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를 구출하라 청소년을 위한 철학 판타지 소설 3
좌백 지음, 왕지성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감수 / 마리북스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만 해도 어려운 "철학"이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소크라테스를 구출하라"는 철학환타지라는 독특한 장르의 책이다. 환타지물을 별로 즐겨읽지 않는데, 이 책은 참 재미있게 읽었다.

 

책꽃이 앞에 서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지누가 책 한권을 살짝 건드린다. 정말 살짝 건드렸는데, 그만 그 책이 지누를 덮치고만다. 지누를 덮친 책은 "그리스 철학"책 이었다. 지누가 정신을 차린 곳은 과거의 그리스 델포이 신전이었다. 원치않던 모험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예지와 함께 온 지누는 그 곳에서 "소크라테스를 구출하라"는 신탁을 받게 된다.

 

소크라테스를 찾아떠난 모험기간동안 예지와 지누는 많은 철학자를 만나게 된다.

먼저 밀레투스 학파에 속하는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가 있다.

탈레스란 이름은 참 생소한데, 아르케란 말은 익숙하다. 아르케는 영어로 시작을 뜻하거나 원리나 원천으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한다. 탈레스는 "만물의 아르케는 물이다"란 말로 유명한 사람이다.

 

두번째로 등장한 사람들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피타고라스와 헤라클레이토스다. 이 두 사람은 형상원인을 중요시한 사상가들이다.

 

그 다음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엘레이 학파의 파르메니데스와 제논이며, 파르메니데스극복을 위한 사상가인 엠페도클레스와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가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소피스트들과 소크라테스다.

많은 어려움을 거치고, 또 여러 철학자들의 지루한 대화을 꾹 참고 견뎌낸 지누와 예지가 드디어 소크라테스를 만난것이다. 소크라테스를 구하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맘은 다급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대로 독약을 먹고 죽는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를 구출하라"는 신탁을 지키지 못한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의 아쉬움이 바로 이 마지막에 있다.

생각지 못한 곳에 반전이 숨어있긴 한데, 그게 어딘지 모르게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는 몰라도 약간은 그리스철학을 알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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