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가득한 저녁 식탁, 비타민이 많은 고추를 뚝뚝 베어 먹는 아빠를 보던 아들 왈
"고추는 껍질보다 씨때문에 매운거래요."
?
'내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알았을까?'궁금한 찰라
"책에서 읽었어요."
하는 거예요.
요즘 유행인 학습만화에 푹~빠져 사는 아들때문에 늘 고민이던 엄마는 고추에 대한 정보를 아들녀석이 아는 것만도 대견스러웠는데
혼자서 <혀는 맛만 볼까?>는 책을 읽었다는데 감격~~또 감격!!

혀는 맛만 볼까?
백명식 글.그림 / 김중곤 감수
내인생의 책
몇 해 전쯤 김대중컨벤센터에서 인체에 관한 체험전을 경험한 인체관련전에서 첫번째 코너가 혀에 관한 지식정보통이였는데
우리 혀가 느낄 수 있는 단맛,쓴맛,신맛,짠맛의 위치와 혀에 나있는 미뢰 그리고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일종의 통증이라고 들었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스폰지같은 존재라 지식을 금방 빨아들인 장점과 동시에 금방 뱉어 버린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
이런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옛 기억을 끄집어내고 자기만의 정보로 다잡아둬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네요.
<혀는 맛만 볼까?>덕분에 혀가 하는 여러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책이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많지않은 글밥으로 이뤄져있어 초등저학년 우리 아드님한테 딱~이다는 생각이 드네요.

혀는 밋밋하지않은 반입체형태로
혓바닥에 작은 돌기들이 '비뢰'라는 이름으로 미각 세포를 갖고
꽃봉오리와 비슷한 모양으로 맛봉오리를 갖고 있답니다.

입에 들어온 음식은 침과 섞여 화학물질로 변해 미뢰를 자극해 무슨 맛인지 분석하고
맛의 정보는 미각 신경을 통해 대뇌로 전달해 맛을 느끼고 구분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그림책의 특성답게 글보다 그림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는게 이해가 더 잘되네요.

세상을 사는 이유중의 하나,,,,,'단맛'때문인데
당은 사람이 움직이는 에너지원이고
세상에서 가장 단 것은 '러그던에임'이라는 화학 물질이라는데 먹을 수 없지만 설탕보다 약 20~30만 배나 더 달다네요.
40년 넘게 살아도 생애 처음 알게된 사실은 우리 8살 아들은 이 책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어요.
인터넷검색을 해도 '러그던에임'에 관한 정보는 이 <혀는 맛만 볼까?>에 수록된 것이 전부!

같은 양의 단맛,신맛,짠맛,쓴맛중 가장 오래 느껴지는 것은 쓴맛인 반면
그 쓴맛을 없애는 데는 가장 짧게 남는 단맛이기때문에 약을 먹은 뒤 사탕을 먹게 된답니다.
또 맛에도 잘 어울리는 짝꿍이 있어
신맛과 쓴맛, 쓴맛과 단맛, 단맛과 매운맛, 매운맛과 짠맛
이 알맞게 섞이면 맛도 좋아지가 건강에도 좋대요.
그 예로 고추장은 매운맛과 단맛, 김치는 짠맛과 신맛이 만나서 맛이 좋은 가 봐요.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혀도 깨끗이 닦고
나이가 들면 둔해지는 미각때문에 특히 짠맛을 느끼는 미각이 1/4로 줄어 할머니들이 짠 음식도 심심하다고 한답니다.
동물들중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 못하고 대부분 물고기들은 입안과 수염, 지느러미 등 온몸으로 맛을 느껴요.
메기는 수염에 미각 세포가 있어 수염으로 맛을 본답니다.

<혀는 맛만 볼까?>외에도 <눈은 보기만 할까?><코는 냄새만 맡을까?><귀는 듣기만 할까?><피부는 느끼기만 할까?>
인체 관련 그림책이 나와있으니
어린 친구들과 함께 재미나게 볼 수 있어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