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를 듬뿍받다!

엑시덴탈 유니버스 - 우리가 몰랐던, 삶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의 우주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4월

이 책의 저자, 앨런 라이트먼은 오전에는 물리학을,

오후에는 문학 창작을 가르치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있다.

그리고 번역을 도운 김성훈님 역시 치과의사의 길을 걷다 번역의 길로 방향을 튼

엉뚱한 이력을 가졌으니

실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자?들의 집합체가

한권의 책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이다.

엑 시 덴 탈

유 니 버 스

물론 다빈치같은 고대인은 혼자서 전 분야에 걸친 연구를 한 덕에

후대에 이리도 칭송받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한분야에 전념하기도 벅찬 현대 사회에서 물리학과 문학이라는 상이한 분야를  접목시킨

앨런 라이트먼이 집필한 이 책에 신경을 곧두세우고 꼬투리라도 하나 잡아보자~는 심산으로

책을 접한 듯하다.(단지 나의 경우일뿐이다.)

처음에는 우주에 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내가 살짝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이 마구 쏟아져

책을 멀찍이 차치해두었었다.

하지만 책의 후미로 갈수록 나와 가까워지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괜히 겁을 먹었던가?

우주=코스모스 (cosmos)

그 단어 자체만으로 광활하여 끝도 없을 것 같은....

전문적 용어만 통할 것 같은 우주 과학에 관한 이야기뿐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관찰 가능한 물수리 이야기조차 작가가 경험한 느낌 하나하나 놓치지않고

우주 공간에서 펼쳐지는 인생의 가장 심오한 순간이라고 칭하는 것을 보면서

문학과 접목된 과학도가 쓴 글의 내용을

좀 더 심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듯하다.

과학의 두가지 종류로 물리적 실재의 속성과 물리적 실재를 지배하는 법칙 '자연법칙'을

골프공의 크기와 질량및 나이팅게일이 내는 울음소리등등으로 비유하면서

인간이 느끼는 감각과 연결하고

과학의 핵심 교리에서는 자연법칙이 우주 어느 곳을 가더라도 동일하다 말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의 역사는 곧 자연법칙을 점진적으로 발견하고 수정해나가는 과정으로

평소 단순함이나 아름다움 같은 개념 또는 낡은 법칙에서 유추해 영감을 얻고,

추측을 통해 새로운 법칙을 발견할때가 많다는 것을

꼭 과학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피부로 느끼지 않나~ 싶다.

인간만사 모든 일이 연계되고

과학또한 우리 생활 깊숙히, 아니 속속히 연계되어 있는 덕에

정신적 이념으로 생각하는 종교의 특징까지 기술하고

보이지않는 추월적 경험이 어떤 신성한 질서와 연계되는 경험으로

부분부분 귀한 표현을 담고 있어

한분야에 치우치지않고 고르게 여러분야를 다루고있는 작가의 지적 능력에 감사를 드렸네요.

나또한 과학을 전공한 과학도이지만

주부로 살고 있는 지금은 학교때 배웠던 생명공학,화학보다

아이들과 도서를 읽고 독후활동 펼치는 보통의 평범함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으니

저자가 본문에서 기술한 여러 분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몰입할 수 있었네요.

살짝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본문의 내용보충을 위해 책 후반부에 마련된

인물 설명과 본문의 주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처럼

여러 인물을 간접적으로 만나면서 흐믓하게 뵐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