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기 5년차 혼자살기 시리즈 1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솔 & 백혜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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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족과 함께 살고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혼자사는 것에대한 로망이 있지않을까.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주말이면 늦게까지 잠을 자고, 보고싶은 티비를 보고 아무때나 보고,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것. 무엇보다 자기만의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책은 작가가 집을 떠나 자취를 하며 느낀 것들과 생활에 대한 정보들을 과장없이 소소하게 그리고있다. 만화라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았는데 처음 집을 구하기부터 혼자 밥해먹기, 그리고 혼자가기 좋은 음식점(일본이라 나는 갈 수가 없지만ㅜ)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또, 혼자살기 1년차와 현재 5년차를 비교해 진짜 자취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다.

 

혼자사는 것은 20살이 넘어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는 모두 낭만적일 것만 같지만, 사실 여러가지를 혼자해결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밥을 챙겨먹는 것도, 청소를 하는 것도, 집안에 벌레가 들어왔을 때도 아빠를 부를 수 없고 혼자서 처리해야한다. 사실 이 부분이 제일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이상하게 쥐나 뱀은 무섭거나 징그럽다고 생각하지않는데 벌레는 곤충을 포함해 몸서리치게 싫어하기때문에 항상 부모님이 뒷처리를 해주셨기때문에 혼자산다는 것은 벌레때문이라도 아직 자신이 없다.

 

작가는 혼자사는 것은 때로는 외로운 일이지만 또 스스로 느끼기에 따라 낭만적이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귀여운 그림체로 보여주고 있다. 나는 아직 부모님을 떠나 살아본적이 없지만, 혼자살기에 대한 큰 꿈은 없다. 이유는 아마 자유로운 집 분위기때문인거같기도하고 귀차니즘때문이 아닐까싶다. 혼자만의 공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방이 있고, 크게 잔소리하지않는 부모님이 있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혼자산다는 것은 일장일단이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

 

얇은 만화이지만, 자취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혼자살기 5년차>는 많은 자취생들에게 문화적차이와 상관없이 공감을 주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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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로 간다 - 열혈 명계남, 리얼 증언과 한맺힌 싸움의 기록
명계남 지음 / 모루와정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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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부터 대충 감이 오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가 곁에서 겪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있다. 다소 거칠고 지나치게 솔직한 글이지만, 그래서 더 진정성있게 다가오는 책이아닌가 싶다.

 

서거하신지 벌써 2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추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나도 많이 그립다. 실제로 뵌적도 없고 어떤 정치적 이념을 제외하고도 참 인간미 넘쳐보이던 모습이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사람으로 끌리는 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명계남은 영화배우로 익숙하지만, 문성근 처럼 노무현 대통령하면 생각나는 친노(?)연예인이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으로 권력에 힘앞에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는 그의 글에는 정말 한과 안타까움이 묻어나있었다.

 

책은 제목에서 살짝 보여지듯이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일화나 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 등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실명을 밝혀 거침없이 쓰여져있다.

 

정치인이 선거를 하기 전에 의례적으로 하는 재래시장 가서 사진찍기나 재해지역 방문하기 등을 거기 있는 분들이 대통령 오신다고 준비하고 신경써야한다고 가지않겠다고 말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는 겉치레를 싫어하신 소박한 분이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또, 국민이 알지못했던 정치적 방해 공작과 같은 당에서도 힘이 되어주지않았을 때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안타까웠다. 다사다난한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시골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싶어하셨다는데 결국 그렇게 못된게 너무 안타깝다.

 

사실, 지금 정치는 여당 야당 할 것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비리들과 부정한 사건들이 터져나와 어떤 당이든 딱히 신뢰할 수도 하고싶지도 않지만, 그냥 인간미 넘치고 할아버지같은 푸근한 분이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나도 계속 기억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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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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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는 우리사회에서 주로 성공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외향적인 성격에 반박하는 책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게되는 것이 일보다 일하는 사람과의 관계라는데 이왕이면 아무하고나 친해질 수 있는 외향적인 성격이 낫지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성공했던 사람들에 대한 사례를 제시하고 여러가지 실험을 통하여 외향적인 사람보다 뛰어난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성격을 비교하여 성격의 특징들에 대해 잘 정리하고 새롭게 알게되는 점들이 많았다.

 

세계적으로 지금도 유명한 아인슈타인, 고흐가 모두 내향적인 인물이라니 괜히 뿌듯해지는 마음이다. 아마 우리가 알 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내향적인 인물은 더 많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성격이 어떤 쪽인지 항상 헷갈리지만, 굳이 따지자면 내향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의견이나 다른사람과 소통하다니보니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있고 또 친구관계에서는 먼저 다가가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향적이라는 성격을 숨기기 위해 더 그렇게 행동했던게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정직하게 내 모습을 찾아가는 방법들을 제시하고있다. 내향적인 성격을 숨기지 않고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보다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꽤 유용하고 흥미로웠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 중 다 비슷한 성격만 있다면 너무 재미없을 것 같다. 피해가되지 않는 선에서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어야 사회가 더 발전하고 풍요로워지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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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왕초보를 위한 눈치코치coach - 서바이벌 in USA, 미주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 Missy USA의 인기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송애경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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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배워온 영어는 왜 외국인에 앞에만 서면 얼음이 되는 걸까. 길거리에서 외국인이 길을 물어볼 때, 영어 수업시간에 나에게만 어떤 질문을 했을 때, 고속버스를 탔는데 아뿔싸 옆자리에 외국인이 앉아있을 때, 괜히 난처하고 무슨 말을 물어볼까 민망해진다. 간단한 회화는 이미 다 배웠고 머릿속에 맴돌지만, 입밖으로 꺼내기는 왜 그렇게 힘든지.

 

이 책은 이렇게 영어를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어의 초보였던 저자가 미국 실생활을 통해 겪었던 일들을 한인 커뮤니티에서 칼럼으로 썼던 내용들에 대한 책이다. 전문적으로 영어에 대해 공부한 교수가 쓴 책도 아니고,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쓴 책도 아니지만, 실제로 미국에 가서 살면서 주부로서 느꼈던 점들과 미국문화에 대한 저자의 일화들이 같이 담겨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린 나이에 남편을 따라 미국에 가서 1년을 보내고 귀국한 후 다시 3년 후에 미국에서 8년동안 주부로 살아가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은 실제로 미국에 가려고 하는 사람(여행 혹은 이민), 미국인을 대하는 사람 등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실용적인 이야기가 많다.

 

일례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쓰는 표현들과 실제 미국인들이 쓰는 영어의 차이를 나타내주는 일화는 우리가 배우는 영어와 실제 생활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아이 친구를 집까지 태워다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꼬마아이가 자신과 자신의 남편을 You guys 라고 지칭하는 것을 보고 버릇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you guys 라는 표현은 우리가 알고있는 '녀석들'이라기보다는 대화에서 여러 사람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외에도 이민 온지 얼마안된 지인이 마트에가서 차에서 자고있는 아이를 두고 장을 보고왔다가 법정에 서게 된 일(미국에서는 만 13세가 되어야 아이가 혼자 집에 있을 수 있다. 13세 미만의 아이를 두고 외출하면 방치죄로 경찰서에 갈 수도 있다고 함 마찬가지로 자동차 안에 어린아이를 혼자 두는 것도 안됨)과 같은 일화 들을 통해 미국문화와 생활규칙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나라와 영어의 미묘한 문화적 차이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쓴 칼럼이라 그런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인것 같다. 또 중간 중간에 간단하게 쓸 수 있는 회화와 문화적인 습관 들을 제시해서 더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영작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한다는 데 있다는 데 심히 공감했다. 간단한 단어의 조합이고 쉬운 단어들을 나열만 해도 뜻은 통하는데 문법적인 틀에 너무 갇혀있다보니 자신이 없어지는 것. 우리가 식당에가서 "자리 좀 안내해 주시겠어요?"같은 말 대신 "어른 3명이요!"라고 간단하게 쓰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Can you guide us? 대신에 Seven 으로 안내를 부탁할 수 있는 간단한 표현들을 읽다보니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외국인 앞에서 이야기도 지금 당장은(내일되면 마음이 바뀌겠지만)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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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외출 - 낯선 공간이 나에게 말을 걸다
오영욱.하성란 외 지음 / 이상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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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이라는 단어는 여행보다는 덜 설레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조금 더 익숙한 느낌이다. 나가기까지 결심하기도 어렵지않고, 오래걸리지않기때문에 챙겨갈 것들도 따로 없다. 여행은 일정과 준비로 여행기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되는 나에게는 아직까지 외출이 여행보다 가까우니말이다.

 

책에서는 소설가, 여행작가, 건축가, 정원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외출기다. 거창하게 짐을 꾸려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 있는 세계여행은 아니지만, 지하철을 타고 잠깐 시간내어 들릴 수 있는 자신만의 추억의 공간들을 소개하고있다. 잠실경기장부터 설악선관광호텔까지 자신이 있는 공간이 그저 편안하고 좋으면 그만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곳은 있지않을까. 마음을 잠시 정리하고 싶은데 여행을 가자니 부담스럽고, 그냥 잠시만 집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분전환도 될 수 있는 곳. 누군가에게는 예쁜 커피숍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울창한 수목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카페는 질투나 탐욕, 과잉된 감정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기도한다.

카페에서 나는 어리고 순한 양이 된다. 우리는 일터 혹은 학교에서 강요받은 두뇌활동이 아니라 그저 순전히 여유, 느리고 멍한 사색, 일상에서 결핍된 정서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 p.143

 

그런 나만의 외출공간이 나에게는 집에서 딱 1시간 걸리는 대형서점이다. 혼자가도 어색하지않고, 책도 많고 잠시서서 읽어도 아무도 눈치주지않고 지하에는 아기자기한 예쁜 소품까지 파는 곳이라 혼자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고 매년 초에는 새로운 기분으로 다이어리 까지 구입해오면 시작할 용기같은 게 생긴다.

 

내 방 말고 나만의 비밀스러운 아지트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않지만, 그래도 마음붙일 곳 하나 둘 찾다보면 나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책은 이렇게 각기 다른 직업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사색의 공간을 소개하고 그냥 장소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가서 느꼈던 감정들을 풀어놓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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