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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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지금,

얼마전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네요.

'겨울방학 숙제로 엄마한테 혼나 초등학생 자살!'

도대체 숙제가 뭐길래, 공부가 뭐길래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의지가 박약?

엄마가 너무 무서워?

스스로의 삶을 놓아버린 것인지 인생을 살아온 저로서는 이해불가였습니다.

 

 

 

 

 

 

'OECD 회원국들 중에 가장 긴 시간을 공부하는 데 쓰면서도

학업 성취도는 가장 낮고 사교육은 가장 심한 나라,

한국에서 성적 비관으로 자살하는 학생은 하루 평균 1.5명, 급기야 성적 문제가 가져온 갈등으로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처참한 시대에 이르렀다'

이런 기사를 숱하게 보아왔지만 이제 갓 초등학생이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겨울방학 숙제로

목숨을 내놓았다는 것이 충격적이지 않을 수없었지요.

 

그 아이의 선택이 아이만의 문제겠습니까?

그 아이 부모만의 문제겠습니다.

 

공부, 공부, 공부만 외치는 전반적 우리 대한민국의 병폐이겠지요.

 

 

 

 

 

 

 

 

풀꽃도 꽃이다2는 풀꽃도 꽃이다1의 자발적 문화식민지1에 이어 자반적 문화식민지2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나또한 나이 40이 훌쩍 넘어서도 매일 영어공부에

애들에게는 좀 더 프리한 토킹을 위해 제일 많이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이고있지만

막상 책에 나온 원어민같은 인성의 선생님이라면

차라리 배우지않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들더군요.

 

단지 영어가 전세계 공용어이고 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태어나서

선천적으로 습득한 언어가 영어라고 단지 그 이유만으로

타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를 우습게 생각한다면

독학을 하는 게 백번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우리는 항상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것인지.....

 

 

 

 

 

 

 

 전국 680만 초·중·고생들이 '대학'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두고

12년 외길을 질주하는 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

행복, 희망, 인간다운 삶....

말로는 이상적인 단어를 내세우면서 속내는 좀 더 좋은 대학에 내 아이를 끼워넣기(?)위한

욕심을 부리고있지않나 나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본문 내용이였네요.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은 풍족해지고있으나

왜 새로운 질병은 여기저기서 뻥뻥 터지고 대중 속에 외로움이 느껴지는건지,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를 친구를 가장한 적인듯~

그들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인가?

 

 

 

 

 

 

 

 

 

길가에 아무도 돌봐주지않아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공해속에서 꿋꿋히 살아가는

풀꽃처험, 우리 각작의 인생은 내 마음 속 갈피만이 내 행복을 인도하고

작은 것조차 소중하지않는 것이 없다는 뜻에서

'풀꽃도 꽃이다'라는 제목을 지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기위한 것이아닌

어릴 적부터 관심이 높았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부모님에 맞서는 고등학생,

만화가가 되기위해 엄마에 맞서 가출을 감행 ‘길 위의 아이’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중학생,

알코올중독인 아버지와 불우한 가정 환경 때문에 왕따를 당하면서도 먹고살기 위해 가까스로 버티는 고교생 등

자신을 짓누르는 성인들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아니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아이들의 심정이 본문에 잘 그래져 드러납니다.

 

 

 

 

얼마전 서울 모 학원 상담을 다녀온 지인이 말하더군요.

"서울대 아니면 학교도 아니래. 같은 연고대생이여도 지방에서 올라온 애들은 쳐주지도 않는대."

 

같은 대한민국에 살면서 누구는 수도권에 살고 문화적 혜택을 누려 좋은 인재이고

지방에서 사는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을 따라잡을 수없는 별개의 사람으로 취근하는 현실에서

과연 24시간 공부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내 아이에게 어떤 설명을 해주어야하는지

난감하였답니다.

 

나도 한때는 공부 좀 한다고 했던 사람인데 지금은 지방에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면서

'독특한 삶을 살지않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공부만을 최고로 쳐주는 사람들 눈에는 그저 불쌍한 사람중의 한명일지,

소중하지 않는 풀꽃인지 물어보고 싶네요.

 

세상에 태어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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