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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리그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1월
평점 :
백동수는 홀 어머니밑에서 자란 주인공이다. 빽하나 없지만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발령받게 된 그는 어떻게서는 열심히 살아 남아야 할 이유가 있는 자다. 하지만 학연, 지연 그 무엇도 가지지 않은 자기 같은 애매한 포지션들을 가진 대검찰청 내부 평검사들이 여럿 포진 되 있는것이 이상하고 또 어찌보면 어색하다. 서초동에 발 담그려고 하는 이들의 이유야 단순하고도 분명하다. 돈 아니면 권력, 이 두 이유는 결국 하나로 수렴된다. 권력이 곧 돈이고, 돈이 곧 권력이다.
백동수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을 갚으며 살아가야하는 고달프고도 힘든 상황에서 서초동 서울 중앙 지검은 손을 뻗어 닿을듯한 희망과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공존하는 곳이다.
검사 시절부터 미친듯한 실적과 서초동으로 들어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서 들어왔지만 현실은 더욱 멀게 느껴지는 그들만의 세상인 것 처럼 느껴지는 괴리감이 든다. 이런 그에게 접근하는 한동현, 부장 검사인 그가 백동수에게 다가오는 이유는 자기 윗선 보스인 검찰총창 김병민을 위한 쿠데타를 설계하기 위한 전략이다.
얼마전에 죽은 상장기업 대표인 박철균과 김병민에 은밀한 비밀거래에 대한 자료들을 펼쳐논다.
"내가 니들 같은 부류, 한두 번 본 줄 알아 뒷배없이 이 바닥에서 고고하게 버티는 새끼는 없어.어떻게든 올라가 보고 싶고, 검사까지 된 이상 한 번은 끗발 날리고 싶어 안달하는 거. 그게 너희 같은 잡놈들에게 나타나는 본능 같은 거야. 필연적 본능, 틀렸냐?"
부장 검사는 자신의 쿠데타를 쓸 제물 타겟으로 백동수를 골라 백동수를 궁지에 몰며 참여하도록 조여온다. 가진 것 없는 백동수는 이것이 기회이고 놓칠 수없는 선택이였다. 다 뒤를 봐줄 것 같이 하던 한동수는 자신의 제물이 제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의미부여와 밀당 거래를 해가며 백동수의 목을 조여온다.
백동수는 뒤로 물러설 수 없어서 한동현 부장검사에 제안을 받아들이고 김병민을 박철균과의 관계 파악을 위해 몇날 며칠을 조사하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어마어마한 조사서를 준비한다. 조사하다 나온 김병민과 연결된 박철균 관계, 모비딕 펀드의 탈세, 배임, 횡령 혐의에 대한 기득권과 기득권 연결된 기업에 대한 어두운 고리들은 백동수는 낱낱이 조사하고 사건을 파고 드는데...
예상치 못한 윗선들의 움직임에 놀아나게 될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지금까지 조사한거를 덮으라는 한동현 부장검사에 명령.
갈 곳 잃은 백동수는 방향감을 잃고 방황하기 시작하는데...
"너, 까불지마, 너 같은 새끼, 뭐 특별한 게 있다고 기회 준 줄 알아? 평검사 새끼들 널리고 밟히는 게 검찰 바닥이야. 라인도 없는 새끼한테 적선 좀 베풀었더니 어디서 황당하게 개기고 있어."
한동수에 진짜 속마음이 백동수 앞에 펼쳐지자, 백동수는 이제까지 찌그러져 조용히 살아가고 있던 소극적인 태도에 모습에서 탈피하여 껍질을 벗고 나오는 그만의 도전이 부활이 시작된다. 어디까지 가볼지 모를 백동수의 시한폭탄은 김병민을 향해 서서히 조여가면서 그 거대한 권력의 힘에 맡서 싸울 수 있을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권력에 오늘도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변화를 위해 과감한 목소리를 내려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작가의 속마음이 내포되어 있다. 짧지만 메세지 있는 책이다.
어둠을 밝힐 밝은 세상에서 또 다른 어둠을 무리칠 용기있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길 기대한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자음과모음#서초동리그#주원규#네오픽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