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베토벤 -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만 듣는, 인물과 예술 좋은꿈어린이 2
조수철 지음 / 좋은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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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만 듣는

우 리 가  사 랑 한  베 토 벤

조수철 글과 사진

좋 은 꿈

 

이 책의 저자이신 조수철 선생님은 음악도가 아니십니다. 그럼 전문작가?

NO!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로 계신 분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직접 1997년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방문하여 베토벤의 발자취를 밟으며 얻은 자신감에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싶었던 것은 5학년 딸보다 피아노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먼저였기에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전공자못지않은 필력과 베토벤에 대한 연구로 재미있게 글을 엮어가신 작가님의

노고가 아주 크게 느껴졌네요.

이 책은 전반부보다 중반, 후반으로 갈 수록 베토벤의 생애에 관한 궁금증이 증폭되어 재미가 더해지는 악셀레이터를 밟게 됩니다.

베토벤하면 떠오르는 것?

운명교향곡, 귀가 점점 멀어짐, 사랑하는 여인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괴팍,,,,

여러가지가 있지만 모차르트 버금가는 그의 음악성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온갖 어려움을 겪은 작곡가로 귀가 멀어서 들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곡을 만드는 그의 삶,

아울러 신의 소리라는 그의 음악을 가까이하며 마음을 가꾸기 바라는 작가님의 간절한 소망을 오롯이 담으려 애쓰신 흔적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어

피아노를 사랑하나 전공을 하지 않은 저, 그리고 초등 고학년이 이해하기 쉬우나 그 수준이 결코 낮지않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베토벤은 모짜르트와 종종 견주어 비교되는 음악가인데 그런 이유때문에 그의 아버지는 베토벤의 생년월일을 속여 천재성을 돋보이게 하려는 속임수를 썻답니다. 그리고 귀족의 신분이 아니였기에 사랑하는 여인들과의 결혼도 거부당하는 평범한 혈통이였다는 것이 후반부에 계속 거론됩니다.

예전에 모짜르트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살리에리의 독백이 자신의 잘못처럼 그려져 살짝 당혹스럽기도하였으나 역시 동시대를 살았던 베토벤의 일생에도 살리에리가 거론되어 베토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후대에 비친 베토벤의 인성은 귀가 멀어져가 약간 거칠고 제멋대로인 악성으로 그려지기도하나 이 책에서는 배우는 데 아주 부지런했으며 자신의 감정과 충동에 충실했다고 쓰여있네요.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게 되면서

"나는 왜 이다지도 가혹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하는 심각한 생각에 빠졌으나 한편 어떻게든 그 운명을 극복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당시 '나는 내 운명의 목을 비틀어 버리고야 말겠다.'는 비장함이 느껴지는 메모를 남겼다고 하는데요,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시대에 따라 변천되어 온 그의 감정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반영되었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답니다.

'베토벤이 사랑한, 베토벤을 사랑한 여이들'의 이야기는 큰 흥미를 주는데 베토벤이 렛슨했던 귀족 자제분들과 신분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예술가로서의 독특함때문에 결혼을 못한 것인지 평생 독신으로 살다간 그의 삶 속에 사랑했던 여인들이 그려지고 있어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칭송 받는 베토벤의 운명적인 시련과 같았던 삶을 조명해보고

그 시대로 돌아가 같이 숨 쉬는 느낌을 받게 되는 <우리가 사랑한 베토벤>!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라도 이 책을 읽고나면 베토벤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을 간직하며 좋은꿈어린이에서 발간한 인물과 예술의 다른 편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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