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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평점 :
"풀꽃"이라는 시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이번에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게 되었다.
내가 아는 시인은 딱 네명이다. 윤동주 시인과 백석 시인, 그리고 나태주 시인, 이해인 수녀님. 이 네분 말고는 아는 작가가 없다.
그동안 내가 접했던 몇몇 시집들은 읽었을때는 나의 감상 수준보다 높아서 너무 함축적으로 느껴진다던가
혹은 내용보다 지나치게 화려하게 꾸며진 긴 시 같다는 감상을 받은적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인지 에세이, 자기계발서 다음으로 시라는 장르의 책에 손길이 잘 가지 않았다. 약간의 편견처럼 은연 중에 시는 어렵다는 생각이 있어 더욱 읽지 않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 시집의 시들을 달랐다. 읽으면 읽을수록 화려하게 꾸며진 시가 아닌 소박하고, 담담하고,
또 담백하게 작가의 마음이 담긴 글들에 복잡했던 마음이 편해지고 뭉쳐있던 것들이 흐믈흐믈하게 녹아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모든 장르를 떠나 지나치게 꾸며진 글들을 볼때면 피곤함을 느껴었는데,
간결하고 진심으로 다정하게 위로와 따뜻한 봄을 주는 시들에 차가운 겨울이 아닌 몽글한 봄이 찾아 온듯한 따스함을 느꼈다.
이토록 다정한 시인의 시집을 만나 읽게 된 시간이 나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감동스러운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고, 나에게 새로운 독서의 장을 열어주는 시간이었다.
정말 포근하게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햇살의 시집으로 지친 하루, 위로를 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며, 친구들에게도 위로를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