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 과학혁명의 구조 나의 고전 읽기 21
김동광 지음, 이부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과학이

'객관적, 보편적 진리 추구가 아닌 특정 패러다임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

라고 제기한 것이 바로 토머스 새뮤얼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이다.

20세기 뛰어난 과학철학자이자 과학사학자 중 한 사람인 쿤은

경제적이고 생태 친화적 학문 활동을 한 셈이네요.



 

 

하지만 이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 과학 혁명의 구조>라는 책이 유명세인반면

실제 많이 읽히지 않았다는 난점이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

둘째, 역사적 접근이라는 독특한 접근 방식의 낯설음!

셋째, 쿤의 주장에 대한 오해나 과장때문!

 

하지만 이 세가지 큰 단점을 과학 사회학자인 김동광님께서

과학자나 과학철학의 특정 관점에 국한하지 않고,

쿤의 사상과 개념이 과학에 대한 인식에 낳은 변화와

오늘날 과학이라는 실행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피는 쪽에 관점을 주었네요.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요.

제 1부..토머스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발간될 수 있었던 사상적 지형도를 그린다.

이 책에서 제기되는 과학에 대한 새 관점이 등장하기까지 오랜 역사적 과정이 있었는데

특히 과학에 대한 전통적 관점이 무너지고,

과학이라는 활동이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하게 된 데에는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 두 차례 세계 전쟁의 영향이지요.

원자폭탄과 새로운'불안한 '세계가 탄생하고 냉전과 급진 과학 운동,

그리고 '60년대'라는 시대의 산물을 낳기도 하였어요.


 

한국전쟁 뒤 우리나라에서 옷 속까지 뿌렸던 DDT건만해도

기적의 살충제라 불렸던 DDT는 인간이 해충을 완전히 박멸할 수 있다는 통제의 자신감을 대표했으나,

불과 30년 만에 DDT가 생물의 체내에 축적되어 동물 들에게 치명적 해를 입힌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대지뿐 아니라 다른 생물들까지 마구잡이로 살상했다.(...) 그런데 여기에

    무차별적으로 대지에 뿌려지는 화학 살충제의 의한 새, 포유류, 물고기,

    모든 종류의 야생동물 살해라는 새로운 국면의 위협이 추가되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연의 그 어떤 존재도 농약 살포용 기구를 든 인간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철학을 지닌 듯 보인다. 곤충을 완전 박멸하는 성스러운

    전쟁에서 우연한 희생자는 대수롭지 않게 취급된다.

                                                                         -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2부에서는 패러다임, 정상과학, 공약불가능성 등 토머스 쿤의 주요 개념들을 중심으로

<과학혁명의 구조>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어요.

먼저 쿤의 생애와 학문적 경력을 살핀 후

쿤 이전의 과학철학의 흐름을 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친 프랑스의 규약주의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쿤은 자신을 과학철학자라기보다 과학사가로 규정하지만,

그의 이론 체계는 과학철학의 흐름에거 결코 자유롭지 못하지요.

그런 다음 그의 중요한 개념들을 하나씩 살펴보는데

패러다임 전환과 같은 개념들은 과학철학이나 과학기술학뿐 아니라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같은 다른 학문 분야, 심지어 일반인들의 대화에서도

친숙하게 사용되기에 이르지요.

 

 

 

 

 

 

 

 

 

 

3부에서는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과학과 과학 기술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미친 영향을 살필 수 있는데,

많은 과학자들이 쿤의 주장에 반발하며

그동안 과학은 객관적인 진리 추구 활동으로 간주되고, 과학자들은 절대적 진리의 추구자이자 자연을

탐구하는 사람들로 인식되었으나

문은 과학이라는 활동이 특정 패러다임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활동이라 주장했어요.

따라서 많은 과학자들은 과학이 가지고 있던 객관적이고 보현적 성격을 쿤이 근본적으로 뒤엎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쿤의 사상에 대한 오해가 무엇인지, 그리고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는 장이랍니다.

 





 


쿤이 말하는 과학의 전개과정

패러다임 수립 → 정상과학 → 위기 → 과학혁명 → 새로운 패러다임 수립

실제 책을 읽으면서도 난해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는데

그래도 과학에 흥미를 가진 친구라면

깊이 있는 과학자들과의 간접 만남의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져봄이 어떨까 생각했답니다.

한가지에 국한된 생각만으로는 과학뿐아니라 그 어떤 분야도 이해하기 힘든 세상이 온답니다.

벌써 몸소 체험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역사와 함께 시대의 변천사를 등에 엎고 모든 생각의 고리들이 하나씩 풀리고 꽁꽁 숨겨뒀던 진실의 문이 열리고있는 이 즈음,

과학에 대한 열린 사고방식을 작가와 함께 나눠봄이 어떨까요?


 

미래엔 리뷰단으로 무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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