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랜 팬이지만, 그녀의 단편들은 크게 좋아하지않았다.
하지만 이번 검찰 측의 증인 꽤 재미있게 읽은 9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첫번째 검찰 측의 증인, 사랑하는 이를 위한 반전드라마! 두번째 붉은 신호등, 살아가면서 위험의 순간이 다가오며 붉은 신호를 보는 더못. 역시나 위험의 순간 그가 느낀 붉은 신호덕분에 위기를 보면하고 사랑도 쟁취한다.
세번째 네번째 남자, 이중인격, 다중인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다. 네번째 SOS, 정신의학이 권위자 모티머가 발견한 외딴 곳에서의 SOS! 다섯번째 유언장의 행방, 마음을 곱게쓰면 자연스레 찾아왔을 행운이었건만..
여섯번째 청자의 비밀은 정말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허탈함이 찾아왔다.
일곱번째 나이팅게일 커티지 별장, 갑작스레 찾아온 사랑은 한번쯤 의심? 여덟번째 우연한 사고, 헤이독 대령이 말했듯 자신과 관련없는 일이면 그냥 내려두는 게 맞는 듯! 아홉번째 두번째 종소리는, 이 후 중편 죽은자의 거울로 발전된 단편인 듯 하다.
이번 단편집의 대부분에서는 정신의학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등장헤서 그런지 좀 더 흥미롭게 읽힌 듯 하다.






그는 에번스가 그렇게 기쁨에 넘쳐서 단정을 짓지 말았으면 했다. 직업상오랜 세월을 바다에서 보낸 동안에 노함장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면 그냥내버려두라는 교훈을 얻었다. 

전검찰국 수사과 경감이었던 그의 친구 에번스는 좀 다른 인생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주어진 정보에 따라 행동하라‘라는 것이 젊은 시절의 그의 좌우명이었으나, 그동안 그것을 그 자신의 정보를 찾아내라는 정도로까지 개선했다.

"앤터니 부인이야. 그래, 분명히 앤터니 부인이라니까. 자네가 메로든 부인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대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네."
헤이독 대령은 걱정스러워졌다.

"자 에번스 그 부인은 무죄였어. 자네도 방금 그렇게 말했잖나."
"나는 그녀가 무죄라고 말하지 않았네. 그녀가 석방되었다고 했을 뿐이지."
"그건 마찬가지야
"항상 그렇지는 않네."

"바로 이걸세. 나도 직업상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았지. 살인에 대한 실험말일세. 그런데 그 사실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네. 편견과 증인들의 일반적인 부정확성을 참작하면서 그것들의 무게를 달아 그 침전물을 자세히 조사해보는 것이지. 그리고 살인에 대한 실험이 또 한 가지 있다네. 아주 정확하지만, 좀 위험하지! 살인자는 한 번의 범죄로는 거의 만족하지 않는 법이지.

그에게 시간을 주고, 또 아무도 의심하지 않게 되면 그는 또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여기 한 사람이 있다고 치세. 그 사람은 자기 아내를 죽였던가, 아니면 죽이지 않았네. 상황이 그에게 그리 불리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의 과거를 조사해 보세. 만일 그가 여러 명의 아내를 가졌었다는 것을 발견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모두 죽었다고 해볼까. 좀 이상하겠지? 그렇다면 자네는 알게될 걸세! 하지만 지금 나는 법적으로 말하는 건 아닐세. 나는 도덕적인 확실성을 말하는 거라네. 일단 자네가 확신하게 된다면, 증거를 찾으며 나갈 수 있지않을까?"

"이제 요점에 다가가고 있네. 그 사람에게 조사해 볼 과거라도 있다면 괜찮지. 그러나 그 살인범이 저지른 범죄가 그의 또는 그녀의 첫 번째 범죄라면?
그렇다면 그 실험은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이 되고 말 걸세. 그 범인은 석방되어 다른 이름으로 버젓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그 살인범이 다시 살인을 저지를까, 저지르지 않을까?"

자기의 직관에 의존하는 버릇이 있었던 그는 이제 마음속으로 완전히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가 원하는 것은 범인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가 저질러지기 전에 막는 것이었으므로, 그건 아주 다르고도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리첨 로체 씨는 신(神)처럼 시간을 엄수하시지요." 킨이 설명했다.
"그분은 만찬에 늦지 않으십니다. 글쎄요, 여태까지 한 번이라도 늦은 적이있었는지나 모르겠군요."

"어떤 불명예스러운 일도 있어선 안 돼요. 비록 저는 그것이 정말 운명이라고 느끼지만요, 당신은 안 그런가요? 제 말은 그 거울과 모든 것들 말이에요"
"뭐라고 하셨죠. 거울이라노?"
"제가 그것을 본 순간 그것은 하나의 상징이었어요. 남편 허버트에 대해서말이에요! 저주받은 거예요. 오래된 가문은 흔히 저주를 받는 것 같아요. 허버트는 항상 아주 이상했어요. 최근에는 훨씬 더 이상했죠."

"당신에게 두세 가지 질문을 할 테니 대답해 주시오" 포와로가 말했다.
"나는 당신의 주인이 죽기 전에 의뢰했던 사립 탐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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