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신은 강아지
그렉 곰리 지음, 로버타 안가라모 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명작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읽어 보셨을겁니다.

그런데 그 아류작이라할까요?  <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읽고 모티브를 얻은 듯 <장화 신은 강아지>가 탄생했네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진 로버타 안가라모가 그림을 그렸는데

천방지축 호기심 가득한 저 해맑은 표정 한 번 보세요~

혹 떠오르는 게 없으신가요?

.

저는 4~6세의 울 아이들의 철부지 어릴 적 표정이 떠올라

장화속에 웃음 짓는 강아지마냥 살짝 웃꼬리가 올라갔답니다.

왜 그러잖아요.

"아이고~ 귀여운 내 강아지!"

 

 

 

겉표지부터 귀엽고 호기심많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면지에서 이 강아지의 끝없는 실험 정신이 보여지는 것 같네요.

무슨 신을 저리도 많이 신는건지?

부드럽고 날렵한 자기의 발 자체만으로 만족을 못해 이 신발 저 신발을 발에 끼고 대체 뭘 하는 걸까요?

밋밋한 면지가 아니라 무언가를 얘기하려 힌트를 주고 있네요.

 

 

역시나 이 강아지는 <장화 신은 고양이>를 독파한 강아지였군요.

책을 다 읽은 초코는 잠시 생각 후 신발가게로 뛰어가게 되는데

저 의미심장한 smile의 의미는 뭘까요?

 

우리의 초코는 자기가 원하는 종류의 신발을 갖가지 신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차례대로 실천해 봅니다.

아주 실천 정신이 뛰어난 초코!

뭐든 직접 해보고 일을 치르는 우리 아이들 모습 같아 '똥강아지'라는 별명이 절로 나오네요.

만약 우리집 귀염둥이 강아지가 저런 일을 저지르고 다닌다면....???

아마 '맙소사!'를 연발 할 것 같네요.

 

참을성 많은 신발 가게 주인 아저씨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달릴 수도 없고 긁을 수도 없고 수영을 하거나 땅을 팔 수도 없으니

초코에게 있어 신발은 무영지물 그 자체네요.

뭐든 자기가 직접 겪어봐야지 호기심만 가슴에 품은 채 관둔다면

더 엉망이 되어버렸겠죠?

그리고 자기 발의 소중함또한 모를테고요.

 

 

역시 생긴대로 사는게 제일 좋은 일인가봐요.

빙그레 웃으며 자기 발로 천지를 뛰어 다니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다니는 우리의 초코!

실험 정신이 뛰어나다해야할까요?

철없는 강아지라 해야할까요?

하여튼 스스로 깨닫는 게 있어 귀엽게만 느껴질 뿐이네요.

 

앗! 그런데 이번엔 <빨간 두건>을 읽고 다른 소품에 feel 이 꼳히셨네요.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이와 예상해보며 뒷 면지를 넘겨보는 것도 재미있는 수수께끼랍니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세 권의 책을 접하게 된 이 기분은 뭘까요?

<장화 신은 고양이> <빨간 두건>

그리고 <장화 신은 강아지>

 

좌충우돌 귀염둥이 아이들을 대신하여

맘껏 자신의 하고싶은 일을 펼쳐보는 초코는

아이의 대변인으로 가슴 시원하게 행동을 펼쳐주는 듯 하네요.

강아지의 여러 표정을 보면서 호기심에 찬 듯 웃음짓는 해맑은 표정을 지을 수 있어서 좋았고

상상의 나래를 끝없이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네요.

 

아이와 신발의 용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만약 내가 초코라면 어떤 신발을 원하는지

직접 물어보고 그 신발을 집에서 찾아보는 독후활동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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