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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전래 동화 -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옛이야기 36편 ㅣ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 (아이즐) 2
이상교 엮음 / 아이즐북스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딸 아이 4살무렵부터 전래를 열심히 읽혔습니다.
덕분에 여러 각도에서 쓰여진 전래동화를 각 출판사별로 맛보기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아이즐북스에서 <교과서 전래 동화>가 나와 한 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책이 나왔어요.
2학년 딸아이가 초등학교 입할할 무렵 유치원과 다른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1학년 전래동화를 사서 익혔는데 솔직히 책과 연관있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이번 <교과서 전래 동화>도 고민 고민하다 집에 있는 전래동화 두 질을 한 켠에 두고 고르게 되었는데
그동안 딸의 교과서에 나왔던 동화가 거의 나와있어 각 도서를 찾을 필요가 없어 너무 좋았어요.

한 권으로 36편의 우리 옛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교과서 전래 동화>가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자기 마음 내키는 동화를 골라 엄마한테 한 편씩 읽어달랩니다.
그러다 하나만 더! 하나만 더! 를 외치다 목이 쉰 엄마가 '그만!'하고 거절하는데
우리 옛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 조상의 슬기가 담겨져 있어 아이들이 질리지 않고
계속 좋아하더라구요.
비록 한 권의 책이지만 두께가 만만찮은게 36편의 교과서에 나온 전래 동화가 듬뿍 담겨 있을만 하죠?
'돼지코가 납작한 이유''샘꾸러기 돼지''목화 값은 누가 물어야 하나' '오시오,자시오,가시오' '재미네골'
이렇게 5편은 전래 전집에서 찾기 어려운 옛이야기인데
'돼지코가 납작한 이유''샘꾸러지 돼지''소금 장수와 기름 장수''해와 달이 된 오누이''호랑이를 잡은 반쪽이''호랑이와 곶갑' 이렇게 6편은 2학년 1학기 국어 책에 나와 있어 지난 학기 우리 딸이 재미있게 공부한 내용이고
172page에 나와있는 '지혜로운 아들'은 2학년 1학기 읽기교과서 3단원 생각을 나타내요(p43)에 수록되어 있어
이 책을 읽고 교과서 관련 문제를 풀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방학을 이용해 선행학습겸 교과서 수록 동화책을 찾아 읽는데 이 '지혜로운 아들'은 잘 아는 이야기지만
어느 책에서 발췌했다는 근거가 없어 딱히 책을 찾지 못하고 있던차 <교과서 전래 동화>를 통해 동화 한 편 읽고 교과서로 되짚어 보는 활동을 하였답니다.
솔직히 처음엔 '한 권의 책에 옛이야기가 36편이나 수록돼있으니 뭐 얼마나 깊이가 있겠어? 그냥 어린 조카한테 대충 읽고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2학년 2학기 교과는 물론이거니와 5학년 1학기까지 연계된 도서가 실려있어
좀 욕심스럽지만 다른 사람에게 절대 넘겨 줄 수 없을것같네요.
(게다가 동생이 초등학교 입학해서까지 연계해서 읽여야하니 어쩔 수 없어요.)

이 책의 원작자는 누군지 모르겠으나 엮이신 분이 그 유명한 '이상교'선생님이라는데서 또 한 번의
믿음이 생기는게 선생님 스타일에 맞춰진 또 다른 맛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이 책을 탐독해야 겠어요.
선악구분이 뚜렷하고 죄와 벌을 주어 권성징악을 확실히 담판 짓는 분명한 내용,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용기, 재치와 해학이 가득 담겨 있는 전래 동화를 읽고 또 읽어 책이 닳도록
보관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