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그림백과 37
재미난책보 지음, 최선영 그림 / 어린이아현(Kizdom)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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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2학년 아이를 두고 있지만 백과사전을 들이려고 별 생각이 없었어요. 

저 어렸을때 엄마가 모회사의 두꺼운 백과사전을 들이시고 죽어라 보라고 강요하셨지만

재미도 없고 그림만 대충 쓱~ 보는 수준이였던지라 별로 필요없는 전집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2년전부터 출간되는 따뜻한 그램백과는 제가 어릴때 가졌던 백과사전에대한 오해를 말끔히

씻어주는 책이였답니다.

 

'백과사전'이라하면 두껍고 글밥이 빽빽하고 사진으로 꽉~ 찬게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숨통이 조여오곤했는데

따뜻한 그림백과는 제목 그대로 '따뜻함'이 전해 오는 백과사전이랍니다

땀

 

간결하며 포인트를 짚어주는 글귀와 너무 화려하지 않은 그림이

실사보다 훨씬 정감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잡아 끄네요.

간결하며 함축적인 글밥과 함께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여러 가지 뜻을

아이와 이야기하며 엮어나갈 수 있다 할까요?

 

그중 <땀>이라는 책을 이번에 들이게 되었는데

표지그림에 나와있는 반신욕(?)하는 아이를 통해 땀흘린 후 목욕 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었답니다.

 

피부 속 땀샘에서 만들어진 땀이 온 몸에 퍼져 있는 땀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설명하는

페이지는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지만 정확하게

땀구멍과 털, 모세혈관및 땀샘의 모습을 담고 있었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네요.

 

땀샘과 땀구멍은 이마나 코끝, 손바닥,발바닥, 겨드랑이 같은 데 많고

땀구멍이 하나도 없는 배꼽에는 땀이 나지 않는다는 별스럽지 않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었네요.

 

땀 흘린후 꼭 씻어야한다는 위생관념고취와 사는 곳에 따른 땀샘 수의 다소,

비단 사람뿐아니라 땀샘을 가진 동물도 있지만 개나 고양이,돼지는 땀샘이 거의 없어 혀를 내밀고

더위를 식힌다는 사실을 아이와 읽어 나갔습니다.

계절에 따른 땀과 의복에 따른 땀, 그리고 땀을 일부러 빼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손에 땀을 쥔다, 진땀을 흘린다,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닌다 '라는 말도 알아보고

과학및 지식적 '땀'에 관한 용어설명뿐아니라

지금 내가 보는 세상은 어제까지 누군가가 흘린 땀이에요.

지금 내가 흘리는 땀은 내일이면 누군가가 보게 될 세상이에요.

라고 끝맺는 의미심장한 해석까지 이끌어주는 <땀>에 관한 백과사전이

이번에도 참 좋은 이미지로 제 뇌리에 박혔네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가 보지 않으로 부담을 가지려들면 허사인데

책꽂이 한 켠에 이쁘게 자리만 차지하는 부담스런 백과사전보다

조금 쉽고 간결하더라도 아이의 눈길을 한 번이라도 더 잡아 당기는 따뜻한그림백과를

오늘도 6살 아들,초등 2학년 딸과함께 재미삼아 넘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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