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45
김동인 외 지음, 오대교.조정회 외 엮음 / 생각뿔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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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이 있는 학부모로써 아이들에게 늘 독서를 강조하고있지만,

밀려드는 영.수 숙제와 핸드폰에 독서를 게을리하는 것이 고민한던 차,,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 소설45>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문학 몇권이 집에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책들은 겉표지부터가 옛스러운게 아이들의 이목을 끌지못하더군요.

하지만 이번에 만난 <한국단편 소설45>는 겉표지부터가 파스텔톤 분홍으로

소녀 감성을 자극하여 '읽고싶다!' 뿐만아니라

 '꼭 가지고싶다!' 소유욕을 어찌나 자극하던지

덕분에 책을 무심히 툭 던져놓았을 뿐인데도 울 애들이 나 없을때 슬쩍슬쩍 넘겨보았다는~~^^




국어교과서 단편 소설 최다 전문 수록!

네~ 한국 단편 소설이 많이 수록될수록 좋긴하지만,

예전부터 그런 책들은 많이 있었고 어차피 같은 내용의 소설이기에

그것이 크게 이 책의 장점을 나타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BUT, 책장을 넘겨 본 순간

서울대 출신 수능 만점 선생님이 짚어 주는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의 모든 것!

이라는 타이틀이 왜 쓰여 있는지 정확히 알겠더라구요.







'시험 점수를 위한 공부의 대상으로 작품들을 만나게 되면,

그 무게에 눌려 이야기의 진짜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중략)

하지만 교과서 속 소설들 또한 다른 시대,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겠지만

결국에는 나와 다르지 않은 한 사람이 내게 건네는 이야기라고 말입니다.

누군가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그 사람과 우성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좋은 대화가 오고 간다면 차차 그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 그와 절친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

.

.

문학작품을 교과서에서 문제 풀이를 위한 수단으로 만나야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어차피 피하지 못하면 즐기라~

옛 시대의 작품을 읽고 분석후 문제에 친근해 수 있는 방법의 모색?


바로바로 <한국단편 소설45>를 여러 번 읽고 문학 작품 속에 빠져보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손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핸드폰 채팅 형식의 설명이 활용되어

시대에 떨어지지 않는 방식의 친절함이 돋보인 책으로

진정 이 시대의 중,고생들과 절친이 되고픈 마음이 보였습니다.


22분의 현대 작가 프로필을 해시태그 '#'로 간단 명료하게 정리한 것을 거쳐

작품에 들어가는데

'미리 들여다보는 인물 X파일'로 수능만점 선생님의 감상 꿀팁까지!!





작품의 제목 아래 '#'로 작품의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어야하는지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어요.


우리 애들만봐도 똑똑?.. . .  실상 그 지식의 깊이가 얕고 방대하지 않아 진득한 면이 없어요.

무슨 외국어도 아닌데 한줄 읽고 단어 뜻 확인하고 한줄 읽고 '이게 무슨 말이에요?' 묻는 통에

" 대체 지금껏 독서를 한거니? 뭐니? "

한자어로 풀이해주고 시대에 맞는 풀이를 해주긴하지만 늘상 이럴 수만은 없는 일.T.T


시행 착오를 거쳐서라도 혼자 독서하고 풀이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하는데

 <한국단편 소설45>는 이런 엄마 마음을 읽은 듯

'수능 만점 선생님'의 TIP이 함께하여 단지 정성들여 읽기만하면 된다는 사실!








아이들이 잘 모를 가능성 있는 단어는 바로 옆에 한자로 표기와 뜻 풀이를 해놔서

제발 천천히 제대로 읽으라고 부추기기만 하면 된다!


우리 아이는 따로 독서교실을 다니지 않는 관계로 이런 책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몰라요.

학습만화 형식의 책과 핸드폰 게임에 밀려

따로 특별히 한국 문학작품을 읽는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완전 우리집 참고 도서로 적시적기에 와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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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 아들이 묻습니다.

"엄마 시대때 돈 500원으로 뭘 사먹을 수 있었어요?"

시대에 맞는 가치를 알고 싶은거죠.

모든 것이 풍족한 2019년을 사는 아이가 문학작품 속 시대의 전반을 알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칼럼 포인트'를 통해 작품 속 시대상을 짚어 주는 희소식!

솔직히 엄마도 1920년대 안살아서 어떻게 그걸 다 알겠어요?

대충 넘길 것도 이런 포인트 덕에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어 GOOD!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카톡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어

대화체 형식 설명이 현실감 있어 좋고,

따라 읽다보면 구어체로 내가 누군가에게 말하는 느낌으로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주인공의 뇌 구조를 통해 작 품 속 인물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TIP또한 주고있어요.

이것을 통해 글의 포인트를 짚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네요.






작품 마지막 부분 '내신·수능 만점 키우기'에서는

수능이나 모의고사 기출 문제등을 연상케하는 문제를 올려놓아 시험에서 적용가능하도록

연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어

단지 문학책인줄 알고 샀던 무지한 엄마한테 오아시스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답니다.


 



<감자>의 김동인 작가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에

"에잇. 나 이 작품 안 읽어."

한마디 하는 울 아드님한테 살짝 귓뜸해줬습니다.

"친일파 작품을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이 작가가 이 시대에 표현하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 내면을 들여다봐."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하는 시대상을 읽고 또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사회적 분위기까지 읽어낸다면 국어 작품 뿐아니라 역사까지 공부한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한국단편 소설이 45편이나 수록되어 있다보니 책이 참으로 두껍습니다.

책 한권으로 누릴 수있는 기쁨이 그만큼 두터워지고

중고등 학생들이 알아야할 사항들또한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어요.

그래도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분홍분홍한 책 표지 덕.


울 집 중,고생들 책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고 읽어 한국단편소설의 맛을 제대로 알아갈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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