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쿠키 어린이 우수작품집 시리즈 6
이재복 지음, 최지혜 옮김, 류여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영어와 한글이 함께 수록된 시집이라

아이들의 영어공부를 돕고자 살짝이 엄마의 음흉한 의도로 집에 들이게 된 책이랍니다.

CD도 있고 영어도 있고, 앗싸!

엄마 혼자 쾌재를 부르고 있었는데

애들과 공부 후에 퀴즈식으로 동시 한편씩 읽어주면서 제목 맞추기 게임을 했는데

의외로 아이가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음~~나의 탁월한 선택이야!'자축하고 CD를 틀었는데

엥?  영어 CD가 아니고 왠 피아노???

순간 멍~~~~~

ㅋㅋㅋㅋㅋ

 

서평을 위해 자세히 CD를 살펴보니 왠 아이가 동물을 안고있는 모습?

저 아이는 뉘귀?

책을 다시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나 ,쿠키

Me, the CooKie

 

 

 

애들한테 늘 말하길

"문제를 끝까지 읽고 풀어야지! 왜 집중을 못하는거니?"

틀린 문제를 놓고 야단쳤는데

이 책에 대한 나의 자세가 도려 애듫나테 야단을 맞아야할 것 같네요.

분명 '어린이 우수작품집 시리즈'라고 책에도 명시됐구만 제대로 읽지도 않고

본문만 읽었으니, 영어 CD일거라 혼자 결론 내리고 완전 스타일 무너지는 날이였네요.

다행히 애들은 익히 듣던 곡들이라 CD를 틀어주니 아는 곡이라고 난~~체를 해주시는데

이렇게 어린 학색이 피아노를 쳤으리라 생각도 못했어요.

 

 

이재복 작가님은 현재 만 10세로

어려서부터 동시집을 출간했고

피아노경연대회에서 수상까지 하였다니

모든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영재가 아닐 수 없네요.

한편으로 엄마의 입장에서 이 동시집이 탄생되고 지은이께서 피아노를 칠 수 있게 조력하신

이재복작가의 부모님을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리 아이가 잘나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부모님같은 조력자가 없다면 여느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취급되기 쉬우니까요.

 

엄마로서 아이들의 조력자로서 반성하게되는 시간을 갖게 만드는 작가 설명 부분이였네요.

 

 

 

본문은 한 페이지는 동시

한 페이지는 영어번역 동시로 나열되어 있어요.

작가가 만 10세 어린이라 그런지 아이의 시각에서 어렵지않게 사물을 풀어 내서

영어로 아이들에게 수수께끼식으로 읽고 제목을 맞추게하는 놀이를 했는데

재미있어 하면

나중엔 혼자서 시를 읽어나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를 그닥 좋아하지않는 엄마영향때문에

우리 아이들또한 동시와 친하지 못한 분위기인데

이 동시집은 아이 혼자서 페이지 접어가면서 골똘히 읽게 만드는 책이였어요.


 

 

 

아무래도 동시 제목부터가

<나, 쿠키 >이다보니

쿠키종류를 좋아하는 아이의 관심을 확 끄는 것은 물론,

책 속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의미를 담고있어

아이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어요.

 


 

 

책 서두에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성재에게'라고 쓰여있는데

함께 동시집을 출간했던 동생 순영이는 아니고 작가의 친한 친구일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게다가 그림을 그린 여림이 또한 2000년 생으로 우리 딸과 별 나이차가 나지 않는 것이

글과 그림 모두 같은 또래의 입장에서

호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책으로 처음부터 의도되었나 봅니다.

 



 

이 동시집은

나,쿠키

냠냠, 맛있는 세상

바다 냄새

내가 새싹이라면

총 4부로 되어 있고 그 속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소제목들로 동시가 종합선물처럼 선사되어 있어요.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도 간단하게나마 이 가을의 정경을 동시로 담아 보았어요

   

 

    사랑의 숲

    

 

                                            Tina

 

 

    빨강,주황,오색 빛깔 뽐을 내는 가을 숲 

    어느 화가의 작품인지

    작년에도 올해도 전시회를 열면서

    나의 꿈을 펼치라네

 

    토톡토톡 하늘의 선물처럼

    도토리 햇밤 주워먹는 다람쥐

    쪼르륵 나무 위를 오르내리며

    나에게 이 곳을 지켜달라 속삭이네

 

    깊은 숲 속 산기슭에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가라고

    신비스런 말씀으로 우리를 붙잡는

    회색빛깔 주지스님

 

    소리 쳐 답답한 내 가슴 뻥 뚫리게

    포근히 안아주는 따뜻한 곳

    아름다운 자연 속 병풍을 활짝 펴

    반짝반짝 별빛 담은 사람의 숲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