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개똥이 그림책 세트 - 전60권
보리 편집부 엮음 /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45개월된 딸아이 돌무렵즈음부터 도서관에서 즐겨빌려보았던 개똥이 책을 21개월된 둘째에게도 짬짬이 읽히고있습니다.

웅진출판사에서 나온 60권짜리 <올챙이 그림책>으로 출발한 이 책이 '보리'로 출판사를 옮겨 탄탄한 내용의 50권으로 권수를 줄여 <개똥이그림책>으로 다시 재탄생된 역사를 지닌 내역을 가지고있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New개똥이 그림책은 60권으로 권수를 늘려 3번째 변신을 거쳐 재탄생되었군요.

 

물론 제가 접해본 것은 '아이들이 온 천지 굴러다니는 개똥처럼 튼튼하게 자라라'는 의미심장한 뜻을 가진 <개똥이 그림책>이였는데 재미있는 내용뿐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느낄 수있는 교훈의 여운이 길게 자리잡아 '참 좋구나~'를 연발하게 만들었답니다.

해서 큰 아이때 이 책을 사주려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어찌하다보니 기회를 놓쳐 늘 마음에 담아두고 아쉬워하던 차, 서평이벤트를 통해 단 3권의 책일지언정 둘째에게 자기만의 책으로 만나 볼 수있게 된 점 참으로 기뻣답니다.

 

작년인가 EBS'부모'라는 program에서 책에관한 내용을 다룰 때 우리나라 창작전집의 선두주자로 이 <개똥이 그림책>을 언급하며 단점으로 책 도입부분이 한 장 무지를 두지않고 바로 본문내용으로 도입된 점을 집어내시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 쓸데없는 종이를 두지않아 자원절약도되고 괜찮은 기법이라 생각했는데 왜 전문가들 입장에서 그 점을 단점으로 꼬집으셨는지 납득이 가지않았으나, 이 번 개정판을 보니 그 점이 보완되어 책 표지뒤에 한 장의 무지를 두고(한장의 그림과 저자및 출판사 설명등의 한 장) 글이 시작되어 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유아정서와 관련된 장단점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고려한 단점이라 이 점 보완해주신것같은데 나름 책 도입전 그림으로 느끼는 '책 내용 맛보기'도 되는 것같고 본문 내용의 정확한 시작점을 알 수있게 되어있더군요.



 


 



대부분 집에 소장한 책이 누나책인 점을 감안해 둘째에게 선물해주고자 신청한 '개똥이 그림책'중

자연 관찰을 돕는 책<꼬꼬댁 꼬끼오>

바른 습관 형성을 돕는 책<돌이는 개구쟁이야>

자연 관찰을 돕는 책< 꼬꼬댁 꼬끼오>

이 세권을 받아보게되었답니다.

그런데 책에 욕심많은 누나가 둘째보다 더 탐을 내며 옛날에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항상 이 책을 꺼내면 먼저 달려와 읽어달라며 눈을 반짝거리고있답니다.

이 책의 대상개월수가 19개월에서 48개월까지인걸보니 아직 우리 딸의 이런 반응 이해가 가지요?   대신 21개월된 우리 둘째는 아직 책 내용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주지못하고 주위를 맴도네요.T.T

책을 받아들고보니 뭔가 옛날 개똥이와는 다른데 그게 뭘까? 옛 개똥이와 비교해보니 Size가 약간 커진것과 책을 펼쳤을때 자연스레 넘겨진 점이 유아들의 손에 맞게 진화된 것같아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들더군요.

 

새로운 10권이 더 보태져 새로운 내용을 담고있는데다,60권 중 41권의 그림을 새로 그려 손 보았다고하니 그 새로운 친구(?)들의 모습이 사뭇 기대되더군요.

시대가 발빠르게 변화하는 초 스피드시대일지라도 60권이나 되는 전집을 일일이 손본다는게 쉬운 일만은 아니였을텐데 '보리'에서 이번에 참 큰 일을 해내셨더군요.이게 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묻어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돌이는 개구쟁이야>/바른 습관 형성을 돕는 책

글/보리    그림/이진아

 

줄거리

시계가 큰 소리로 울어도 안 일어나는 잠꾸러기 돌이는 옷을 아무렇게나 내 던지고 옷도 똑바로 입지못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단추도 제대로 채우고 바지허리띠도 매어보고 신발도 오른발에 오른쪽,왼발엔 왼쪽신발을 신습니다.

반찬투정을하다 엄마께 야단을 맞으며 눈물을 흘리고 놀이터로 쫓아오는 강아지를 발로 차버리는 장난꾸러기가 흙투성이 놀이에 몰두하다 집에 돌아와 엄마의 한 숨을 유발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돌이는 사랑합니다.

 

개구쟁이 돌이의 모습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 엄마로써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였습니다. 지금 한창 돌이처럼 개구쟁이짓을 시작하는 아들녀석과 아직은 바른 생활습관이 잡히지않은 딸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은근히 아이들의 반응을 살폈는데,

딸아이가 뜨끔했는지 자기는 강아지는 발로 차지않고 옷도 혼자서 잘 입을 수있다고 하네요.

But,우리 하린이 아직 옷을 제대로 입지못하는 관계로 혼자 옷을 입을때면 옷이 불편하네몸이 끼여서 아프네등등의 불만을 토로하며 엄마에게 은근히 도움을 청해보지만 내년부터 유치원을 가야하는 관계로 조금씩 연습을 시키고있는 단계거든요.

 

엄마는 맨날 잔소리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는건지 별 반응이 없는 반면, 책 속의 주인공이 자기 자신인것마냥 자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고 뜨끔했는지 뭔가 조금씩 달라지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아직은 어리고 미숙한 아이들이라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더디고 완전하지못하지만 돌이가 여러번의 시행착오끝에 혼자 스스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어 발전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의 성숙해지는 예쁜 모습을 책과함께 커나가길 바라는 엄마마음입니다.

 

 

책의 특징

1)펼쳐보기식으로 되어 잘못된 생활관을 바로 고쳐 볼 수있게(바른 생활관) 교정되어있네요

아이들은 까꿍놀이를 좋아하는데 이 펼쳐보기식으로 눈길을 끌어 아이들의 뇌리에 콕~박힐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서 이 안에 무슨 내용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넘겨보는 아이의 반응이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왜 아이들은 신발을 꼭 왼발,오른발 바꿔신고 다니는지 궁금했는데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게 맞는 방법이라 인지하고있다고 유아교육자께 들은바있는데 어른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고쳐나가는 발전상을 볼 수있을것같네요.

 


 

 

2)개구쟁이지만 건강한 똘이의 모습


   무조건 떼쓰는 아이가 아닌 바른 습관으로 고쳐나가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착한 아이네요.

   개구쟁이라는 것은 그만큼 아이가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한데 시행착오끝에 바르게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똘이의 모습상을 보고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치고 잘 배울 수있을것같아요.

 

3)엄마의 사랑

  놀이터에서 흙장난으로 더러워진 돌이모습에 한 숨을 내쉬는 엄마지만 그래도 돌이를 사랑해요.가끔 우리 딸

   "엄마 나만 미워하지?"하며 깜짝 놀랄 질문을 하는데

  장난꾸러기 돌이를 사랑하는 엄마처럼 하린이엄마도 우리 하린이를 언제나 사랑하고있다고 꼭 껴안아주면서 얘기해줬네요.

 

 

 

<숨바꼭질하자>인지 발달을 돕는 책

글/보리   그림/차정인

 

줄거리

노랑 나비랑 흰 나비들이 꽃밭에서 숨바꼭질을 합니다.

"꼬꼬 숨어라,더듬이가 보일라,꼭꼭 숨어라."술래가 나비를 찾아나서지만 노란꽃밭에선 흰나비들이 눈에 잘 띄여 잡히고 흰 꽃밭에서 노란나비들이 눈에 띄여 잡히는 바람에 공평하게 알록달록 꽃이 피어있는 언덕으로 호랑나비와 함께가서 숨바꼭질을 하게됩니다.

책은 우선 색인지가 먼저 되어있는 상태에서 출발하는 게 좋을 성 싶습니다. 물론 아직 색인지가 되지않은 아이들에겐 당연히 노랑색과 흰색을 인지시켜주는 좋은 계기가 되겠지요.

따뜻한 봄날 주로 날아다니는 나비들의 색은 대부분 노랑과 흰색인것같은데 우리 애들은 나비를 잡겠다고 어찌나 쫓아다니던지 길을 가다 애잡느라 힘든적이 한 두번이 아니네요.

 

그런 나비들이 이번에는 자기들끼리 숨바꼭질을 하겠다고 꽃밭에 숨는데 노랑꽃밭에서는 흰나비들이 금방 들켜버려 원성을 사게되고 흰 꽃밭에서는 노랑나비들이 눈에 띄여 원성을 사게됩니다.

당연 숨바꼭질하기 좋은 위치에 서려고하는 색이 다른 나비들간의 다툼이 야기 되지만 어린 아이들의 세계에서 볼 수있는 애들은 금방 싸웠다가도 친구가 되는 장점을 살려서 알록달록한 꽃밭으로 가서 색깔이 다른 호랑나비친구까지 초대해 숨바꼭질을 하자고 합의(?)를 보네요.

이 책은 숨은 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딸에게 실험해봤더니  눈에 띄는 색깔의 나비를 찾아내면서

"하나,둘,셋..."숫자 공부까지 곁들여주니 창작동화를 읽히면서 수학동화몫을 해내는 것같아 좋더군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보일라." 노래하며 숨바꼭질 놀이하는 우리 아이들과 다르게

 "꼭꼭 숨어라. 더듬이가 보일라."표현은 나비의 특성을 살피게해주기도 하고요^^(그럼 자연관찰까지 파고 들게되네요.)

 

흰 꽃밭속의 노란나비,노란꽃밭속의 흰나비의 도드라진 색의 대비가 가끔 흰 도화지위에 흰 색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겠다고 고집하며 그림을 그리다 그림이 그려지지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딸에게 좋은 예로 다가 설 수있었습니다.

회색또한 흰색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그 뒤로 색칠하지않으려는 경향을 가지긴하지만......

아직 인지발달이 덜 된 딸에게 좋은 본보기였습니다.

 

*독후활동

나비의 생태를 이해하는 책을 따라서 애벌레에서부터 나비가 되기까지 한 살이를 아이와 함께 여러 방법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작은 알에서 나온 애벌레가 많은 먹이를 먹은 뒤 번데기가 되고 그 번데기에서 아름다운 나비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하게 미술활동으로 만들어보고나니 아이가 변태과정을 이해하는 것같아 도움이 되더군요.

예전에도 많은 나비책으로 나름 정리를 해보았는데, 커서 무조건 시험대비용으로 외운 엄마보다 훨씬 낫더군요.

그리고 나비와 나방의 차이점을 인지하였는데 우연히 아파트 복도창에 붙어있는 나방을 발견하고

'저건 나방이죠?"자랑스럽게 물어보더군요.

 

 

 

<꼬꼬댁 꼬끼오>/자연 관찰을 돕는 책

줄거리

홰를 치는 수탉과 알을 품는 암탉의 등장해 물을 삼키지못하는 특성상 물을 마시고 하늘을 쳐다본다던지 조개 껍데기가 달걀 껍데기를 먹어 뱃속 알 껍데기생성에 사용하고 땅을 헤집고 파헤쳐 모이도 찾고 모래 목욕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스무 날이 지난 후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모습 또한 정겹다.





구)개똥이에서는 인지 발달을 돕는 책으로 나와있는데반해 자연 관찰분야에 포함된 책으로 수탉및 암탉,병아리가 되기까지 과정이 익살스런 그림으로 표현되고 암탉의 뱃속에서 알이 생성되기까지 암탉이 품고있는 모습과 특성이 표현되어있어 유아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있게 되어있었다.

 

닭은 다른 동물처럼 물을 꿀꺽 삼킬 수없기때문에 물을 마시면 하늘을 쳐다본다는 표현이 되어있는 구)개똥이에 비해 이번 책에는 그 설명이 빠져있어 약간 아쉬운 점이 없잖아있었지만, '홰를 친다'같은 어려운 표현은 '큰 소리로 울어요.'로 쉽게 쓰여있고 또

조개 껍데기나 달걀 껍데기도 먹어요.

뱃속에서 알 껍데기를 만들거든요.

라고 부가 설명이 되어있어 옛판보다 발전된 면을 볼 수있었습니다.

 

장점

1)구체적 자연관찰 이전에 이 책을 읽으므로써 아이들이 닭의 특성을 이해

   돼지는 진흙으로 목욕을 해 몸 속 벌레를 없애는데 닭은 모래목욕으로 몸을 단장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딸은 깨끗한 물로 목욕한다며 자기가 제일 깨끗한 사람이라네요^^

  물을  삼킬 수없는 몸의 구조상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보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자꾸 따라하네요.(저 어렸을때도 신기했는데....)

2)'꼬꼬댁~'같은 의성어로 유아들의 관심을 끌어 아직 말하기에 서툰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돕는 것같았습니다.

 

21개월된 아들 녀석만 봐도 '구구구~''빵빵''슈웅''꼬꼬'같은 의성어및 의태어를 흉내내길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와 같은 단어를 발음하고잇는 모습에 대견스러울때가 있습니다.

 

독후활동

집에 소장하고있는 < the chick and the duckling>은 오리병아리와 닭의병아리의 비슷한 점과 틀린점의 특성을 잘 살려 익살스런 표현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다가서고있는데,

물갈퀴가 없는 닭병아리의 발모양도 잘 살펴 왜 물속에서 duckling처럼 헤엄을 칠 수없는지 쉽게 인지 할 수있었습니다.땅을 파서 worm을 찾는 병아리들의 특성도 알 수있답니다.

딸이 직접 그린 duckling와 chick및 worm을 손코팅해서  동생과 함께 cd노래에 맞춰 인형극을 해보았습니다

chick이 헤엄치는 duckling를 따라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뽀글뽀글 물 속으로 빠져들어간 걸 duckling가 구해주는 장면이 가장 포인트랍니다.^^

 

서평을 마치며

보통 단편에비해 전집의 책을 읽히려면 약간의 수고로움(?)이  느껴지면서 한 권 한 권 사랑스러운 마음이 덜 느껴지는데반해 이 개똥이그림책은 너무 따스하고 교훈적인 내용에 엄마부터 감동을 받아 아이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읽힐 수있는 매력을 가진 책인것같습니다.
이 세상에 그 어떤 책도 정성이 덜 가는 책이 없겠지만 유독 어린 유아들, 특히 전집을 처음 접하게 되는 돌이후 아이들에게 개똥이처럼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과 사랑스러움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있어서 좋은 시간이였던 것같습니다.

비록 3권의 책이였지만 누나와 동생이 함께 글을 읽고 독후활동을 즐겁게 할 수있어서 자연스레 이 책과 더 친해진 듯하여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개똥이 책이 3번 개정판을 내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 발전된 모습으로 책을 읽혀 예의바르고 건강한 아이로 키워나갈 것을 다짐해본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