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청목 스테디북스 23
마거릿 미첼 지음, 김종건 옮김 / 청목(청목사)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가슴 떨리는 남자 레트 버틀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묘한 매력을 지닌 그의 강렬한 눈빛을 단호하게 거부할 여자가 몇이나 있을까?

버틀러, 당신의 사랑을 스칼렛이 아닌 저에게 주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전 영화이다.

이 책은 눈으로 읽었지만, 동시에 내 머리속엔 영화가 동시에 상영되고 있었다.

 

  책으로 읽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영화보다 더 큰 재미를 주었고, 영화보다 더 몰입해서 읽었다. 특히 버틀러의 사랑고백에 내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올뻔 했다.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스칼렛 오하라의 사랑과 생활을 그린 이 작품은 다시 없는 수작이다.

 

  스칼렛은 매력적인 여자다. 그녀의 눈빛 하나 몸짓 하나에 남부의 남자들은 몸이 달았다. 세상 모든 남자를 다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애슐리다. 애슐리처럼 우유부단하고, 신사인 척 호박씨 까는 남자를 사랑한 건 그녀의 큰 실수다. 나는 애슐리 같은 남자가 정말 싫다. 그는 두 여자를 우롱한 나쁜 남자이다. 천사표 여자 멜라니와 약혼을 했고, 그녀와 결혼을 하기로 했다면 불같은 여자 스칼렛에게 단호하게 " 나는 당신이 싫다" 라고 말했어야 했다. 당신은 아름답소. 당신을 사랑하오.. 수많은 이야기를 내뱉으면서, 막상 그녀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자 발을 뺀다. 우리 같이 도망가요. 하니 더욱 놀라한다.

 

  남들이 보기에 더없이 착한남자인 애슐리. 그는 비겁하고 겁쟁이 같은 남자다.

이런 남자는 여자들에게 함부러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안된다. 그의 겁쟁이 같은 사랑놀이에 불쌍한 멜라니는 속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고, 되바라졌다고 손가락질 당하지만 의외로 순진한 스칼렛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스칼렛은 착각했다.

 

 여자는 남자가 작은 여지만 주어도 평생을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애슐리는 너무 많은 여지를 스칼렛에게 주었다. 스칼렛은 애슐리에 대한 사랑이 너무 강렬해서 그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버틀러를 그렇게 허무하게 잃었다.

 

  사람들은 바보같은 후회를 자주 한다. 그리고 바보같은 결정도 자주 한다.

사람의 마음을 휜히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에겐 그런 능력이 없다. 그러다 보니, 혼자 잘난척 똑똑한 척 하다가 뒤통수 맞는 경우가 많다.

스칼렛은 오만했고, 자만심이 가득했다. 그녀의 사랑은 너무 가벼웠고 충동적이었다. 버틀러가 떠난 후에야 그의 진심을 안 스칼렛..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거야란 명언을 남겼지만, 과연 버틀러가 다시 그녀에게 돌아올까?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좀 더 분량이 많고, 오타교정이 잘 된 책으로 읽을 것이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이처럼 오타많은 책은 보다 보다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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