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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 탐정단이 달려간다 ㅣ 별숲 동화 마을 2
김일옥 지음, 최덕규 그림 / 별숲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치우탐정단이 달려간다
김일옥 글 / 최덕규 그림
별숲

왜 치우탐정단일까?
일단 제목부터 의문이 들었는데 도깨비 대장 치우천왕에서 앞자만 따온 제목이네요.
공부방에 새로 오신 늑대 샘덕분에 결성된 치우탐정단의 좌충우돌 이야기 세상이 이 책의 매력을 물씬 풍겨주는 내용이랍니다.
어렸을적 누구나 한번 상상해 봤음직한 탐정놀이~
만약 이런 공부방에 우리 애들을 보낸다면? 글쎄요.....
저같은 엄마들때문에 탐정단원들이 이렇게 극소수이지않나 싶네요.
내 어릴적 기억은 아름다우나 현재 아이들 스케쥴상 무섭게 돌아가는 사회분위기상 아이들을 밖으로 못 내보내고 집에서 꽁꽁 보호하려는 엄마들의 마음.
덕분에 강한 미꾸라지, 현명한 우렁쉥이, 달리는 재규어, 울지 않는 아가씨
각각의 탐정이름까지 짓고 참 흥미진진하지않나요?
탐정단이 지켜야할 기본자세까지 조묵조목 나열하는게
누구나 한번쯤 일상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듯한 색다르고, 낯선 조목들이
이건 탐정단 기본생활자세가 아니라 일반 아이들이 지켜야할 기본생활자세인듯~이대로만 지켜진다면 바른 생활 사나이는 문제 없을 것 같네요.
한주 동안 지켜야할 미션도 주어지고
남의 집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는 '벨튀'(저도 이런 단어는 처음이라~^^), 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버리지않게 예방하기,
이불 고정용 패트병및 동네 구석구석 벌어지는 상황에대한 의심의 눈초리와 그것을 해결하기위한 묘안들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네요.
동네 곳곳에서 벌어지는 보통의 일도 탐정의 눈으로 지켜보면 별스럽고 또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그리고 범인을 잡고나서 해결 방안이 또다른 감동을 주는 것 같아
이런 탐정단이라면 시간을 따로 내서 꼭 내 아이에게 활동해보게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사기꾼을 잡기라는 커다란 미션으로 똘똘뭉쳐 그 과정에서 마귀할멈의 정체도 알게되고
조각가 아저씨가 치우탐정단에게 이야기한 자체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지는 마법을 부린 듯한 치유법
=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내 마음이 더 무겁다는 것'
을 공유할 수 있어
더 멋진 탐정 수업이 아니였나~~ 싶네요.
'언제나 이게 뭘까? 왜 이렇게 되었지?'생각하고 수상한 것들이 무슨 말을 하나 귀 기울려 보는 것..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게,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면 그게 바로 탐정이라는
늑대샘의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