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참 좋겠다 언니는 참 좋겠다 감동이 있는 그림책 4
안영은 글, 김연수.김가인 그림 / 걸음동무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동이 있는 그림책 004

 

너는 참 좋겠다

언니는 참 좋겠다

 

글쓴이 안연은  / 그린이 김연수. 김가인

걸음동무

 

우리집 김남매는 눈뜨자마자 싸우기 시작합니다. 서로 조금만 닿아도

"엄마, 동생이 때려요."

이렇게 이르면 동생은

"엄마, 누나가 먼저 건드렸어요."

아이고~~~~~

하루 이틀이지 맨날 붙어서 싸우는 통에 몸뚱이 하나인 저는 죽겠습니다.

그런데 '왜 서로 붙어있는건지? '

그렇게 붙어있지마라 타이렀거늘 항상 붙어있는 이유는 뭘까요???


 

 

이런 형제자매의 심리상태를 두 자매의 표정 속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네요.

우리가 각자의 편이되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라는 한 사람의 마음과 관심을 온전히 받기위해

특히 질투의 화신들, 자매가 서로를 흘기고 시기하는 마음이

대화체가 아니면서

속시원히 속마음을 대변하듯 표현되어 있는 장들이

읽는 사람의 동감을 불러일으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답니다.

 


 

각각의 편에 멀찍이 서서 서로를 시기질투하는 저 뚱한 표정을 보세요.

면지를 활용한 그림부터 얼마나 심각한 자매간의 입장차가 보이는지

살짝쿵 책 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마력을 뿜어냅니다.



 

앞 표지에 이는 면지에 이어 맨 마지막 뒷 면지를 살펴보면

두 자매간의 대립이 풀린 듯 서로를 보면 환하게 웃는 표정이

하늘의 햇님만큼이나 따스하게 그려진게

한 핏줄의 자매가 아니면 저렇게 웃는 표정까지 닮을 수가 없겠다~ 싶은 정도로

꼬옥 빼다 밖은 모습이네요.

 

 

돌이켜 생각해보건되, 저는 4자매의 맏이였기에

엄마 등에 업혀있는 동생을 부러워할 틈이 없었던 듯해요.

그냥 동생들 돌보느라 그게 살짝 버거웠을뿐인데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둘 이나 많아봐야 3형제이니 작은 인원 사이에게

서로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크겠어요.



 

요즘 형제자매의 나이 차는 많이 나봐야 2~3살?

온전히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큰 아이 입장에서 갑자기 나타나 부모님의 사랑을 앗아간

동생이 당연히 밉기도 하겠지요.

혹자는 엄마가 동생을 안고 처음 집에 들어왔을때를

남편이 다른 부인을 데려왔을때랑 극적으로 비교하던데,

그 비유가 딱!  맞는 표현인 듯해요.

 

나만 사랑해주고 무조건 이뻐해주시던 부모님이

동생 편에 서서 큰 아이를 혼낼때,

얼마나 서럽고 동생이라는 존재가 밉겠어요?

 

 

 

큰 아이는 큰 아이만의 입장이 있고,

동생은 동생의 입장에서 자기가 옳은 듯 정당하지만

때론 동생을, 때론 큰 아이를 두둔하는 부모님의 태도에 살짝 화가 날만도 하지요.

게다가 아무 잘못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의 잘못으로

"니들 모두 똑같이 잘못했어. 손들고 반성해!"

이런 말을 듣는다면

이건 100% 억울해 죽을 일이지요.


 

 

하지만 집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형제간에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조그만 일에서부터

'사회'라는 집단에서 지켜져야 할 예의와 기본 질서를 배운다는 거

책을 읽다보면 스스로 깨치게 될 상황인 듯 합니다.

동생과 언니가 되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배려함으로써 생기는 따스한 사랑을....

내 주장만이 절대 옳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에

작은 사회집단인 가족에서부터 세상 모든 이치를 깨우치게 되는 것이지요.

 


 

싸울때도 있고, 조율도 하면서

형제자매가 화해의 모드로 돌아설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오는 게 아니겠어요?

 

개인적으로 통통한 남매를 키운 엄마로써

그림에 나온 아이들이 통통한 볼을 가지고 있어

꼭 우리 남매를 보는 듯 너무 귀여웠는데

그린이가 두 분이나 되신 것으로 보아 그림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신 듯 해요.

평면속에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주인공들의 통통한 볼이며 머리카락들이

인상적이였는데

알고보니,

조각가이자 판화가인 아빠와 다른 전공을 한 딸이 부조를 만들고 촬영하며 배경 그림을 그려

컴퓨터 작업으로 합성하는 등 긴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첫 그림책이라네요.


 

이 책을 읽고 제발 우리 남매 사이 좀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둘의 입장 차를 분명 모두가 알고있다는 거~

이 글을 통해서 이해할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밖에서는 두 남매를 분명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책에서처럼 기억하고~~

좋은 남매로 커나가주기를 기도해봅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