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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1
브리기테 라브 글, 마누엘라 올텐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이주전 우리 딸 tina가 바른생활시험지를 들고 왔는데
틀린 문제를 보아하니
'자다'의 높임말을 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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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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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엄마,아빠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하던 그 말은???
<엄마,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라는 책 제목을 보고있자니 문득 그 생각이 나면서 웃음이 나는게...
뭐, 애가 그럴 수 있죠.
그냥 애교있는 실수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이 책을 읽고 제발 그런 비슷한 실수라도 없기를~
6살 아들한테 먼저 읽어줬는데 책을 읽는 내내
'참 괜찮은 지식책이네.' 감탄했네요.
저녁 시간 잠 안오는 아이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아이의 엉뚱한 질문에 엄마는 슬기로운 대답으로 여러 동물의 잠자는 모습을 아이에게 일러주며
바른 잠자는 자세를 알려주네요.
우리아이들의 경우 배꼽을 참 소중히 여기는데
개구쟁이 주인공 거꾸로 매달려서 옷이 내려가는 바람에
귀여운 배꼽이 보이네요?
이 모습 보면서 참외배꼽, 올챙이 배꼽,우물 배꼽 등등
자기의 배꼽 모양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래더라구요.
배꼽의 형태에 따른 정해진 단어정의는 없지만 아이와 엄마가 탯줄로 연결돼있던 흔적을
소중히 여기는 생각또한 아이답고 사랑스럽더라구요.
면지는 밤을 알리는 검을 색 바탕에
꿈을 꾸는 듯한 하얀 꽃망울이 잠자리임을 살짝 알려주는 듯 합니다.
유독 한송이 꽃만 선명한 색이 칠해져있는데
잠 안자는 주인공을 말하는 걸까요?
잠을 청하는 아이는 눈을 감고 기다렸지만 눈이 번쩍 정신이 말똥말똥하는 바람에
엄마에게 잠이 안 온다고 말합니다.
보통 나같은 엄마라면
"그만 자~!"소리쳤을텐데 이 책에 나온 자상한 엄마는 아이와 스무고개하듯
아프리카의 표범이 나무 위에서 잠을 자는 것부터 시작하여
표범처럼 흉내내봐도 잡이 들지 못한다는
아이의 투정을
"넌 표범이 아니잖니.잠자는 방법은 모두 달라."하면서
또 다른 동물인 황새의 잠 습관으로 넘어가네요.
한 발로 서서 잠을 자는 황새의 잠 습관도 설명해주고
눈을 뜨고 자는 물고기, 거꾸로 매달려서 자는 박쥐, 여럿이 함께 모여서 한 눈을 뜨고 자는 오리
그리고 자기 전에 빙글빙글 돌아서 자리를 평평하게 만든 뒤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자는 개의 습성까지
반쯤 감긴 졸린 눈을 겨우 뜨고
쑥쑥 크기 위해 자야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사랑스럽게 설명해주네요.
(이 점은 책 읽고 제가 배워야 하겠네요.^^
결국 아이는 기런처럼 쑥쑥 키가 크기위해 주무시는 엄마옆에서 잠을 청하고
꿈꾸는 듯한 눈망울과 아이의 꿈 속 세계를 표현한 그림인 듯
잠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아이세움 지식 그림책이라 쓰여있어도
왠지 유아책에 가까운 책 표지에
"설마?"
갸우뚱했는데
간단한 듯 세세하게 동물의 잠자는 자세를 부드러운 구어체로 설명해 주고있네요.
사람과 달리 각각인 동물들의 잠자리 모습에
아이들을 새로운 점을 발견하고 따라쟁이 copy cat이 되어 보기도하고
엄마와 사랑스런 대화로 동화를 이끌어 간다는 게
아이나 책을 읽어주는 엄마에게 좋은 모티브가 되어주었는데
지식그림책이 아닌 듯 지식을 자연스레 심어주는
<엄마,거꾸로 매달리면 잠을 올까요?>
책 제목 글씨체또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책 페이지를 넘겨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