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만 믿으세요"란 광고카피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눈을 가장 정확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다.
내 눈으로 직접보고, 들은 것이 사실은 모두 거짓이었고, 조작된 것이었다라고 말해도 쉽게 처음 결정을 번복하지 못하는 것도, "내가 직접 봤는데.."란 것 때문이다.
그만큼 우린 "내가 직접 본 것" 또는 내 옆에 누군가가 직접 겪은 일이란 말을 하면 쉽게 그 말을 믿는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본 것, 그건 모든게 사실일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 그리고 내 생활 중에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는 걸까 궁금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오류하면 미신숭배일것이다.
이 책에도 심령술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우리 역시 점쟁이들 말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이 고도로 발전된 이 상황에서도 우린 우리의 운명을 점쟁이 손에 맡기는 경우가 있다. 때론 그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따르다가 불행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할때마다 점쟁이를 찾아간다. 맞는것보다 틀리는게 더 많지만, 내가 믿고 싶은 부분만을 크게 생각하는 사람의 심리때문에 그 점쟁이는 용한 점쟁이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만 이런 오류를 범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논리적인 사람, 그리고 흔히 유식하다고 하는 사람들 역시 이런 오류를 많이 한다. 사이비과학이 판을 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이론적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이런일에 쉽게 빠지는 걸 보면 우습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의심스러운게 있다. 얼마살지 않았지만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이 실제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 과학적 증명이 어려우니 통계적으로 따지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그런 일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런 일들이 생기면 배운 분들은 이렇게 말한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일.." 그런데 그런일이 현실에선 많다.
이런 부분을 뭐라 해야 할지.. 난 그게 참 궁금하다.. 그냥 우연이라고, 순간의 착각이라 하기에 생각보다 이런일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진지한 책이라 겁을 먹었는데, 의외로 참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생각들이 과연 옳은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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