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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반유화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 놓는 친구와의 대화에서 결혼하지 않은 사람인 내담자를 은근히 무시하는 듯 대하는 친구로 힘들어 하는 사람, 자격지심을 드러내는 애인을 가진 사람, 딸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대하는 엄마는 남동생과 딸을 다르게 대하는 엄마로 인해 힘든 내담자, 딸 바보지만 집안일은 하지 않는 아빠, 여성 혐오 이슈를 묵인하는 상사 등….
수천명의 내담자를 만나고 그들의 상황을 많이 제시해 놓은 글이라 다양한 경험으로 현재 세상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책을 읽어 내려 가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내 주변에 이런 일로 비슷한 상황에 힘들어하는 친구나 주변을 보았기에 읽는 동안 함께 고개를 끄덕 일때도 있었고, 안타까움도 있었다.
꼭 짚어 여자의 슬픔이라고 보단 이런 사회적인, 문화적인 우리나라의 왜곡된 전통들이나 뒤틀린 생각들이 서로를 힘들고 서로를 상처주는 부분이 생기는거 같았다.
감정 쓰레기통으로 전락한 딸인 내담자의 경우는 전통적인 사상인 웃어른에 대한 공경의 왜곡된 생각이 웃어른들의 모든 생각과 기분마저 아랫사람으로 맞춰야 한다고 잘못된 생각하는 문제로 부터 시작된다. 유교 사상에 서열적인 문화의 기본 바탕을 현재 변화된 세상에서 강요와 무시로 인해 시작된다고 본다. 요즘 세대들의 부모는 서로를 존중 하면서 모녀의 관계를 대등한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 교육,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서로가 함께 성장해가는 부모로서의 교육을 배워가고 배우려 노력한다. 하지만 힘든 시기를 거치고 부모로서의 교육에 필요성의 여유조차 없던 옛 시대 때 부모님들은 자식에 대한 생각은 아직 하나의 인격체로 보기 보단 나에게 복종과 나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낳았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있는 자녀가 아닌 내가 낳았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그들이 살아가는 삶을 함께 경험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부모가 되기 위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또한 많은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 아이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생각하지 않는 마음의 배려를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딸인 내담자에게 해주는 작가이자 전문의는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존중성을 더 가져 감정쓰레기통으로 힘들어하지 않도록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우선으로 수반되야 함을 저자는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은 이런 고민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진료실을 찾는 이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개인과 세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떤 고통이 발생하며, 그 고통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색해야 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학을 공부했고, 그 안에서 만난 지치고, 부서지고, 방황하는 여러 마음들과 함께한 여정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제야 진짜 나를 마주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책에서는 모든 여성이 공통적으로 겪는 관계에 관한 문제를 12가지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하고, 각자 겪고 있는 문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더불어, 여자라서 겪어야 하는 일들에 지친 마음을 함께 공감해주는 따뜻한 조언도 가득하다.
자기 자신을 잘 지킨다는 것
저자는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분노-무기력-자기비난에 악순환고리른 벗어나 일단 자신을 포함한 그 어떤 것도 탓하지 말고, 이런 순환 고리를 그대로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많이 힘들고 괴롭지만 나의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는 시작이야 말로 온전한 나를 지키는 첫 단추입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생기는 분노, 슬픔, 서운함과 같은 감정들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드러내야 복잡하게 꼬인 관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행위 자체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기제이지만, 그 방어기제 자체가 무조건 좋은것이 아니라 건강한 방어기제 이며 성숙한 방어기제로 표출되어야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현명하게 나를 지키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시도때도 없는 미성숙한 방어기제는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 아닌 자신이 고립되는 방향으로 스스로를 지키게되는 잘못된 행동으로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
책에서 제안하는 것처럼 내 마음에 집중하면서 현실적인 답을 찾아나가다 보면,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 올바르게 정립되어 어느새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길길을 올바르게 걸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여자를 위한 심리학에 의미에서 더 크고 포괄적인 나를 보다듬는 한 인격체로의 마음다지기로 책을 읽어 내려가도 괜찮을 것 같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같은 인생을
맛볼수 있는자는
그 아이스크림을 먹을 내 마음의 행복이 있어야
가능할것이다.
과연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은
누구를 위한 달콤한 맛이 였을까?
(책을 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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