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하는 10일의 밤 - 그리스도와 일치하기 위한 영적 안내서
일리아 델리오 지음, 이형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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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첫 도서는 [주님과 함께하는 10일의 밤]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10일 동안 묵상과 일치, 기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별로 끊어져 나뉘어져 있어서 읽기에 편하다.

또 일별로 나뉘어져 있다보니 새해맞이나 연말, 중요한 일을 앞두고

묵주기도와 함께 묵상을 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을 하며 이 책을 읽었을 때,

- 첫째 밤 : 하느님의 사랑과 현존, 그리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일까 하는 묵상을 하게되는 날

- 둘쩨 밤 : 세속적인 즐거움과 풍요를 내려놓고, 하느님을 마주보며,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지 듣기 위해 기도와 묵상의 시간이 필요함. 진정으로 살아있고, 깨어있는 것이 깨닫게 되는 날

*순명(경청)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필요한 자세이며, 성서모임 봉사자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잘 경청하는 것이 모든 인간관계를 비롯하여,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듯 하다.

- 셋째 밤 : 현생을 살면서 마음이 하느님께 향해 있는지, 하느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식별하고 있는지, 의무적인 마음으로 주일을 보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되는 날

- 넷째 밤 : 식별이라는 것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 하느님께서는 희망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하고 광야처럼 황무지 같은 마음 상태인 사람들 곁에 항상 계심을 느끼지만, 하느님께 의탁하고, 음성을 듣기 위해 광야를 잘 걷고 있는지 묵상하게 되는 날

- 다섯째 밤 :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실천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중심을 하느님께 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신앙인으로서 중심을 하느님께 두고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야하지만 나의 현실은 어떠한지 되돌아 보게 되는 날

- 여섯째 날 : 진정한 가난은 경제적인 부분이 아니며, 권력과 통제 등 세속적인 것에서 멀어져, 하느님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의탁하고, 사랑하는 삶을 선택해야 함을 깨닫게 된 날

- 일곱째 날 : 스스로가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에게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때론 통제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나누고, 하느님께 의탁하여 기도하다보면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힘을 주실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는 날

*감사라는 부분을 읽을 때 나는 과연 얼마나 주변사람들과 하느님께 감사를 느끼고, 감사 인사를 나누고 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선한것은 타인을 아프게 하지 않는다.

-여덟째 날 : 하느님과 일치된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두고, 비워둠으로써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이끄심을 느끼며 받아들일 묵상을 하게 된 날

-이홉째 날 : 하느님께서 다양한 모습으로 곁에 계심을 알고, 사람으로 하느님을 대하듯 이웃을 대하며,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으로 이끄시어 내가 필요로하는 곳에 원하시는 도구로 이끄신다는것을 신뢰하고, 의탁하여 사는 삶을 지향하게 된 날

- 열째 날 : 세속적인 영생이 아닌 하느님의 품안에 머물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진리안에서 일치를 이루도록 힘써야겠다고 묵상하게 된 날

이러한 묵상들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마무리하는 부분을 보면 저자인 수녀님께서는 "하느님의 뜻과 자유 사이의 본질적인 관계를 설명하고자 노력했다"고 하신다. 나는 이 문장이 이 책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시간이었고, 다시금 차분하게 묵상하며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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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대니얼 클라인.토마스 캐스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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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떠한 이유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는 책인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수업>

제목을 처음 봤을땐 예전에 읽었던
<다산의 마지막공부> 같은 느낌의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해보니 완전히 다른 책이었다.

일단 책 제목에서 보여지는것처럼
인생이라고 일컬어지는 많은 부분들의
이야기들과 폭넓은 주제들로
새로운 시야를 얻게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단락, 주제들이 시작될때마다
한컷 만화들도 함께 있어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철학’을 재미있고,
가볍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 참신한 것 같았다.

다양한 주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주제는
‘젠더’ 부분이었다.
젠더 또한 인생이라는 키워드에서 분리가 될 수 없는
부분인데도 이 책에서 다룰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다.
왜냐하면 최근 몇년간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출간되었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서
이 책에서 다룰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젠더를 다루어서 좋았고,
또 짧게 다루어져서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내 삶의 의미,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발을 맞추되 너무 휩쓸려가지 않는 등
삶에 대한 여러가지 주제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달라지는 기분이었다.

책 리뷰를 마치며 왜 이 책의 제목이
‘인생수업’인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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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가을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카미유 피사로 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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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 좋아하는 시화집 시리즈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그동안 달마다 컨셉에 맞추어 책을 엮어 출간이 되었었고,
선물용으로도 주기에 적당한 사이즈와 얇은 두께로
이미 몇몇 주변 지인들에게 생일이 있는 달(月)
혹은 의미가 있는 달(月)로 선물로 주었었는데,
그때마다 반응이 좋았다.

그리고 이번엔 새롭게 가을 컨셉으로 9, 10, 11월
3개월을 한권으로 엮어서 출간이 되었다.
아무래도 3개월의 분량을 한권으로 제작되다보니 두께도 있고,
책 크기도 기존보다 조금 커졌다.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다소 불편한 크기인것 같다...
흔하게 사용되는 책 사이즈이지만 출퇴근길에도
책을 종종 읽는 나에게는 약간 불편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을느낌이 물씬나는 표지와 집에서 티타임 시간을 가지며
한 두편의 시들을 음미하기에 역시 좋은것 같다.
게다가 시와 함께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감성적인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화집이다.
이 점이 시화집 시리즈의 가장 큰 매리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는 책을 독자들도
힐링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겨울편은 아직 출간전인것 같은데, 겨울편도 기대가 된다.

책 리뷰를 마무리하며, 시화집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도
이렇게 그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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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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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만나게 된 책인 <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추석이 끝나자 마자 바로 겨울이 찾아온듯한 추위에
책 제목과 날씨가 묘하게 맞는 것 같고,
나에게 온 타이밍도 묘하다고 느껴진
그런 느낌적인 느낌의 책이었다.

이 책을 고르고 읽게 된 것은 90년대에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아서,
80년대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서였다.
하지만 마냥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책이었는데, 나의 생각과는 달랐다.
주인공의 행복했던 이야기들과 큰 아픔이 되었던 이야기들에 적잖히 당황했다.
어째서 제목에 ‘모든 것을 덮는다’는 표현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행복했던 기억과 감당하기 힘든 일들에 대한 표현인 것 같다.

누구나 크고 작은 아픈 기억과 상처들이 있지만,
과연 내가 이 책에서의 일들을 겪게 된다면 감당할 수 있을까..?

그저 아픈 이야기만 있는 것 같았지만 행복했던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그 이야기는 ‘쥐불놀이’였다.
내가 서울에서만 살아서인지 아니면 90년대 이후부터 서서히 사라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살면서 단 한번도 쥐불놀이를 본 적이 없어서 글로만 읽어도
재미있고 행복했던 기억이 것 같은 느낌이었다.
비록 그 직후의 이야기로 인해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어린시절에 방학때마다 시골로 놀러갔었던 일들도 생각나고,
많은 감정이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들에 흠뻑 취해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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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의 기적
안셀름 그륀 지음, 황미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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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달 정도 독서 권태기와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 같은 무료한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쳇바퀴 돌아가듯 하루가 의미없이 지나가는 일상에
하루하루가 늘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는 와중에
<안셀름 그륀의 기적>을 만나게 되었다.

어찌보면 이 책을 안읽을 수 없는
강제 아닌 강제 같은(내가 선택한 상황인게 함정...ㅎㅎ)
그런 느낌으로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어쩔 수 없이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
회사를 이직 후 1년 반동안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업무가 익숙해지니 귄태가 올 수 밖에 없는
그런 감정 상태가 당연히 올 수 밖에...

이런 일상의 귄태로움으로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지루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의미와 기적들을 보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은 일상 속에서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자연을 느끼게 하는 작고 소소한 그 모든 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있어 큰 기적과도 같은 것들이었다.

이 책을 완독하면서 일상 속에서
나에게는 당연하게 흘러하는 하루이지만
누군가에게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는
하루의 기적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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