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를 바꾼 탐험가 이야기로 쌓는 교양 7
햇살과나무꾼 지음, 여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지난 5월 가족여행겸 경주로 역사여행을 떠났습니다.

시티투어를 했는데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포석정'이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기로 신라 후기 탐관오리의 횡포와 저하된 왕권으로 나라가 어지러워

'왕이 신하들과 내기하며 술잔을 띄워 먹고 놀다 백제한테 멸망당한 장소'라 간단히 표현하는데

해설사분 왈

"누가 11월 추위에 나라가 망해가는데 바깥에서 술먹고 놀았겠어요? 백제 견훤이 후대에 자기의 정복을 정당화하기위해 지어낸 말이죠."

맞습니다!  역사는 전 과정을 차치하고 승리한 자의 입에서 나온 말대로 그들의 의견이 주가되어 쓰여지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의문이 많았습니다.

'왜 유럽은 저리도 작은 나라인데 산업혁명이후 부강해졌고 아프리카라던지 남아메리카대륙의 나라들은 저리 큰 땅덩어리를 가졌으면서도 가난하며 작은 유럽국가들의 식민지였을까?'

위인전이라던지 모든 역사서에 승리자의 드높은 목소리가 모두 자신의 덕인양 쓰여져 있었는데

세상이 점점 바뀌다보니 사실에 기초한 역사적 기록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제가 독서관련 책 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콜럼부스는 신대륙을 찾아낸 고마운 사람,

아프리카는 미개국의 천지~~ 이정도로 마감했을텐데

뒤늦게라도 진실을 알고 그것을 통해 뭔가를 깨칠 수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야기로 쌓는 교양 '탐험'편의 <세계 지도를 바꾼 탐험가>는 세계를 개척한 위대한 인물(?)에 대한 진실이

낱낱이 소개되어 있어 희망적인 제목과 달리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을 느꼈네요.



 

'탐험'이라는 명목아래 세계 곳곳을 그들의 지배속에 피멍이 들도록 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지금껏 진실이라 믿었던 이야기의 참된 반면을 볼 수있는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런 교양서를 통해 알 수있고

아이와 토론할 수있는 꺼리를 제공해 주네요.

탐험에 성공한 자'위인'라는 칭호를 받으며 그들의 횡포가 정당화되어 그들의 세력 아래 들어간 미개한 나라의 개혁을 도와준 좋은 인물로 기록되고 서양 국가들의 옹호를 받고 있지만

실상 그들 세계에서 지금 외치고 있는 인권과는 전혀 다른 잔인함을 보여주고 있어 중간 중간 눈물을 찍어내야 했답니다.



 

 

어차피 세상의 힘있는 자들의 의도대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역사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누군가가 똑같은 방법으로 개척했으리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 총칼이 없었기에 그들간의 분열 속에 피멍으로 물든 역사를 안을 수밖에 없는 요소를 가졌던 것을 탓해보면서

우리나라의 일제시대를 비추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제 식민지 치하 우리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독립투사들이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며 저항을 했는지

우리 국민이라면 당연히 그 분들의 정신을 기리겠지요?

바꾸어 생각해보건되 피정복국과 그 국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해 주려하는지

단지 탐험가들의 횡포에 분해하지말고 우리의 국력을 굳건히 다져나가고 바른 국민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겠다는 새삼스런 생각을 심게 되었답니다.



이 책 중간중간에 본문에 나와있는 익숙치 않은 단어들에 대한 설명이 읽는 사람의 지식 분야의 뇌를 자극할 듯하더라구요.

마르코 폴로의 여행 경로라던지 엔리케 시대 전과 이후에 그려진 세게지도또한 볼거리가 되면서

역사적 사실을 확일할 수있었으며

그 유명했던 에스파니아의 피사로가 거쳐간 곳의 지도가 잉카제국의 흔적을 증명해주는 자료로

많은 지식을 심어주는 듯하였습니다.

또한 성공한 탐험가들뿐아니라 위대한 실패자 새클턴 같은 사람이라던지

오스트레일리아의 동부를 발견한 진정한 탐험가 쿡을 소개한 글은 진정한 역사를 드러내 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바다항로를 개척한 노고,한쪽 지역에 국한되어 독점 무역을 했던 향료와 금,은 보화들의 분배등은

탐험가들의 업적으로 높이 사줄만 하지만

그 뒤안길에 숨겨진 슬픈 역사를 기억하면서 이 책이 주는 교훈을 가슴에 담고

승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아이와 토론하는 시간으로 끝맺음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세 남아있는 우리가 읽고 있는 전부가 진실인지 좀 더 시간을 갖고 역사를 재조명해볼 여지가 남아 있는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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