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 자연을 담은 조선의 참 궁궐 찾아가는 역사 1
김은의 지음, 김주리 그림, 날개달린연필 기획 / 국민서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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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자연을 담은 조선의 참 궁궐 

 

 

 


지방에 사는 우리식구는 가끔 시간을 내어 서울 투어를 합니다.

경복궁, 덕수궁, 대한민국 박물관...

서울 사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주로 다닌 곳이

광화문쪽에 집중되어 있는 궁이라는 것을 금새 알아차리실 거예요.



최근 인니 대통령 환영식도 창덕궁에서 열렸는데

얼마나 우리가 창덕궁에대한 자긍심이 큰지 보여주는 기회기도 하였지요?



 

몇 해전, 특별히 창덕궁을 찾았는데

해설사분의 설명과 함께

넓은 궁을 돌고 돌아 긴 설명과 함께하니 어른들은 흥미를 가진반면,

울 아이들은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일직선 형태로 반듯반듯하게 구성된 경복궁을 찾을때도 힘들어 했던 우리 아이들이었기에

창덕궁처럼 자연을 고스란히 살리느라 골짜기 골짜기로 이루어진 궁은

경복궁 그 이상의 체력을 필요로하여 더욱 힘들게 느껴져

'구중궁궐'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나게 하더군요.


처음 10~20분은 해설사님의 설명을 경청하던 아이들이 점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더 이상 못걷겠다고 푸념하던 당시가 눈에 선하네요.




 

 

 

 

 


굽이 굽이 돌고 돌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관람할 수 있었던 어른들은

우리 궁이 천연 자연과 어우러진 광경에 감탄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건만


끝없이 펼쳐진 해설사님의 설명을 계속 집중해서 듣기엔

시간과 체력적 면 또한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재미있는 해설은 해설대로 듣고

놓친 해설은 물 흐르듯 흘려 보낸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렇게 <창덕궁>이라는 책으로 더 자세하고 친절하게

원하는 곳의 설명을 만나볼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답니다.

 


 

 

 


지방에 사는 우리 식구들이 아무리 책으로 읽고 또 읽는다하더라도

직접 창덕궁을 찾아보고 설명 듣는 것보다 절대 나을리는 없지만

일단 한번 설명을 듣고 직접 발길을 돌려 눈과 귀로 들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에

이 책을 보면서 당시 상황과 해설사님의 설명을 떠올리며

'아핫!'를 외칠 수 있었답니다.


창덕궁  안으로 들어가면 돈화문을 지나 오른쪽 있는 돌다리 금천교를 건너면 비로소 임금님이 계시는 창덕궁으로 들어 갈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돈화문은 임진왜란때 불에 타 광해군 때 다시 지은 문으로

원본을 볼 수 없음에 무척 아쉬워했답니다.


들어가는 문의 갯수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까지 엿볼 수 있는

궁궐 사이 사이 얽힌 이야기를 실타래처럼 풀어나갈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군요.



 

 

 


조선의 5대 궁궐중 가장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보존하여 건물을 지었고

뒤쪽 후원은 따로 정원을 만들지 않고 원래 있던 산을 그대로 이용해 연못을 파고 정자를 지었군요.


태종이 형제들의 피로 얼룩진 경복궁이 싫어 창덕궁을 짓게 명령한 곳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그 아름다움은 세계적 인정받았으니

더욱 애착이 가는 궁이 아닐 수 없네요.


 종종 사극을 시청할때

조선시대를 대표하기위해 배경장소로 등장하는 그 유명한 창덕궁!





 




조선의 왕이 기거하고 집무를 보는 중요한 곳이기에

건물 곳곳마다 소중한 연유를 묻어 두고 있어 책 읽는 내내 손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더라는~


이 책은 조선의 궁에 대한 공부일거라는 선입견때문에 처음 접하기가 쉽지 않아 그렇지

일단 한번 손에 잡히면 바로 술술 읽혀버리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 어린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금방 한권을 독파해버리겠어요

 

 

 

 



 각 건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선명한 사진과 함께 곁들여져

직접 궁궐을 찾은 그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입니다.

존덕정의 천장 그림은 용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진정 느낄 수 있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네요.



글 사이사이 사진 사이사이

이 기행을 주도하는 아들과 아버지의 익살스런 그림이

'아~ 나도 지금 창덕궁을 걷고 있구나!' 간접 경험이지만 진짜 같은

현실감을 준답니다.


아빠가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글형식또한 아이의 관심도를 좀 더 이끌어낼 수 있었구요.



 




조선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생을 마감했던 낙선재에는

헌종의 순애보적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더욱 애련하게 느껴졌구요,


세자가 양반걸음을 연습했던 폄우사,

부챗살 모양 지붕의 관람정,

임금이 유상곡수 놀이를 즐겼던 옥류천 등등

각 건물마다 간직한 스토리가 재미있어

'택배 상자 속에 뭐가 있을까?' 선물 포장을 일일이 뜯어보는 설레임(?)을

가져보았던 독서시간이었네요.



 

 

 

 나아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편에서는

창덕궁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이 함께하는 글이 있어

더욱 이 책이 소장가치가 있는 것 같았어요.


임금이 자기만 살겠다고 궁을 버리고 (그것은 백성을 버린 것과 같은 의미죠),

개화기 혼란 속에 청나라 군대가 들어오며

일본에 의해 크게 훼손되고 망가뜨려지며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창덕궁..


그 아름다움만큼 슬픈 역사까지 품고 있는 그곳을

우리 국민은 복원하고 가꿔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곁들여진 곳이네요.




 



뒷부분에는 똑똑한 역사읽기를 통해 창덕궁의 역사및

관람 정보에 관한 TIP이 있어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이 책을 보고나면 다시금 창덕궁을 찾고자하는 마음이 새록 생길거예요.


이 가을, 푸른 하늘보다 더 맑고 아름다운 창덕궁으로 소풍 한번 다녀오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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