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문학동네 화첩기행 5
김병종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쿠바에 취하고 체게바라에게 취하고픈 책이었다.

수많은 이야기 중 유독 이 두 가지가 인상깊게 남는 이유는 두가지가 가지고 있는 알 수 없는 매력 때문이다.  담배연기 자욱한 카페안에서 몸집이 넉넉한 흑인 할아버지들의 열정적인 공연, 그 한편에 애수를 띤 체게바라의 얼굴이 겹쳐지는 나라. 쿠바.. 

 

나라 이름을 들으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쿠바는 열정적인 예술과 함께 젊은 혁명가 체게바라를 떠올리게 한다.  두가지의 공통점은 재가 남지 않을 만큼 태워서 공기중에 사라져 숨을 쉬는 사람들의 몸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 그 마음을 아니 영혼을 지배하고도 남을 만큼의 강하고 자극적인 열정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투박한듯.. 그러나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과 함께 어우러진 "김병종의 라틴 화첩기행"은  일반적인 여행글과 차이가 있다.  처음 시작은 밋밋했다. 조금은 지루한듯... 글을 잘 쓰신다하던데.. 생각보다는.. 이란 실망감이 있었다.  하지만 헤밍웨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달랐다. 

특히  사람에 대한 글들은 아주 짧은 글이라도 내 마음을 많이 울컥하게 만들었다.  내가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 특별하면 특별한대로 평범하면 평범한대로.. 나에게 깊이 다가왔다.

 

열정이란 단어와 너무 잘 어울리는 "라틴".. 그리고 그 열정속에서 인생을 사랑을.. 그리고 예술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  뭐가 그리 행복할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어쨌든.. 그들의 웃음이 아름답고, 그 웃음 뒤에 숨어있는 열정이 때론 부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