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휴가 네버랜드 클래식 39
쥘 베른 지음, 레옹 베넷 그림, 김주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버랜드 클래식 39

 2년간의 휴가

질 베른 글.   레옹 베넷 그림 . 김주경 옮김


 

 

 

 



 책이 엄청 뚱뚱해서 살짝 겁을 먹었더랍니다.

나이가 먹었음에도 아직도 책 두께에 허걱~ 놀래게 되는데,

도려 이런 두께의 책일수록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없다는 사실!


2년간의 휴가~

책 제목은 생소하나 쥘 베른 글..에서 작가 이름이 눈에 익은 것을 발견하게됩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15소년 표류기>라고 치면 시공주니어의 <2년간의 휴가>가 검색되는 이유는?

바로 이 책은 <15소년 표루기>의 완성본이며 원본이기때문이랍니다.


워낙 옛날부터 <15소년 표류기>로 입에 붙어 <2년간의 휴가>보다는

앞 제목이 더 친근하긴하죠?







조카때문에 다리에 총상을 입고 다리를 절게 된 쥘 베른은

정친이자 동반자였던 에첼이 사망하는 두 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과학에 대한 열정을 잃고

긴 회복기를 거쳐 시 의원으로 선출되고

에첼이 창간한 청소년 잡지 '교육과 레크리이션'에 <2년간의 휴가>를 연재하게 됩니다.



 

 

 

 


쥘 베른은 과학 소설 분야를 확립했을뿐만아니라

1719년 다니엘 디포가 <로빈슨 크루소>를 발표한 이래 그 영향을 받고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답니다.


죌 베른은 거대 항구 도시에서 수많은 범선과 이국적 문화를 접하고 상상력을 키우며 자랐고

큰 배의 선주였던 삼촌이 들려주는 여행담과 모험 소설에 빠진 소년이었다는군요.

어린 시절 실제 혼자 보트를 타고 나갔다 난파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최고의 모험 소설 <2년간의 휴가>는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닐까~라는 평이 있답니다.


글을 읽기전 이런 배경 지식을 접할 수 있어 무작정 작품에 입문하기보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꿰뚫어볼 수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제목, 그림, 내용~ 이 모두가 원본에 충실한 최초의 완역본이라는 점!


 

'15소년 표루기-> 2년간의 휴가'로 제목만 살짝  바뀌었을 뿐,

단 몇 페이지만 읽어도 이 글은 '15소년 표류기인데?'하고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답니다.

역시나 울 필립군도 읽던 도중 이 말을 똑같이 하더라구요.



 기숙 학교 학생들의 방학 장면, 작가의 에필로그 등 원서를 알 수있음은 물론,

무인도에서 벌이는 모험이야기에 가까운 작품의 내용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답니다.

네버랜드 클래식 작품중 몇몇은 흑백 그림으로

1880년 당시 원본의 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사실 요즘 책들은 워낙 컬러풀하고 3D 입체까지 곁들이고있어 휘황찬란하지만

왠지 흑백의 그림에 정감이 더 가는 것은 고전의 미를 돋보이게 해서일거라 생각해요.

 

 

 

 

 

 


애들과 가끔 '만약~라면~~?' 놀이를 할때 늘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조건문이 있습니다.

'만약 니가 조난을 당해 혼자 섬으로 떨어졌다면 꼭 필요한 물품 3개만 챙겨보시오.'

이런 만약에~ 놀이를 하는 것은

<2년간의 휴가>에서 힌트를 얻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을 친구들이라면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을 분명 상상의 가방에 챙길것이고

읽지 않은 친구들이라해도 생명에 꼭 필요한 물품을 주섬주섬 말하겠지요?



그치만 만약,,,, 이런 식으로 어른 한 명 없이 무인도에 조난을 당한다면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체어맨 기숙 학교 학생 중 열네 명은 해안 일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슬루기호에 올랐다 사고를 당합니다.

열네 명의 소년들과 어린 수습 선원 한 명만이 드넓은 바다 위를 표류하며

며칠간 파도와 싸운 끝에 낯선 해변에 닿집요.

소년들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고 섬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규칙을 세웁니다.


생존을 위해 규칙을 세우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인가 봅니다.

진화된 사회에서만 발견할 수있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무목적, 혼돈의 상태보다는

질서정연한 규칙을 발견하는 모습에서

어른뿐아니라 소년들조차 생존하는 법을 찾아가고 스스로 발견하게 되는군요.


.

 

 




 소년의 무리중 브리앙, 도니펀, 고든 이 세 아이들을 중심으로 섬 생활의 안정을 찾아가고

누구하나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것보다 신뢰와 안정적인 지도자를 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어요.


그 무리들 가운데 의견이 맞지않은 팀이 위기에 처했을때

도리어 똘똘 뭉쳐 위기에서 서로를 구해내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공동체 생활인으로 탄생하는

성숙한 인격체를 발견하기도 하였답니다.


 






 이 글의 작가 쥘 베른이 살던 19세기와 달리, 지금 21세기의 사회는 정치,경제,환경적으로

불안해지고 커다란 재앙과 재난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염세주의에 빠지기도하고 혹자는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번뿐인 인생,

이 책의 어린 주인공들처럼 최선을 다해 생존전략을 짜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배워

부정적인 모습을 상상에서라도 떨쳐버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년간의 휴가>는 용기와 열정을 독자에게 심어줄뿐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 것인가?' 화두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고전답게 작품 속 그림이 흑백으로 펼쳐져 옛 정취를 느낄 수있게해주고

비록 책은 두꺼우나 한번 빠져들기시작하면

뒷 이야기 전개에대한 궁금증으로

 페이지를 빨리빨리 넘길 수밖에 없음을

맛볼 수있었답니다.


'21세기 소년 =울 필립군'도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20세기 소녀= 엄마'도 손에 땀을 쥐며 읽었던 세기를 넘나드는 명작 <2년간의 휴가>

아들과 엄마는 세기를 넘나들며 함께 공감할 수있었답니다.


절대 소설에서의 상황이 벌어지면 안되겠지만

'만약~ 라면,,'

If~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상상도 즐거우리라!


꿈, 열정, 도전정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각자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이 책이 심어주려했던 교훈을

제대로 펼치는 독후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