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수업
조혜진 그림, 신현주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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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5학년 우리 딸에게 '정의란 무엇인가?'이 화두를 주제로 물음을 던진다면

어떤 답을 얻어낼 수 있을까?

10대도 저마다 다른 생각과 깊이가 있고 비단 10대가 아닐지라도 '정의'에 대한 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하는지 방식의 차가 있기에

상당히 심오하게 받아들여야하는 책이였답니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수업

10대를 위한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원저

미레앤 아이세움

 

 


 

보통 '정의'를 대표하는 저울이 그 어떤 말보다 심오하게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 주황색의 면지네요.

학창시절 이 저울에 대해 나름대로 창의적인 생각을 펼쳤던 윤리시간이 떠올라

유독 오랫동안 눈이 가는 부분이였네요.


 

 


마이클 샌델 원저자는 한국에서 정의로운 사회의 의미에 관한 공개 토론에 일조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네요.

그 자신은 결정적 답안 제시보다 어려운 도덕적 질문에

함께 생각하고자 정중한 태도와 상호 준중 정신으로 독자와 청중을 초대했기에

자신의 책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어요.

최근 수십년 사이 한국인들은 좋은 삶의 의미에 대해 물으며

과연 행복은 돈으로 더 많은 행복을 살 수 있는지 아니며

돈으로 살 수 없는 활동과 관계에 달려있는지 등에대해 묻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특수한 여건으로부터도 정의 및 도덕의 문제가 제기되는데

북한의 행동에대한 남한의 대응, 혹은 국가 간의 아픈 역사적 기억및 부당행위,

더불어 최근에 있었던 세월호의 비극에 대한 한국의 대응....

사실 이 질문들은 극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렇다고 공개적 토론을 피하기보다

공개적으로 논쟁하는 것이 성숙하고 자신감 넘치는 민주주의의 징표라 합니다.

 



 

마이클 샌델은 2010년과 2012년 한국에서 가졌던 공개 강의를 특히 기억하는데

서로 다른 딜레마에 대해 논쟁하고 의견나누며

그 강의를 통해 책에서 다루었던 것들 뿐 아니라 정의의 기본 원칙과 좋은 사회의 의미에 대해서까지

나아갔기때문이죠.

때문에 저자는 이런 감동을 더 많은 10대 학생과 공유하기위해,

10대가 읽을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쉬운 내용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질문에 동참해주기를 희망하여 이 책을 펴냈다는군요.

읽다보면 분명 어느 부분에서는 흥미진진하게 진도가 나아가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난해함에 빠지는

그것은 나의 관심도에따라 이해도가 오르락내리락하기때문일진되

혼돈하는 이 시대의 10대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다가갈지 엄마로서 의문스럽더군요. 



 

"생각을 일깨우고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다"는 마이클 샌델 교수는

머리 좋기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생들뿐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여느 10대와도 이 부분을 공유하기위해 약 18가지의 화두를 던지고 20Chapter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답니다.

책 순서대로 읽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제가 먼저 해결하고자하는 화두또는 사회적으로 Issue화

되는 부분을 먼저 골라 시사문제와 연관시켜보고 생각해보았답니다.

물론 나뿐아니라 대부분의 독자가 이 책을 접한다면 이 방법을 택하지않을까 생각해보았어요.

 

 

9.이 아이는, 누가 길러야 할까요? P88

대리인 고용 특히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를 수록하고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 대리인이 생명을 잉태하고 10개월동안 뱃속에 담고 정을 주다가 빚어진 사태이기에

모든 비용을 내겠다고 광고를 내고 잠시 남의 배를 빌려 아기를 출산케한 윌리엄 스턴과

어머니로서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겠다 각서를 썼음에도 출산후 아이 양육을 주장하는

메리베스 화이티헤드 그 누구의 편에 확실히 설 수 없는 의문을 남기게 되었네요.



 

환경오염과 여러 요인으로 불임 부부가 늘고있는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대리모사건이 종종 일고있는데

이 사건의 첫 번째 판결은 스턴 부부의 손을 들어준 반면

대리 출산 계약은 무효라는 두번째 다른 판결이 나왔지요.

과연 이 계약은 유효한가? 무효인가?

 


 

 

자유를 존중하기에 유효하다는 자유지상주의자,

부부는 아이를 얻고 대리모는 원하는 돈을 얻어 모두가 이익을 얻는 계약이라는 공리주의자,

감정에 의한 자발적 선택이 아니기에 무효라는 자유주의자,

인간은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고 존중받는 존재이기에 무효라는 도덕주의자의

분분한 의견...

'자유 시장에서 우리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세상에는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재화가 과연 존재하나요?'라는 질문으로

10데 독자에게 그 결정의 몫을 넘기는 마이클 샌델!

과연 나라면 어떤 결정에 따른것인지 솔직히 어느 쪽의 손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 도려 정신이 혼미해지네요. 과연 아이를 가져보지도 낳아보지도 않은10대 독자가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련지?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본문 속에 등장하는 판단의 상황,

즉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이미지로 제공하고,

짧은 문장으로 정리해 울림을 줌으로써 깊이 기억에 남도록 하였어요.

영상 세대에게 긴 텍스트보다는 강렬한 이미지와 짧은 글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인데,,

각각의 딜레마 상황을 이미지로 전달한 뒤에는,

각각의 딜레마에 대한 마이클 샌델의 해설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그 내용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네요.


 

빈익빈 부익부의 차가 커지는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가난이 죄다'라는 문장이 살아가면서 피부로 확~와닿는 주변 환경을 보면서

소득과 부의 불편등에 관심을 갖고

경제 이익만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시장중심주의는 도덕적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의식은 점점 약해지고

민주 시민 의식이 사라지고 있는 현재,

분의 정의로운 분배를 복지의 한 분야로 이해하고 모두가 좋은 삶의 방향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시민의 미덕또한 길러질 수 있는

한마디로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정의'를 10대들과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생기는 책이였습니다.

 

미래엔 리뷰단으로 무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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