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한국사 3 - 조선 건국에서 임진왜란까지 결정! 한국사 시리즈 3
강응천 글, 도희현 그림 / 파랑새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5~6세때 전래동화를 읽어주면 정말 재미있게 듣습니다. 우리나라 이야기여서 정서가 너무 와 닿기때문에 사실 과장된 면이 많긴하나 세계명작보다 훨씬 아이들의 호응을 얻는 듯 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초등저학년즈음에 삼국유사,사기를 읽어주면 아이들이 묻습니다.

"엄마, 정말이예요?"

그러면 저는

"삼국유사는 일연이라는 스님이 쓰셨는데 사실도 있고 가짜도 섞여 있지만

삼국사기는 김부식이라는 분이 쓰신 진짜 이야기지."

읽어주는 내내 유치원생 어린 동생까지 관심을 보이며 우리 역사에(사실 어린아이들은 '역사'라는 개념을 잘 이해 못하죠.) 관심을 보인답니다.

하지만 역사이야기가 교과목으로 넘어가면 그렇게 재미있던 우리 이야기가 급~부담스런 존재가 되곤하지요. --->이건 제 얘기입니다.

책으로 읽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운 우리 역사이야기가 학교 시험문제와 직계되면 사실 부담되는 거 인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사실이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역시 역사또한 어려서부터 책으로 재미있게 읽어가자!'인데 책으로 자연스럽게 만난 이야기는 아이의 흥미를 이끌뿐아니라 꼭 외워야한다는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랍니다.

 

중학년정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역사책은 만화형식을 빌어 어렵지않게 읽히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서 어린이동아에 연재되었던  <결정! 한국사>를 살짝 아이에게 선물하기로 했어요.

학습만화다 뭐다~ 아이들 하물며 요즘은 문제집 요점정리까지 만화로 나와 눈길을 끄는데

조금 어려운 역사서는 만화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도 무리가 없다 싶겠더라구요.

저도 솔직히 만화를 좋아하는 엄마가 아니지만

어려운 과학,역사는 만화책을 읽고 아이가 좋아하고 머리속에 중요 내용을 숙지하는 모습을 보고 '만화는 좋지않다.'라는 편견에서 벗어났네요.


책 제목이 <결정! 한국사>이여서 참 짧고 한번에 뇌리 속으로 파고든다 생각했는데

본문을 읽어내려가다보니 왜 '결정'이라는 문귀를 집어 넣었는지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책 제목뿐아니라 부제목을 보면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선택'이라 되어있고 이 책은 3편 조선 건국에서 임진왜란까지의 이야기가 결단력있게 그려져 있답니다.

 

본문의 일부를 함께 보실까요?

 

1장 조선의 건국 과정이 첫 부분에 연대표와 함께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연대표가 중요한 이유 다 아시죠? 역사시험에서 순서가 참 중요하기때문에

중고등학교때 시대별 중요 사항을 막 섞어놓고 '연대별로 나열하시오'라는 문제가 참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5학년부터 이런 어려운 문제를 접한다니 이 첫장부터 놓치지않고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1392년 고려의 혼란한 틈 속에서 이성계가 결단을 내려 조선을 완성하기까지 그리고 나라 이름이

왜 조선이 되었나를 옛 고조선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했던 당시 상황이 자세히 그려있습니다.

돌이켜보건되 이런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읽어본 적이 없던 저는 엄마가 되어 아이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세종대왕이 우리나라의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이라는 훌륭한 우리글을 만드셨다고하나 예로부터 중국의 영향력에 있던터라 순수한글아니고는 한자로 그 뜻을 해석해줘야 이해할 수 있는게 우리 역사초기부터 역력히 드러나네요.

사담으로 현재는 경제적, 바다해역등으로 중국한테 신경을 써야하니 주변국으로 영향을 참 오랫동안 받는 듯 합니다.





 

그래,결정했어!

태조 이성계가 명나라의 눈치를 살피며 나라 이름을 조선으로 짓기위해 나름대로 조정대신들과 머리를 맞댄것도 눈길이 가고 글로만 읽어 지명만 알고 위치를 정확히 몰라 당황히할 염려없이 지도상으로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 이 점이 참 좋더라구요.


최근 숭례문 상량식이 있었는데 조선 사대문의 위치와 1394년 한양으로 새 도읍을 정해 종묘와 경복궁, 사직의 위치까지 이루어진 도성이 1396년 모습을 드러내 여지껏 우리나라의 수도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그림을 통해 잘 알 수 있어요.

 

이후 왕자의 난이 왜 2차례나 일어났으며 이방원이 그 결정을 하기까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어떤 방버븡로 이뤄졌는지 부인의 내조까지 잘 그려져 있습니다.

 

 

1장을 마무리하는 부분에서는 실사및 태조의 어진이 나와있어 우리 역사를 짚어 볼 수 있는데 직접 가보지 않아도 '이런 모습을 하고있구나~'간접 경험을 할 수 있네요.

광화문및 불타기 전 옛 숭례문의 모습이 나와있는데 최근에 불타없어져 다시 상량식을 올렸다는 시사정도는 언급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최근 소식이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웠네요.

 

4형제중 2형을 제치고 임금의 자리에 오른 세종대왕, '중종반정'으로 임금이 되어 소신껏 정치를 펼친 중종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 요즘 사극이 안반에서 TV로 방영되어 사랑받는 것과 연관시켜 아이들의 흥미를 높여보는 것도 좋은 활동인 듯 합니다.

 

<결정! 한국사>

1권 고조선에서 통일 신라까지

2권 후삼국에서 고려까지

3권 조선 건국에서 임진왜란까지

이렇게 3권이 출시되었고 나머지 4,5권은 근간 출간 예정이라니

우리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선택의 순간 순간을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부담없이 즐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듯 합니다.

어린이동아(우리집 애독 신문이랍니다.^^)에 연재된만큼 검증된 내용이고 부드럽게 이야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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