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붉은 실내 사계절 1318 문고 75
조정현 지음 / 사계절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빈의 붉은 실내>

책 제목보다 겉 표지에 나와있는 명화가 인상적이여 손에 잡게 된 책입니다.

책 표지를 넘기면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앙리 마티스의 '붉은 실내가' 멋지게 장식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무엇을 뜻하는걸까?

붉은색!

열정? 피? 명백하다? 거짓말?

여러 각도에서 여러 의미로 해석되고 풀이될 것인데

가장 화려하고 번뇌가 많은 시기의 '화양연화'같은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했다.

 

교문 위에서 나부끼던 경시대회 수상 축하 플래카드가 훼손되는 사건으로

학교는 범인을 잡기위해 혈안이 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교내 방송반 '보이'의 멤버인 수리가 지목된다.

게다가 그와 관련한 글이 올라온 인터넷 블로그 '로빈의 붉은 실내'가 화제의 중심이 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아름답지만 반항기를 지내고 있는 아이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책 구석 구석을 살피다  robin? 'http://robin.blog/'  완성되지 않은 블로그 주소를 호기심에 쳐봤다.

역시나 결과는

"http://robin.blog/"을(를) 찾을 수 없습니다.

로 나왔지만

반란을 치켜든 아이들이 흔히 제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꺼리가 되지 않을까 10대들의 심리상태를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파악하려 노력했답니다.

 

플랭카드에 이름이 내걸릴만큼 똑똑한 아이가 몇% 이내라면

수리처럼 평범 자체이지만 가슴 속에 이글거리는 젊음을 동경하는 아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인지라 그 아이에게 좀 더 애착이 가고 눈길이 끌렸던게 사실이랍니다.

현재를 꽃피는 순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매혹적이고 사람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나요!수리또한 그 말에 동감하는지라 보통의 아이지만 가슴 속 열정은 꺼뜨리지 않고 살아가는 듯합니다.

 

여러 사건을 거치고 방황하고 깨지고 그 속에서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나는 늘 학생들만 생각한단다. 저 아이도 비록 지금은 나쁜 생각이나 퍼뜨리고 있지만 생각을 조금만 교정해 주면 우리 학교를 빛내고 자신도 발전할 수 있지 않겠니?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좋은 선생을 만나지 못하면 저런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고 수상한 행동이나 하는 사람이 되는 거야. 학생들이 비록 나쁜 짓을 했지만, 반성을 하면 얼마든지 제대로 가리칠 생각이 있단다. 방송반 아이들은 생각들이 수상해서 그렇지, 아까운 애들이야."

 

이 말은 사회 모든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인 것같아 가슴에 확 닿았답니다.

알고 있지만 눈 앞 이익만 챙기느라 바른 지도를 미루다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또 다른 사회!

책을 읽으며 보통 아이가 되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고

나만의 따뜻한 실내를 꾸며보는 것을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