인생에 여자가 있었다는 것은 맞는 이야기야. 그것을 부정하진 않겠어. 내가 부정한다고 해도 당신이 믿어 주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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