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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 왔어요 -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 국어 1학년 2학기 교과 수록 도서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8
데이비드 매킨토쉬 글.그림, 최지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5월
평점 :
올 초 우리 하린양 2학년 올라가면서 학교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일명 '전학'의 절차를 밟았는데 생각외로 간단하더군요.
학교를 옮기면서 행여 아이들과 못 어울릴까봐 동네아이들 끌어모아 동화도 읽어주고
엄마로서 최선을 다 했는데 예상외로 아이들과 잘 어울려 엄마의 노파심을 단어 그대로 노파심으로 끝나게 만들어준
씩씩한 우리 딸이였답니다.
하지만 가끔씩 1학년때 다니던 학교와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건 어쩔 수없는 '정' 인것같네요.
이런 우리 딸을 위해 '전학'관련 책을 많이 제공했는데
이번에 저학년을 위한 아이세움 그림책이 나와서 '옳다구나!' 읽혀 보았네요.

<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왔어요> 독특한 제목...분명히 우주에서 왔을 거라는
추측성 표지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며 탐정놀이식으로 전학생의 이상한 점을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뭐가 그리 이상하지???
궁금해서 빨리 본문속으로 go~

전학 온 마샬은 내 옆에 앉았는데 나랑 모든게 달랐어요.
평밤한 연필과 노트의 내 것과 다르게 마샬은 그 옛날 잉크 묻혀 사용하던 펜까지 준비하고 철저한 학습준비물을 챙겨놓았네요.
'펜' 덕분에 엄마가 잠깐 사용하다 말았던 잉크까지 끄집어 내고 여기에 있는 도구들에대한 딸의 생각과 엄마의 생각을 조율해 봤어요.

이번엔 마샬의 신체적 특징입니다.
뭔가 나랑 달라서 특별하긴한데 점점 요상스런게???
뭐가 특별하냐고~~ 그럴 수도 있지!
마
마샬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은박지로 싸여진 음식을 먹는통에
주변 아이들이 '우주 음식'이라 불러주네요.
후식으로 털이 복슬복슬한 복숭아는 먹더라구요
복숭아를 후식으로 먹으면 안되나? 뭐가 이상해???

마샬의 이상한 점만 찾아내던중
어느날 마샬은 반 전체 아이들을 생일 파티에 초대하고
책의 주인공은 따분할 것같아 마샬의 집에 가나마나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반전의 기쁨을 맛봅니다.마샬의 집에서 여러 가지 놀이와 음식을 접한 이 친구는 집으로 돌아가면서까지 쥐어준
선물때문인지 지금까지의 선입견을 싹~ 씼어버리네요.^^


그리고 또 한명의 아이가 우리 반에 전학을 오고
그 아이또한 마샬의 경우처럼 적응기간을 갖게 되네요.
책 읽는 내내 제목이 심어준 '이상한' 친구라는 글귀가 떠나질 않아
뭔가 이상한 꼬투리를 잡아 내려했는데
본문이 끝날때가지 잡아내지 못했다는 거.....
결국 이상한 것을 전학생 마샬이 아니라
편견을 가지고 있는 책의 주인공이였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전학이라는 절차가 전학생에게도 그 아이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친구들에게도
생소하고 특별한 절차라고 생각됩니다.
저또한 초등하굑 6학년때 전학을 했는데 당시 친하지도 않았던 옆반 친구들이
전학왔다는 이유만으로 저에 대해 쑥덕거리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던 터라
서로 다른 환경의 아이들이 같은 문화를 만들어 가기위해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하고 절충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상황들을 애써 긴 말로 구구절절히 표현하지않고
독특한 제목과 표현기법으로 간단하게
생각주머니를 열 수있도록 유도해주는 듯하여 '간결하게 의미심장한 표현법을 사용하고 있구나!' 생각하였답니다.
별스런 것도 없는 마샬 암스트롱의 이름을 통해 '닐 암스트롱'을 떠올리며
처음으로 달 착륙했던 지구인이라는 사실도 떠올려보고
마샬의 재미있는 집을 표현한 장에서는 몬드리안의 표현 기법을 떠 올려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뭘 생각했나? 하린이의 생각 주머니를 털어내기 위해
몬드리안 기법의 독후활동을 끌어 내도록 도움을 주었는데
몇 년 전에 했던 목욕탕에서의 몬드리안 화풍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뿌듯~하더라구요.
아직 생각이 정립되지 않은 2학년이라 엄마의 지도 tip에 따라 놀이식 독후활동을 표현할 때가 많은데
오늘은 본문 내용의 틀만 따다가
하린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어보았어요.
저는 마샬이 전학왔다는데 중점을 두었던 터라 마샬이 2학년이지 몰랐는데
하린이가
'마샬아, 나도 2학년때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했어.'라고 하여
물었더니 책의 앞부분에 '2학년 2반 마샬 암스트롱'이라고 필기해 놓은 공책부분을 넘겨 보여주더군요.

몬드리안보다 덜 재미있는 미술기법이였지만 함께 미술작품을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는 표현 방법으을 아이가 찾아 간듯 하여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