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기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이자

가제본 작품부터 읽었던 책이여 더욱 애정이 갔던

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통해 구면인 작가인지라

더욱 반가웠어요.

 

아직 정식 책표지를 입지않은 탓에

더 의미를 갖고 읽어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던 작품으로

제목이 주는 의구심을 쉽게 떨쳐버릴 수없었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현재 한경 포스트에서 연재중이라니

지면으로 된 책 한권이 갖는 의미가 더욱 깊어지는 듯하였어요.

 

 

 

 

책 시작 면지에 제시된 의미심장한

'음악은 음과 음 사이에 놓인 침묵이다.'

-   클로드 드뷔시

 

의 글귀가 이 책의 전반적 분위기를 설명하는 것 같았어요.

 

 

 

 

 

 

 

"이것은 바비큐 파티와 함께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날 바비큐 파티에 가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

.

의미심장한 화두를 내건채 전개되는 책 내용~

 

탐정이 사건을 풀어나가듯

책을 든 순간부터 주인공이 말하려했던 사안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 미칠뻔했답니다.

대체 왜? 무엇이? 어떻게?

원칙을 내세워 하나하나 당장에 풀어가고 싶은 내 심정과 달리

책 속의 사건은 서서히 실타래를 풀 듯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으려 전개로

나의 애간장을 녹여내렸답니다.

 

 

 

 

 

 

 

 

클레멘타인, 에리카 기타 등장 인물이 그날 그 바비큐 파티장에서 어떤 일을 당했기에

기억 속에서 쏘옥~ 고스란히 지워냈는지

궁금할 따름이였죠.

 

'지독한'이라는 말을 분명히 하면서

지극히 평범하지않았던 그 날의 오후를 강조하는 이 분위기?

 

 

 

  이제 모든 사람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날을 기억하게 됐어요.
  모두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지요.
  누구도 비난을 받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날, 함께 했던 사람들의 기억이 합쳐지면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진짜 죄와 비밀이 드러날 거예요.
  스스로도 자신의 기억과 그런 행동을 했던 이유를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믿을 수있겠어요?
 

 

 

 

 

 

바비큐 파티장에 있었던 어른 6명과 어린이 3명의 지극히 평범했던 그날의 분위기..

그지없이 평범했을 것 같은 바비큐 파티장에서 등장인물들은 무엇때문에

범상한 사건으로 돌아선 것인지,,

바비큐 파티가 있은 후 2달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들의 심적 변화를 하나씩 세세히 그려가는 내내

'아~ 그랬었구나!'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함께 이해해 내려 애를 써봤답니다.

 

 

 

파티의 주최 에리카와 올리버 부부는 파티를 열기 전까지의 기쁜 분위기와 달리

파티이후 가졌던 죄책감을

3 가족의 상황 설명처럼 풀어나가는 작가의 서술에

리안 모리아티 그녀만이 가진 필체의 힘을 느낄 수있었답니다.

 

2016년 아마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장악하고

아마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린 이 책은

리즈 위더스푼과 니콜 키드먼이 공동 제작을 맡아 영화화 하기로 확정되었다하니

영화 한편을 미리보기한 영광스런 독서의 시간을

이 깊어가는 가을을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누릴 수있어

의미심장한 시간을 제게 선물한 듯합니다.

 

 

 

 

 

 

 

 

평범한 삶의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정말 강력한 이야기라 칭하는 엔터테인먼트위클리의 평은

우리 삶의 한면또한 평범한 것이 가장 강렬할 수밖에없다는 것을 은연중

내비치는 말인 것 같았어요.

 

평범..소중함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며

이 책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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