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끊는 식사법 - 3개월 만에 17kg 뺀 의사의 체험
니시와키 슌지 지음, 박유미 옮김 / 솔트앤씨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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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보다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에는 더 안좋다는 것은 알고있었다. 한국사람이라면 주식으로 먹는 쌀밥, 밥대신 후루룩 먹을 수있는 라면을 포함한 면류(칼국수, 냉면, 잔치국수 등), 디저트로도 식사대용으로도 그만인 빵, 케이크류 모두 포기할 수없는 음식들인데, 책에서는 건강해지려면 이런 음식들을 먹지말아야한다고 강조한다. 피곤하고 우울하면 기분전환한다며 하나씩 까먹던 초콜릿도 당이 들어있기에 금물. 심지어 과일이나 채소, 소스 등까지 먹지말아야한다. 게다가 서서히 줄이는 것보다 한번에 끊기를 권하는 저자의 단호함에는 책을 읽으면서 난처하기까지했다.


직접 경험을 통해 책을 쓰고 여러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당의 불필요성을 알게되었다는 저자 니시와키 슌지는 당을 끊는 것만으로 치매, 우울증, 다이어트, 노화까지 예방할 수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한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주식이 쌀이고 면종류를 많이 먹기때문에 비슷한 점이 많았는데 예전에는 삼시세끼를 탄수화물이 가득한 식사를 해도 건강했던 이유는 그 만큼 체력을 쓰는 일을 많이 했었기때문이었다고 한다. 반면에 요즘은 거의 앉아서 일을 하거나 예전처럼 즉각적으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을 하지않기때문에 탄수화물을 과잉섭취게되는거라고 한다.


탄수화물은 몸속으로 들어가면 간에서 포도당으로 변해서 에너지원이 된다. 탄수화물의 역할은 단지 그뿐이다. 단백질처럼 근육과 뼈의 성분이 되지도 않고, 지질처럼 호르몬 균형을 조절해 주는 능력도 없다. 탄수화물은 단지 연료일 뿐이다. 에너지로 이용하는 것 이외에 달리 이용가치가 없는 것이 탄수화물이다. p.34


당뇨병, 고혈압, 치매, 노화 등 단어만 들어도 암울한 병들을 당만 끊으면 예방하고 완화시킬 수있다는 데는 솔깃한게 사실이나 빵이나 흰쌀밥 뿐 아니라 야채도 당분이 들어있으면 먹지않아야하고 토마토, 바나나 등 과일까지 끊어야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않아보인다. 엄두가 안난다고 해야하나 ;;

먹는 즐거움은 나의 행복 중 일부라 다이어트 중에도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먹고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이런 식의 식사법은 너무 극단적이라 스트레스를 더 받지않을까 싶었다. 습관이 되면 줄게되겠지만 선뜻 따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책 속의 건강을 위한 여러가지 팁이나 탄수화물 대신 먹을 수있는 음식들은 한번씩 식단에 적용해서 먹어 볼 수있을 것 같고 ( 백비탕, 두부요리, 아미노라이스, 찐계란 등) 암세포에 비타민c가 효과가있다는 팁 들은 식생활을 꾸려나가는데 꽤 유용한 팁이 되어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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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의 감각 - 두 수를 앞서 읽는 인간관계 운영법
박성준 지음 / 동학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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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타로카드, 심리테스트, 혈액형구별법까지 한때 심심풀이로 몇번 봤던 것들이다. 철썩같이 신뢰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간혹 거기 참 잘 맞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친구들이랑 재미로 보러가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봤던 것들 중 반이상은 안맞아 허탈하기도하고 웃기기도하지만, 그때는 정말 잘맞는다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타로카드나 내가 초등학교 때, 꽤 유행했던 심리테스트, 지금은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평받는 혈액형테스트 등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나 미래를 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없는게 사람인지라 자기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 현재 답답한 상황이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때, 도움을 받기위해서도 사주 등 역술가에 도움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자주 보러다니지는 않지만, 사주나 관상은 100% 신뢰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맞는게 있다는 건 인정한다. 어떤 원리로 그렇게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유명인들의 사주나 관상을 보면 풀이와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사람마다 풍기는 분위기들이 있기때문인지 첫인상 등을 그냥 넘기기는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첫인상과 전혀 다른면을 가진 사람도 있긴하다.) 그렇게 흥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에서 읽게 된 <제 7의 감각> 무한도전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역술가가 쓴 책이라길래 관심이 더 생겼었다. 


책에서는 오감을 넘어서 육감, 그리고 뇌로 느끼는 칠감! 7의 감각까지를 동원하여 상대방을 탐색하는 내용들을 이야기하고있고, 관상학적으로 얼굴을 보고 바람둥이상, 사기꾼 눈빛, 노총각, 노처녀상 들을 그림을 통해 알려주고있기도하다. 흠 근데 첫 파트부분은 예감과 통찰력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뭔가 뻔한 내용들이 많았다. 정확하게 요점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예를들어 책에서는나쁜징조에 대한 대처법을 설명하면서 좋지않은 일이 벌어질때는 관성을 끊고 책을 읽어라.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뭔가 뜬구름잡는 내용들이 많아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역술에관한 책이라고해서 사주 등에관에 더 깊이있는 책을 생각해서 그런지 약간 두리뭉실한 해결책들이나 설명이라 의아했지만 읽어두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나 인간관계에대한 조언들도 있기때문에 가볍게 읽어볼 사람에게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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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여행 - 내가 꿈꾸는 강인함
정여울 글.사진, 이승원 사진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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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유럽 top10> 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던 정여울 작가의 책 이후 첫 에세이 책이다. 아무래도 대한항공에서 광고했던 책이다보니 그 전 책은 비교적 형식적인 여행에세이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작가의 여러가지 생각들이 담겨있는 진솔한 에세이다. 제목은 여행에세이처럼보이지만 정확하게 여행에세이라고하긴 뭐하고 작가가 여행을 하며 느꼈던 사색,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것,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총 망라하여 담은 에세이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인문학같은 종류의 책이 아니라 비교적 쉽게 읽히고 작가의 생각이 뚜렷하게 나와있는 책이다보니 그녀만의 감성들을 깊게 느껴볼 수있었던 책이었다. 제목이 왜 그림자여행일까 궁금했었는데 책 도입부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나는 이 책을 쓰는 내내 우리 마음에 드리운 수많은 그림자들을 생각했다. 내 마음에 드리운 아픈 그림자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친 그림자들, 힘겹지만 끝없이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림자들을 돌보고 다독이고 쓰다듬는 글을 쓰고 싶었다. p.08

때로는 사진 한장으로, 인상깊게 읽은 책이나 영화로 가슴 속에 담아 둔 이야기를 꺼내는 그녀만의 글은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읽다보면 나의 내면의 그림자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진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그림자보다는 자신의 외적인 모습에 더 집중한다. 무의식적으로 숨기고싶은 그림자들을 누구나 가지고있는데 때로는 그 그림자와 만나는 일이 나를 진정으로 위로하고 성숙하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에 여운을 주는 일상사진과 여행사진들이 수록되어있는데, 사진작가 이승원님과 정여울작가님이 함께 찍은 사진들이라고한다. 사진을 볼 줄은 모르지만 글과 참 잘 어울리는 사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여행에세이나 감성에세이에 들어가는 사진들을 보는데, 어떤 사진들은 그냥 예쁘게, 뭔가 꾸민듯한 느낌을 주는 반면에 어떤 사진들을 글과 조화가 잘 되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사진들이 있다. 나에게 이 책에서의 사진들이 그랬다. 글과 함께 읽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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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북 TEST BOOK - 나도 몰랐던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심리 지도
미카엘 크로게루스 외 지음, 김세나 옮김 / 시공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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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지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것은 달성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 몽테스키외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느꼈던거지만, 다른사람에대해 쓰는 것보다 '나'를 소개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게 어떤거고, 내가 잘하는 것이 어떤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어떤사람일까?를 자기소개서를 쓰는 내내 고민했던 기억이난다. 적성검사다 여러가지 테스트들이 있지만 정말 나를 알 수있는 지표가 되는건지는 확신할 수없었다. 다른사람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는 정말 같은걸까. 그렇게 나에대해 궁금해하면서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집어들었다. 


적성테스트나 심리테스트로 이루어져있을 줄 알았는데, 책은 보다 다양한 테스트들로 구성되어있다. 크게 기질&성격, 신체&건강, 스킬&커리어, 라이프스타일&사회, 지식&믿음 으로 크게 다섯가지로 나누어져있고 그 안에 기질테스트, EQ테스트, 체질량테스트, 우울증 테스트, 황새 테스트, 주의력 테스트, 정치성 테스트, 백만장자 테스트 등 정말 다양한 테스트들로 자신의 성향을 알아볼 수있도록 되어있다. 팔굽혀펴기 등 신체적인 테스트부터 심리적인 성향들까지 아울러 할 수있다는게 장점이긴하지만, 사실 한 권의 책에 여러가지의 테스트들을 담아내다보니 해석부분이 미흡했던 경우가 왕왕있었다. 또 편의상 구성을 그렇게 한건지 모르겠지만 테스트의 주제와 평가 등이 먼저나오고 결과가 뒤에 나오다보니 헷갈리기도하고 정답을 의도하지않았는데 먼저 알게되는 점들이 아쉬웠다. 


어떤 테스트든지 100% 객관적이고 정확한 테스트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나는 그동안 어떤 생각을 가지고있었고, 어떤 과정을 통해 사고를 하는지를 알 수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다양한 사례들을 활용해 볼 수있게되어있어서 흥미롭기도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싶다면 한번쯤 추천해보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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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도 좋아 - 해다홍의 일상공감 에세이툰
해다홍 지음 / 미디어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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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웹툰이라고 알고있었기때문에 하루하루 한컷, 한문장정로도 끝나는 일기형식에 놀랐다. 일반적인 웹툰은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데 이건 너무 짧은거 아닌가? 했었던게 사실이지만, 어느새 내가 쓴 일기도 아닌데 내가 쓴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면서 공감하며 넘기게되었다. 가볍게 하루의 일들을 적은 것 같은데 공감되는 상황들이 참 많았다. 사람사는 게 다 비슷비슷한건가 ㅎㅎ 작가는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하루도 빼먹지않고 그날 그날의 일기를 작성한다. 그림과 한줄 소감처럼 작성한 일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하루들이지만 소소하게 공감할 수있는 내용들로 채워져있어 격하게 공감했다. 오래 앉아있었더니 발에서 불꽃축제가 열렸다는 재밌는 표현부터 밤중에 나타난 바퀴벌레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것 까지. 계절의 변화에따라 달라지는 일상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허무함이나 예전 친구를 그리워하는 것까지 흘러가듯 느끼던 감정들을 문장으로 만나 볼 수있다는게 무척 특별하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다이어리말고도 일기를 꼭 일년에 한권씩 쓰곤했는데 어느새부터 밀리기시작하더니 안쓰게되어버렸다. 귀찮은데 무슨 일기까지 하면서 합리화했지만 가끔은 그날그날일을 적고, 가끔은 예전생각이 나는 일기를 들여다보던 일이 그리워질때도있다. 길게쓰는게 부담스럽다면 이 작가처럼 간단하게나마 하루하루를 기록하는것도 나쁘지않겠다 싶었다. 사실, 하루하루가 특별하지만은 않기에 일주일만 지나면 내가 어떤일을 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 지나고나면 뭔가 허무한 기분인데 한줄정도라도 그날의 일상을 기록하고 그날의 느낌을 적다보면 일상들을 더 알차게 보내는 느낌을 받을 수있지않을까. 아직은 귀차니즘에 결심은 못하고있지만 일기를 쓰는 것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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