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와 아름다운 은행가 - 빈도 알토비티 초상화 이야기
데이비드 앨런 브라운.제인 반 님멘 지음, 김현경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가 참 아름다운 책이다.  황금색 머리결에 약간 처진 눈. 발그레한 볼, 그리고 도톰한 빨간 입술.. 누굴일까? 누가 이렇듯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을까? 빈도 알토비티 초상화 이야기 - 라파엘로와 아름다운 이야기란 제목을 보기전엔 잘생긴 미소년을 그린 그림이라 생각했다. 은행가라고 하기엔 너무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빈도.. 아름다운 은행가란 이름과 너무 잘 아울리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기존의 미술책들이 작품설명에 치우쳤다면 이 책은 진실게임을 하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우리에게도 상당히 친숙한 라파엘로는 아주 멋진 그림 한 점을 남겼다. 그 작품이 바로 이 책의 표지인 <빈도 알토비티>의 초상화다. 그런데 이 그림은 한때 라파엘로 자신의 초상화로 알려지게되면서, 갑자기  그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변했다.  그림은 단순히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때론 권력의 수단으로 때론 부의 상징물로 받아들여진다.  이 그림 역시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비밀작전까지 동원해서 입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를 쓸 만큼 국력과시용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 작품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을 보면 대체 이 그림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까지 할까? 이해할 수 없을때도 있다. 그리고 사람으로 치면 참.. 그 팔자한번 세다 할 만큼 파란만장하다.

 

똑같은 그림을 보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또 그에 따라 극과 극의 상황을 오가는 모습들..

 

아마도 그게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아닐까? 난 무엇보다도 많은 그림들.. 그리고 사진들이 들어있어, 좋았다.

그리고 문득 장난기가 발동한다.

날 보고 있는 빈도 알토비티에게 마이크를 주고 묻고 싶다.

" 기분이 어떠세요? "  오랜세월 그렇게 수많은 평파를 겪은 그림의 기분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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