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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와 예수 그리고 이슬람 -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그 공존의 역사를 다시 쓴다, 비움과 나눔의 철학 3
이명권 지음 / 코나투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은 어려운 책이었다.
예전에 예수와 알라가 같은 신일까? 궁금해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같다는건지 아니다는 건지, 머리가 멍청해서인지,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도통 알 수 가 없었다. 하나님을 믿는건 같은데, 부르는 이름이 다를뿐이란 말을 들었는데, 역시 어려웠다.
종교이야기를 하자면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나 이슬람과 기독교를 함께 놓고 이야기하면 더욱더 꺼끌러워진다.
9.11 테러 후 이슬람교에 대한 전세계인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 후 일어난 수많은 테러사건으로 인해 이슬람은 테러를 자행하는 종교집단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기독교 역시 그다지 좋은 평을 듣고 있지 못하다. 두 종교 다 원래 품고 있던 선한 뜻은 사라지고, 몹쓸 오물을 뒤집어 쓴 채 새로운 시대를 맞아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전쟁이 종교전쟁이라고 한다. 이슬람권 국가들과 미국, 이스라엘과의 분쟁은 새로운 형태의 종교전쟁이다.
아주 오랜 옛날 십자군 전쟁 이전만 해도 왕래가 있었던 무슬림들과 그리스도교들이 앙숙으로 변한 사건은 1948년 중동전쟁 이 후 유대이스라엘 국가가 건설되면서 부터이다. 모든 문제의 근본엔 미국이 자리잡고 있다. 복잡한 내부 사정 후 무슬림들과 그리스도교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꾸란>이나 <성서>나 그 내용 어디에도 이런 반목을 부치기거나, 무고한 사람을 죽이라는 내용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슬람과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종교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시대가 변한만큼 과거와 같은 폐쇄적인 분위기로 남의 종교를 탄압하거나, 억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한 종교적인 이유로 무고한 사람이 죽어가는 일 또한 없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것.. 적어도 신의 이름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신의 말씀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