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 - “사람을 해방하고 구원하는 게 예수 복음 아닌가요?”
김화숙 지음 / 생각비행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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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으로 태어나
그 누구의 그림자도 아닌
진정한 나 자신을 찾기까지
대학 선교 단체에서 20대의 열정을 불사르고
현재 60대의 당당한 내 삶을 살고 있는
긍정적 사마리아 여자로 평등 세상을 외치다!
 

<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라는 

책 제목의 자유로움에 이끌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아니 페이지가 더해갈수록 

원불교 교도로써 이해 못 할 종교적 이야기에

'이 책을 읽어? 말아?'

몇 번이나 책장을 덮었던 혼란의 한주를 보냈더랍니다.



책을 선정하는데 다른 종교인의 이야기가 무슨 상관?

처음엔 호기롭게 펼쳐든 책장의 넘기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순간..


이 글의 저자이신 꿀벌 김화숙 님의 인생사 또한

중간중간 내가 순간이나마 느꼈던 걸림돌을

실생활에서 느끼고 부딪히며 

당당히 세상사를 헤쳐나간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보게 되었어요.




'성서한국 세계선교'라는 사명에 매여 

자의반 타의 반 인생을 살았던 인생 전반전 대비

2014년 간암 수술 후 현대 의료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조언을 무시하고

자기 주도적 자연 치유의 길을 택하고 

B형 간염 항체를 얻어 몸을 바꿈과 동시에

삶을 나 주도적으로 바꿔버린 용기에 박수를??




해석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있듯

결혼을 없던 일로 하고 싶다든지 

주의 종에게 아기띠를 하게 하냐고 

따지듯 묻고 있는 듯하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세상의 편견에 따르지 않고 맞설 뿐

저자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하루하루가 새로운 선물이라고 

긍정적인 답으로 종결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 평신도 선교사의 길을 걷으며

그곳 낯선 문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어학 공부도 하고 

신혼을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오직 '믿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과거의 자신에게

지금의 자신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당시 열심히 살았는지 

스스로 증명하는 표현인 것 같아 

인생 선배님의 표본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말과 몸. 이건 평생의 화두였다. 내 말과 내 몸을 부정하고도 나란 사람을 말할 수 있을까? 

내 말과 내 몸을 알고자 먼 길을 돌고 돌아 얼마나 헤맸던가."




'주의 종'과 '그의 배필'이라는 질서 속으로

목자 사모의 그림자 같은 삶을 종용하는 

선서에 맞서는 필자의 모습을 보면서 

배시시 웃음이 터지는 장면..


 "사모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군요. 

어떻게 예배 오면서 주의 종에게 아기띠를 하게 할 수가 있어요? 어서 다니엘 목자님한테서 아기를 받으세요!"

.

 "사모가 주의 종을 그렇게 동역하는 거 아닙니다. 

어디서 배웠어요? 어서 아기 받아 와요."

.

 와~~~~

당시 시대적 분위기 또한 그랬다고는 하지만

주의 종에게 아기를 맡기지 말라는 것은 

아기가 무슨 짐 덩어리도 아니고 

약한 엄마를 대신해 

자기 귀한 자식을 아빠의 자격으로 

안아줄 수 있는 것을 

정색을 하며 주의 목자를 무시하는 사람 취급하는 

일화는 정말 놀라웠고 

타의 모범을 보이는 종교인이라면 

더더욱 그런 언행은 삼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님의 의견과 일치하는 대목이었답니다.^^




책 읽는 내내

작가님께서 단지 사모의 자리에 계셔서

종교 교화 과정에서 겪는 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셨을 뿐,

과거 남존여비 사상과 맞서는

잔다르크와 같이 선구자적 역할을 

대신해 주는 분이라고 대변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일이 꼭 교회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절대 아닐 테니까요.



기독교 교리를 잘 모르는 독자로써 

선교활동 부분에서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많아 

애를 먹긴 했지만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부당한 세상에 맞서 나로 살아가기 원하는 

진짜 나를 찾아가는 작가의 인생 전개 과정이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느라 소심해진 나에게 

밝고 긍정적인 용기를 주며 

힘이 나는 책이었음을

밝혀 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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