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돌아가 만난 곰돌이 푸

곰돌이 푸 -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원작 ㅣ 에프 클래식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8년 6월

어린 시절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많이 보았을 <곰돌이 푸>!

원작은 소설로 작가가 자신의 아들인 로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소설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만들어진 계기와 무척 비슷하다고 느꼈다.)

어린 시절에 애니메이션으로 <곰돌이 푸>를 본적이 있는데,

막상 이야기 내용이 기억이 안나고 그림만 생각나는 것은 나뿐인 것인지

뭔가 슬픈것 같기도 하다...

여튼 요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에세이 책에 이어 '푸'와 관련된 에세이가 붐인것 같다.

'보노보노' 에세이는 난 정말 와닿지 않았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보고 느낀 작가의 감상문을 읽는 느낌인데다가

뭔가 재미나 감동이 남지 않고 그대로 내 머리에서 빠져나간 느낌?

그래서 '푸'에 관련된 에세이도 좋지 않은 감상만 남게 될 듯하여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원작 소설을 만나게 되어 읽게 되었다.

원작을 읽으며, 새삼 푸가 이렇게 멍청했었나 싶기도 하고, 순수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렇게 세상 살이에 찌들어 가는데 동심을 다시 엿보는 것 같기도 해서 싱숭생숭 한 것 같다.

아마 이 감성? 감정은 요즘 디즈니에서 실사판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 된다는 '곰돌이 푸'를 만나면 더욱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저렇게 어렸던 내가 이렇게 나무처럼 늙어가고 있구나 싶기도 하고 메말라 가고 있다고 느낄 것 같다.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니 새삼 슬퍼지는 시간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